이영철, 한국, 화가, 1960-현재
이영철, 한국, 화가, 1960-현재꽃으로 밥을 짓는 '이영철' 작가의 작품 중, 벚꽃이 활짝 핀 요즘의 봄 풍경을 다시 모았습니다. 나무와 들꽃, 호랑이와 달에다 시적인 감성을 담은 그의 작품은, 동심을 매우 현대적으로 표현한 한국화입니다. 전통적인 오방색을 주로 사용하며, 순수한 자연에 심오한 동양철학을 담고 있죠. 벚꽃이 만발한 들판 어딘가엔 사랑스러운 연인들이 있고, 익살스러운 호랑이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습니다. 밥공기에는 구절초가 고봉밥처럼 가득 담겨있어 넉넉한 사랑을 전해줍니다. 애니쿤(Anikoon, 한성진), 한국, 화가, 현재애니쿤(Anikoon, 한성진), 한국, 화가, 현재애니쿤은 로봇을 그리고 만든다. 어린 시절 만화 등 장난감을 통해 접한 로봇은 어른이 되어 상상 속에서 계..
2024. 5. 7.
스테판 루키안(Stefan Luchian), 루마니아, 화가, 1868-1916
스테판 루키안(Stefan Luchian), 루마니아, 화가, 1868-1916인물화와 정물화를 많이 그린 '스테판 루키안'은 후기인상주의와 상징주의 스타일의 루마니아 화가입니다. 뮌헨과 파리에서 공부를 마치고, 루마니아로 돌아와 전시회도 활발하게 열며,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가고 있었죠. 실력도 인정받고 사회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만, 의외로 그림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30살 즈음부터는 '다발성 경화증'이라고 하는 불치병이 찾아왔습니다. 결국 몸이 마비된 그는 40살 무렵부터 평생을 집안의 의자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손목에다 붓을 묶어서 꽃 그림에 집중했습니다. 드디어 상당한 성공을 거두자, 그를 질투하는 사람들에게서 '다른 사람이 대신 그린다..
2024. 5. 6.
판위량(Pan Yuliang), 중국, 서양화가, 1895-1977
판위량(Pan Yuliang), 중국, 서양화가, 1895-1977중국의 '판위량 潘玉良'은 비천한 창기에서 세계적 화가로 탈바꿈해 불꽃처럼 살았던 여류 화가입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외삼촌 손에서 자라다가 놀음 빚에 기방의 창기로 팔려갔죠. 그곳에서 만난 신임 세관 간부는 그녀를 첩으로 받아들인 후, 문학과 예술을 공부시켜 줍니다. 상하이미술학교에서 누드를 그리며, 그녀는 사회적 속박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파리와 로마로 유학도 다녀왔답니다. 귀국 후 모교의 교수가 되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서양화가가 되지만, 주변에선 그녀의 과거를 들먹이며 손가락질하죠. 공산당의 실세였던 남편마저 위기에 빠지자, 그녀는 파리로 돌아가 화혼(畵魂)을 불사르고, 그곳에서 생을 마친답니다. 계급적 압박과 잔인..
202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