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월 18일은 제10회 '쌀의 날'이다. 농림축산부는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12일부터 다채로운 행사와 이벤트를 추진하고 있다. 쌀의 날 관련 행사는 농업인·소비자와 함께 9월까지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쌀. 요즘은 백미, 현미 외에도 홍국쌀, 눈큰흑찰쌀 같은 기능성 쌀도 많이 생산해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쌀의 날을 맞이해 쌀의 다양한 효능을 알아보자.
1. 면역력 향상
쌀, 특히 현미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B군은 면역 시스템을 지원하고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준다. 비타민 B군은 피로 해소를 돕고, 뇌 기능을 강화하는 영양소로도 알려져 있다.
평상시 식단에 플레인 요구르트나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을 추가해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 B군을 체내에 흡수하는 데 도움을 줘 면역력 향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알코올 △차 △커피 △가공식품 △날생선 등은 비타민 B군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파괴할 수도 있어 적당한 수준으로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2. 비만 예방에 도움
쌀은 탄수화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시 피해야 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쌀에 함유된 탄수화물은 다당류(복합 탄수화물)로 소화 흡수가 빠른 단당류에 비해 느리게 진행된다. 특히, 현미는 혈당을 천천히 올려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쌀의 특정한 기능을 확대해 개발한 기능성 쌀을 이용하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쌀눈의 크기가 일반 쌀에 비해 3배가량 큰 품종인 눈큰흑찰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3개월간 아침식사를 대신해 눈큰흑찰쌀을 가구로 만들어 60g씩 섭취하자 체중은 평균 1.5kg, 허리둘레는 1.6cm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심혈관 건강 개선
쌀에는 마그네슘, 칼륨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 같은 성분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심장 건강의 유지에 도움을 준다. 쌀에 들어있는 풍부한 비타민 성분도 혈압 조절을 도와 심혈관 건강을 지킨다.
특히 현미의 경우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현미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리그난(Lignan)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4. 피부 건강 개선
비타민 E를 포함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쌀을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항산화 성분은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결을 매끈하게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쌀에는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 재생에도 효능이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는 쌀뜨물이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과 비타민C와 동일한 수준의 항산화 효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따라서 화장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쌀뜨물을 이용해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5. 백미는 소화에 도움
백미의 경우, 정제된 곡류이기 때문에 다른 곡물들에 비해 소화가 잘 된다. 쌀 자체도 지방을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아 소화기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풍부한 식이섬유로 소화를 돕고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유익한 효과를 보인다. 이를 통해 변을 몸 밖으로 원활히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변비 개선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아울러 빵의 주된 원료가 되는 밀과 달리 글루텐(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을 함유하지 않아서 누구나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6. 뼈 건강 증진
뼈 건강에 중요한 것은 칼슘 혼자만이 아니다. 쌀에는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마그네슘과 인 성분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칼슘의 흡수를 효과적으로 보조하는 비타민 D가 함유돼 있어 뼈 건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에는 많지만 식물성 단백질에는 함유된 양이 적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이 풍부하다. 라이신은 연골과 인대 등의 조직형성과 재생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성분으로, 옥수수, 조, 밀가루와 비교했을 때 쌀에는 라이신이 약 2배 많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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