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일자로 곧게 뻗어 있지 않고 무릎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휘어 있는 것을 ‘휜 다리’라고 하는데, 휜 방향에 따라 ‘O다리’나 ‘X다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성장 과정에서 아이의 다리가 휘어 있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휜 다리가 교정되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더러 볼 수 있어 걱정이 될 수 있다. 아이의 휜 다리를 그냥 둬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까?
1. 5~6세 이하라면 정상… 질환이나 잘못된 자세가 휜 다리 유발하기도
사실 5~6세 이하의 어린아이에게 나타나는 휜 다리는 정상인 경우가 많다. 보통 만 2세 전에는 다리가 O자로 휘어 있다가, 만 3세 정도가 되면 X자로 바뀌고 4~6세 무렵에 곧게 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생리적 휜 다리’라고 하며, 성장하면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6세 이상이 지났는데도 다리가 휘어 있는 경우다. △만 3세 이후의 O자 다리 △만 2세 이전의 X자 다리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휜 다리 △좌우 비대칭적인 휜 다리 △키가 유난히 작은 경우 등에서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판에 문제가 있거나 △유아기 경골내반증 △골간단이형성증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구루병 등의 질환 때문일 수 있어서다.
이러한 질환이 없는데도 다리가 곧게 펴지지 않는다면 자세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짝다리 짚기나 다리 꼬기, 양반다리 등의 자세를 계속해서 하다 보면 하체의 근육 균형이 무너지고, 골반과 무릎 등 관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한창 뼈가 성장해야 할 어린 나이에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유지하다 보면 다리가 휘거나 관절이 변형되기 더욱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 바른 자세로 예방해야… 심하게 휘었다면 수술해야 할 수도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보조기 착용이나 수술 등을 통해 적절히 치료해야 한다. ‘금방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가는 다리가 더욱 심하게 휠 수도 있는 만큼, 조기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 것이 좋다. 만약 원인 질환이 없다면 아이의 평소 자세를 관찰해 보고, 다리 꼬기나 양반다리 대신 의자에 엉덩이를 깊이 넣고 허리를 펴고 앉는 등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아이의 휜 다리를 펴기 위해 다리를 마사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무릎이나 골반 관절에 과도하게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너무 세게 힘을 주다 보면 오히려 관절의 변형이 더욱 심해지거나 탈구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마사지를 할 때는 아이의 근육이 풀릴 정도로만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미 다리가 심하게 휘어 있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정형외과 상담의사는 “다리가 휠수록 관절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데, 그로 인해 관절 간의 간격이 좁아지면 압박이 심해져 연골이 손상을 입게 된다”며 “심한 경우 관절염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형외과 상담의사는 “만약 다리가 각도가 5도 이상으로 휘었고, 무릎 내측 부분에 통증 및 관절염과 연골손상, 연골파열 등이 있다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절골술을 통해 체중 부하를 밖으로 옮기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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