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자쿨레(Paul Jacoulet), 프랑스, 화가, 1896-1960
폴 자쿨레(Paul Jacoulet), 프랑스, 화가, 1896-1960프랑스의 '폴 자쿨레'는, 3살 때 도쿄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던 아버지를 따라와 평생을 일본에서 살았습니다. 개인지도로 일본 전통 목판화를 배웠으며, 일본과 중국 남태평양 등 아시아 문화를 소재로 다색 목판화 작품을 제작한 판화가입니다.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경성제대 의사와 재혼하자,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1930년대에 조선 땅을 자주 방문했었죠. 조선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그는, 1931년 조선인을 목판작업 조수로 고용하였고, 1949년엔 그의 딸 '나성순'을 양녀로 삼기까지 했습니다. 조선을 소재로 한 작품에는 단정한 선과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며, 한복의 유려한 선을 살리는데 많은 정성을 들였습니다. 다색판화의 장점을 살..
2025. 3. 26.
크리스토프 자크로(Christophe Jacrot), 프랑스, 사진작가, 1960-현재
크리스토프 자크로(Christophe Jacrot), 프랑스, 사진작가, 1960-현재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크리스토프 자크로'는, 젊은 시절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지금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화창한 관광홍보 사진을 의뢰받았지만 비는 연일 퍼붓고, 결국 그는 악천후 속에서도 멋진 이미지를 포착하였고, 'Paris in the Rain' 시리즈 작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그는 비가 온다든지, 안개가 끼었다든지, 폭설이 내리는 등 극도로 나쁜 날씨 속에서 풍경사진을 찍는 '악천후 전문작가'가 되었습니다. 특히 눈 속에서 찍은 그의 작품에서는 빛의 뉘앙스와 극적인 긴장감, 그리고 차가운 공기가 느껴집니다. 아이슬란드와 페로제도, 알프스, 시베리아의 북쪽 도시 등을..
2025. 3. 26.
아나 앙케르(Anna Ancher), 덴마크, 화가, 1859-1935
아나 앙케르(Anna Ancher), 덴마크, 화가, 1859-1935덴마크의 북쪽 땅끝에 있는 어촌마을 '스카겐 Skagen'. 150년 전, 이곳엔 북유럽 화가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던 여관이 있었죠. '크리스티안 크로그'와 '크뢰이어' 부부 등이 해마다 이곳을 찾아오던 "스카겐 화가"들입니다. 이 여관집 딸 '아나 안케르'는 스카겐에서 나고 자라며 자연스레 붓을 잡게 되었고, 스카겐 동료 화가 '미카엘'과 결혼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덴마크 1000 크로네 (옛날 지폐)의 인물이 될 만큼 대표적인 예술가였으며, 그들의 딸 '헬가' 역시 화가가 되었답니다. '아나 안케르'는 가족이나 실내풍경을 많이 그렸으며, 빛과 색상 표현이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어머니가 머물던 푸른색 방은 그녀 작품들 중 압권이죠..
2025.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