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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드러커의 강점에 집중하라 (feat. 올라운더형) '5툴 플레이어' 야구에서 뛰어난 야수를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힘, 빠른 발, 타격의 정확도, 순발력과 수비력,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어깨. 이렇게 다섯 가지 능력이 모두 뛰어날 때 5툴 플레이어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프로 레벨 선수들이야 대부분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고 있지만, 저 다섯 개의 툴 모두를 충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힘 있는 거포는 덩치가 크니 발이 느릴 수밖에 없고, 민첩하고 정교한 선수들은 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5툴 플레이어 자체가 희귀하니 찬사를 받는 것이기도 하죠.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이른바 '꽉 찬 육각형 인재'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대부분 몇 가지 강점과 약점을 함께 갖고.. 2025. 4. 8.
고위직 그룹에 여성이 적은 이유 (feat. 유리천장) '유리천장(Glass ceiling)' 능력 있는 사람이 성, 인종 차별 때문에 고위직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여성'에 포커스를 맞춰 2013년부터 해마다 유리천장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2년간 OECD 29개국 중 29위를 지키다 올해 들어서야 한 계단을 올라선 28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수 산정에 포함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고위직 여성의 비율인데요. 우리나라는 관리직 여성 비율이 16.3%,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이 17.2%였습니다. 여성의 의회 진출 비율도 20% 수준이었습니다. 모두 뒤에서 2~3위에 해당합니다. OECD 통계(2021년 기준)에서도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중은 16.3%로 OECD 회원국 평균의 3.. 2025. 3. 26.
리더로서 자신의 정체성 지도 그리기 (feat. 자기 저술) "저는 비빔인간입니다"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가 남긴 말입니다. 묘한 울림으로 방송 이후 큰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온 그의 삶이 저 한 마디에 담겼기 때문일 겁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부터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던 에드워드 리 셰프. 한국어를 건너뛴 채 영어부터 배웠지만, 식사는 한식이었습니다. 요리는 프렌치, 퓨전 한식 등으로 시작했고, 명성은 나중에 심취한 미국 남부 요리로 쌓았죠. 이미 세계적인 셰프로 올라선 그가 한국에 돌아와선 "한국과 외국 둘 다 섞이지 못하는" 자신의 인생이 비빔밥과 같다고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의 고백이 의미를 갖는 이유는 아마도 이젠 확고하게 자리잡은 그의 정.. 2025. 3. 10.
유능한 임원의 8가지 지침 (feat. 일잘러를 꿈꾸는 당신) 누구나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를 꿈꿀 겁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잘 압니다. 일을 잘한다는 의미가 단순히 성실함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이럴 땐 이미 일로 성공해 본 사람들의 비결을 살짝 엿보는 것도 좋겠죠. 오늘도 온몸에서 일잘러 기운을 발산하고 있는 유능한 선배, 임원들이 좋은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유능한 임원은 어떤 태도를 갖고, 어떤 원칙을 따를까요? 오늘은 오랜만에 클래식을 가져왔습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글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수십 년간 세계적인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연구하며 탁월한 임원들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이거나, 강압적이거나 관대하거나, 계산적이거나 헌신적이거나. 개인의 성향들은 제각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업무 수행과 .. 2025. 3. 4.
바람직한 이사회의 관여 수준 및 경영진과의 소통 방법 언제부턴가 한 몸처럼 붙어 다니는 단어들입니다. 함께 다니는 말로 '거수기'나 '고무도장(rubber stamp)', '패싱' 같은 게 있죠. 며칠 전 금융감독원의 발표 직후에도 같은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주인공은 우리금융 이사회였습니다. M&A와 같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실상 패싱당한 사실이 확인됐거든요.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규에 따르면 이렇게 중요한 경영사항을 추진할 때는 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진행하고, 내용을 이사회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 안건은 위원회 개최 전부터 일찌감치 이사회에 상정됐습니다. 심지어 리스크위원회는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는 당일 이사회와 20분 간격만 두고 열렸어.. 2025. 2. 16.
직장 내 외로움이란 독버섯을 몰아내는 6가지 효과적인 방법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Our Epidemic of Loneliness and Isolation)'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이 지난 2023년 발간한 보고서의 제목입니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이자 연방 의무총감인 비벡 머시는 "미국이 외로움 유행병에 직면했고, 이는 과소평가된 공중 보건의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외로움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의 안녕을 위협하는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는 건데요. 상황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보험회사 시그나가 올해 미국인 1만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외롭다'라고 답한 비율은 58%로 2018년(46%)에 비해 12% 포인트나 늘었습니다.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각종 통계는 외로움 문제가 세계 공통 이슈라고 지적합니다. 글로벌 조.. 2024. 12. 9.
직원이 회사를 떠나는 4가지 이유 (feat. 대(大) 이직의 시대) '대(大) 이직의 시대' 요즘 채용시장을 정의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대규모 공개채용의 시대가 저물고, 경력직원들의 이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습니다. 기업의 인재 확보전 양상도 달라졌습니다. 외부에서 유능한 직원을 끌어오면서 내부의 핵심 인력을 지키는 게 유망한 신입사원 여럿을 뽑는 것보다 중요해지고 있어요. 즉시 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인재 관리의 핵심이 됐습니다. 불황기의 특징이기도 하죠. 전력 누수를 막기 위해선 떠나는 직원을 줄여야 합니다. 많은 기업이 복지 혜택을 늘리거나, 인센티브를 강화하거나, 멘토링·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죠. 하지만 결과가 신통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직원들이 직장에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흔히 사용하는 전략들을 가져.. 2024. 12. 4.
근무시간 늘리면 성과가 나온다? (feat. 1742시간 그리고 1872시간) 1742시간, 그리고 1872시간. 첫 번째 숫자는 지난해 OECD 회원국의 연간 근로시간입니다. 두 번째 숫자요? 우리나라 연간 근로시간입니다. OECD 평균보다 1년에 약 130시간을 더 근무한다는 건데요. 하루 8시간 근무를 한다고 치면 16일이 넘게 더 일을 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K-직장인에게 피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OECD 대부분 국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우리를 '과로사회'라고 규정해도 무방하겠습니다. 물론 그동안 많은 개선이 있었습니다. 과로를 줄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죠. 특히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근로시간이 많이 줄기는 했습니다. 제도 시행 이전인 2017년 기준으론 연간 근로시간이 2024시간에 달했거든요. 주 52시간제 도입의 옳고 그름을 두고 지금까지.. 2024. 11. 17.
부러움, 질투의 과학 (feat. 성과급 받아? 부럽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성과급’ 이야기가 슬슬 들려옵니다. 역대급 성과급이 예상되는 분야도 있고,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아 직원들이 우울해한다는 소식도 들려요. 일부 기업에서는 계열사 간 성과급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하고요. 성과급 시즌이 되면, 부럽습니다. 그저 부러워요. 통장 잔액을 여러 차례 확인하며 ‘내게도 저만한 성과급이 들어온다면’이라는 상상을 합니다. 나쁜 생각도 들어요. ‘내가 쟤보다 공부 잘했는데’ ‘내가 쟤보다 못난 게 무엇일까’와 같은, 정말 해서도 안 되는 생각이 문득 밀려올 때면 고개를 휘휘 저으며 머리를 채우는 나쁜 생각들을 쫓아내 보기도 합니다. 비단 성과급만이 시기, 부러움의 대상은 아닙니다. 같은 회사 내에서도 이러한 일은 수시로 발생해요. ‘쟤는 나보다 일도 잘해. 올해 성과급..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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