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그룹에 여성이 적은 이유 (feat. 유리천장)

고위직 그룹에 여성이 적은 이유 (feat. 유리천장)

 

'유리천장(Glass ceiling)' 능력 있는 사람이 성, 인종 차별 때문에 고위직에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여성'에 포커스를 맞춰 2013년부터 해마다 유리천장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2년간 OECD 29개국 중 29위를 지키다 올해 들어서야 한 계단을 올라선 28위를 기록했습니다.

 

지수 산정에 포함하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고위직 여성의 비율인데요. 우리나라는 관리직 여성 비율이 16.3%,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이 17.2%였습니다. 여성의 의회 진출 비율도 20% 수준이었습니다. 모두 뒤에서 2~3위에 해당합니다. OECD 통계(2021년 기준)에서도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중은 16.3%로 OECD 회원국 평균의 33.7%에 머물렀습니다.

 

이렇게 고위직 여성이 적은 이유를 분석하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특히 직장 내 성차별이나 결혼·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등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내용은 커리어 전략이란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합니다. 이들은 연구 결과 커리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험 자본'을 적게 축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구조적 문제의 해결은 당연히 중요한 과제지만, 개인으로서 성공에 필요한 경험 자본을 쌓는 전략 또한 실행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 번 살펴보시죠!

 

1. 고위직 그룹엔 왜 여성이 적을까?

2021년 미국 전체 학사학위의 59%, 석사학위의 63%, 박사학위의 57%를 여성이 취득했다. 교육 환경 하에서 여성은 남성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데 학교의 문턱을 넘으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여성은 곧바로 우위를 잃는다. 미국 기업서 일하는 노동자 중 여성 비율은 48%다. 관리자로 승진하는 여성 비율은 81%에 그친다. 입지는 계속 준다. 고위관리자·이사급에서 여성 비율은 37%로 낮아진다. 부사장급은 34%, 수석부사장과 최고경영진급은 29%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슷하다. 왜 직장에, 특히 고위직에 이렇게 고집스러운 성별 격차가 존재할까?

 

2. 직장에서 얻은 경험 자본의 부족 문제

교육과 초급 기술만으로는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어서다. 직장에서 얻은 지식, 기술, 지혜, 이른바 경험 자본(experience capital)의 부족 문제다. 남성과 여성이 경험 자본을 쌓는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에서 약 8만 6000개 직장인 프로필을 분석했다. 여성은 남성만큼 자주 직업을 바꾸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했지만, 쇠퇴하는 직업에서 성장하는 직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남성이 더 높았다. 또 남성은 급여가 인상되는 직업으로 이동하고, 여성은 감소하는 직업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10년 이상의 연구, 성공한 여성 리더 인터뷰를 토대로 우리는 여성이 성공에 필요한 경험 자본을 얻을 수 있는 일련의 전략과 실천 방안을 개발했다.

 

3. 올바른 직업이 아니라 올바른 회사를 찾아라

올바른 직업이 아니라 올바른 회사를 찾아라. 커리어 시작점에서 어떤 조직에 들어가는지가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커리어 첫 5년 이내에 직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유능한 조직에 들어가면 경험자본을 평균 50% 더 쌓을 수 있다. 강력한 학습 문화와 성공적인 경쟁 전략, 조직 내 새로운 역할 이동성, 그리고 다양성이 높은 조직을 찾아야 한다. 크고 대담하게 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데이터에 따르면 두 종류의 이동이 큰 영향을 미친다. 첫째는 새로운 직업이나 산업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고, 둘째는 새로운 기술이 상당히 필요한 역할을 맡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필요한 기술의 25% 이상이 이전 역할에 없었던 곳으로 대담하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리어 전반에 걸쳐 여러 차례 대담한 이동을 하면 경험 자본이 더욱 풍성해진다.

 

반응형

4. 영향력 있는 '파워 앨리(power alley)'로 들어가라

영향력 있는 '파워 앨리(power alley)'로 들어가라. 리더십 역할, 그리고 손익(P&L) 책임이 있는 역할을 말한다. 경험 자본 쌓기의 액셀러레이터가 되는 역할이다. 리더십 역할을 맡으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과가 부각되고, 고위직 네트워크 구축 기회가 생겨 새로운 문이 열릴 수 있다. 라인 역할(line role,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모든 직책)은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커리어 사다리를 오를 좋은 방법이다. 라인 역할에서 시작한 노동자는 지원 역할에서 시작한 노동자보다 평생 소득이 평균 20% 높다. 모든 부문에서 라인 역할 노동자는 지원 역할보다 14~31% 더 높은 급여를 받는다. 남성 신입은 3분의 1 정도가 라인 역할로 가는 반면, 여성 신입은 3분의 1 미만이 간다. 최고경영진이 되려면 손익 관리 경험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여성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는다.

 

5. 누구나 기술자가 될 수 있다.

누구나 기술자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직업에서 높은 기술적 친밀도를 요구하는 시대다. 그럼에도 많은 여성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이나 공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직업을 갖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서도 여전히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생성형 AI의 파워 유저로 거듭나고, 새로운 기술 사용 사례를 실험하라. 본인이 열정적인 얼리어답터임을 입증하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주당 근무시간의 10%를 기술적 경험 자본을 발전시키는 역량에 투자하라. 동료에게 배우고, AI를 재미있게 사용해 보라.

---

 

사실은 특별하지 않았던 나의 프로젝트 (feat. 세상에 없던..)

 

리더로서 자신의 정체성 지도 그리기 (feat. 자기 저술)

 

중대성 분석, 회사의 핵심 이슈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