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툴 플레이어' 야구에서 뛰어난 야수를 가리킬 때 흔히 쓰는 표현입니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힘, 빠른 발, 타격의 정확도, 순발력과 수비력,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는 어깨. 이렇게 다섯 가지 능력이 모두 뛰어날 때 5툴 플레이어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프로 레벨 선수들이야 대부분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고 있지만, 저 다섯 개의 툴 모두를 충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힘 있는 거포는 덩치가 크니 발이 느릴 수밖에 없고, 민첩하고 정교한 선수들은 힘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5툴 플레이어 자체가 희귀하니 찬사를 받는 것이기도 하죠.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이른바 '꽉 찬 육각형 인재'는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라도 대부분 몇 가지 강점과 약점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흔히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땐 강점이 약점을, 개수나 효용 면에서 크게 앞서는 경우죠. 도형으로 치면 몇 개의 꼭지점이 다른 사람들을 압도할 만큼 튀어나온 다각형이라고 하겠습니다. 몇 % 부족한 조금 작은 육각형도 있습니다. 아주 특출 난 지점은 없지만, 모든 면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올라운더' 형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유형에 해당하시나요? 오늘은 피터 드러커는 약점을 보완하는데 힘쓰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거기 노력과 시간을 쓰지 말고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라고 말하죠. 뛰어남을 탁월함으로 발전시켜 압도적인 성과를 내는게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드는 길이라는 건데요. 시작은 스스로에 대한 질문입니다.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식으로 일하고 배우는지, 무엇보다 나는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지. 이런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내가 있어야 할 곳과 할 일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한 번 살펴보시죠.
조직 관점에선 또다른 생각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약점은 그대로 두고 강점만 갈고닦는 인재들이 가득하다면요. 탁월함 이면에 존재하는 약점을 조직의 힘으로 보완해야겠죠? 다른 탁월한 인재들을 함께 배치하거나, 또는 단점이 뚜렷하지 않은 올라운더형으로 약점을 메꾸는 식으로요
1. 약점은 놔두고, 강점에 집중하라
전례 없는 기회의 시대다. 야망이 있고 똑똑하다면 출발지가 어디든 선택한 직업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기회는 책임과 함께 온다. 오늘날 기업은 직원들의 커리어를 관리해주지 않는다. 효율적인 지식 근로자는 스스로 CEO가 돼야만 한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게 달렸고, 나은 성과를 위해선 본인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만 한다. 자기 강점과 약점은 물론, 어떻게 학습하고, 협업하는지. 자신의 가치는 무엇이고 어디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진정한 탁월함은 자신의 강점을 가지고 활용할 때만 달성할 수 있다.
2. 강점으로만 성과 창출 가능
사람은 강점으로만 성과를 낼 수 있다. 약점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 강점을 발견할 유일한 방법은 피드백 분석이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중요한 행동을 취할 때마다 어떤 결과가 예상되는지 기록하라. 9~12개월 후 실제 결과를 예상과 비교해 보라. 이 간단한 방법을 꾸준히 연습하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강점이 무엇인지 2~3년 내에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어떤 행동이 강점을 상쇄하는지 알 수 있다. 특별한 재능이 없는 부분이 어디인지, 전혀 강점이 없고 수행 불가능한 부분이 어딘지도 확인할 수 있다. 피드백 분석으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① 강점이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자신을 둬라.
② 강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라
③ 지적 자만이 어디에서 무지함을 간과하게 만드는지 발견하고 극복하라.
④ 내가 하는 행동, 또는 하지 않는 행동으로 효과와 성과가 저해되는 부분을 고쳐라.
3. 기대와 결과를 비교
기대와 결과를 비교하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도 알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겐 재능이나 기술이 전혀 없거나 보통 수준으로 향상되기조차 어려운 수많은 영역이 있다. 특히 지식근로자는 이런 영역에서 업무, 직업, 임무를 맡아선 안 된다. 역량이 부족한 영역을 개선하는 데 노력을 낭비해선 안 된다. 무능함에서 평범함으로 개선에는 뛰어남에서 탁월함으로의 개선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대부분의 교사와 조직은 무능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평범한 성과를 내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 에너지, 자원, 시간은 유능한 사람을 스타 성과자로 만드는 데 사용돼야 한다.
4. 업무 수행 방식
지식근로자의 경우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보다 아마도 더욱 중요한 질문은 ‘나는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는가?’ 일 것이다. 강점과 마찬가지로 업무 수행 방식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은 성격의 문제다. 약간 수정될 수는 있지만 완전히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쉽지도 않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업무 방식으로 일을 해야 결과가 난다.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말라. 어차피 바꾸지 못할 것이다. 업무 수행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라. 그리고 할 수 없거나 잘 해내지 못할 업무를 피해야 한다. 도움이 될 만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① 나는 읽는 사람(독자)인가? 혹은 듣는 사람(청자)인가?
② 나는 어떻게 학습하는가?
③ 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가? 아니면 외톨이인가?
④ 사람들과 협력을 잘한다면, 코치와 멘토로서 뛰어난가 팀원으로서 뛰어난가?
⑤ 나는 의사결정자로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 아니면 조언자인가?
⑥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성과를 잘 내는가?
⑦ 나는 큰 조직에서, 혹은 작은 조직에서 잘 일하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은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다. 자신의 가치 체계와 용납될 수 없거나 양립할 수 없는 가치 체계의 조직에서 일하는 것은 좌절과 성과 저하를 부른다. 때때로 개인의 가치와 강점 사이엔 충돌이 있다. 한 사람이 잘하는 것, 심지어 아주 성공적으로 잘하는 것조차 가치 체계와 맞지 않을 수 있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는가?’ ‘나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속하지 않는지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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