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를 꿈꿀 겁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잘 압니다. 일을 잘한다는 의미가 단순히 성실함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 이럴 땐 이미 일로 성공해 본 사람들의 비결을 살짝 엿보는 것도 좋겠죠. 오늘도 온몸에서 일잘러 기운을 발산하고 있는 유능한 선배, 임원들이 좋은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유능한 임원은 어떤 태도를 갖고, 어떤 원칙을 따를까요? 오늘은 오랜만에 클래식을 가져왔습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글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수십 년간 세계적인 기업과 비영리단체를 연구하며 탁월한 임원들의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이거나, 강압적이거나 관대하거나, 계산적이거나 헌신적이거나. 개인의 성향들은 제각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업무 수행과 관련해 공통적인 지침 8가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한 좋은 질문, 일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기본 원칙, 무엇보다 조직 구성원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방법이 포함돼 있습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뿐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도 이 원칙은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는가? 회사에 진정으로 옳은 선택은 무엇인가? 실행 계획은 얼마나 구체적으로 수립할 것인가? 이런 중요한 질문을 거듭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안의 유능함 DNA는 '일잘러 근육'을 활성화해 줄 겁니다. 지금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1.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리더
유능한 임원이라고 해서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 해리 트루먼은 카리스마가 없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능력 있는 대통령 중 하나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65년 컨설팅 경력 동안 함께 일했던 최고의 기업과 비영리단체 CEO 가운데 일부는 전형적인 리더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들의 성격, 태도, 가치, 강점, 약점 등은 매우 다채로웠다. 외향적인 사람에서 매우 내향적인 사람까지, 느긋한 사람에서 통제적인 사람까지, 관대한 사람에서 인색한 사람까지 다양했다.
2. 유능한 임원의 8가지 지침
그들이 유능한 임원이 된 이유는 동일한 8가지 지침을 따랐기 때문이다.
1)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묻는 것이 아니다. 해야 할 일을 묻는 것이다. CEO가 된 잭 웰치는 이 질문으로 GE에서 해야 할 일이 자신이 원했던 해외 진출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아무리 수익성이 좋아도 업계 1,2위가 될 수 없는 GE의 비즈니스를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이 질문의 답에는 거의 항상 두 개 이상 긴급 과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유능한 임원은 여러 일에 손대지 않는다. 가능하면 한 가지, 많아도 두 가지 업무를 우선 처리한다.
2) ‘무엇이 회사에 옳은가?’라고 물었다
오너, 주가, 직원, 임원에게 옳은 일인지 묻지 않는다. 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다. 회사에 옳지 않은 결정은 결국 어떤 이해관계자에게도 옳지 않다는 점을 알 뿐이다. 가족 소유 기업이나 가족 경영 기업의 임원에게 특히 중요한 지침이다.
3)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임원은 행동하는 사람이다. 실행한다. 지식은 행동으로 바뀌기 전까지 임원에게 쓸모가 없다. 하지만 실행 전에 방향을 계획해야 한다. 원하는 결과, 예상되는 제약, 향후 수정사항, 점검사항, 자신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 나폴레옹은 성공적인 전투는 계획대로 진행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그 어떤 장군보다 훨씬 더 세심하게 모든 전투를 계획했다. 실행 계획이 없으면 임원은 사건에 끌려 다니는 포로가 된다.
4) 의사결정에 책임을 졌다
다음의 정보가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공유되기 전까지는 의사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다. 실행을 책임지는 사람의 이름, 마감일, 의사결정에 영향을 받는, 따라서 이에 대해 알고 이해하고 승인하거나 적어도 강하게 반대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의 이름 등이다. 그리고 사전 합의 시점에 주기적으로 결정을 검토해야 한다. 임원은 중요한 직무에서 성과가 좋지 않은 사람을 용납하지 않을 의무를 진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5) 의사소통에 책임을 졌다
유능한 임원은 실행 계획과 필요 정보를 모두 알린다. 상사, 부하직원, 동료 등 모든 사람과 계획을 공유하고 의견을 구한다. 동시에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각자에게 알려준다. 보통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보고하는 정보 흐름에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임원은 동료와 상사의 정보 요구에도 똑같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6) 문제보다 기회에 집중했다
훌륭한 임원은 문제보다 기회에 집중한다. 물론 문제는 해결해야 하며 덮어둬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더라도 문제 해결은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 피해를 방지할 뿐이다. 기회를 활용하면 결과가 만들어진다. 그들은 기업 안팎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이 변화를 우리 회사의 기회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7) 회의를 생산적으로 운영했다
효과적인 회의를 운영하는 핵심은 어떤 종류의 회의를 할지 미리 결정하는 것이다. 회의 종류에 따라 준비 방식과 결과도 다르다. 예를 들어 조직 변경 등 소식을 전하는 회의는 소식 전달과 그에 대한 토론으로 제한돼야 한다. 여러 구성원, 모든 구성원이 보고하는 회의는 토론을 전혀 하지 않거나 명확히 하기 위한 질문만 하는 것으로 제한해야 한다. 회의의 특정 목적이 달성되면 회의를 종료해야 한다. 훌륭한 임원은 토론을 위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회의를 마친다.
8) ‘나’보다 ‘우리’라고 말하고 생각했다
유능한 임원은 공유될 수도 위임될 수도 없는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안다. 임원은 조직의 신뢰를 받기 때문에 그런 권한을 갖는다. 즉 그들은 자신의 필요와 기회를 생각하기 전에 조직의 필요와 기회를 먼저 생각한다. 간단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3. 보너스 지침
마지막으로 보너스 지침을 하나 추가하겠다. 이건 너무 중요해서 규칙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먼저 듣고, 마지막에 말하라.” 유능한 임원은 각자의 성격, 강점, 약점, 가치, 신념이 매우 다양하다. 공통점은 올바른 일을 해낸다는 것뿐이다. 어떤 임원은 태어날 때부터 유능하다. 하지만 유능한 임원에 대한 수요가 너무 커서 이들이 필요를 다 충족할 수 없다. 능력은 훈련이다. 모든 다른 훈련과 마찬가지로 능력은 배울 수 있으며 습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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