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해양 스포츠를 하루 동안만 체험해 볼 수 있는 곳도 늘어나면서 초심자도 접근하기 쉬워졌다. 그중에서도 서핑은 남녀노소 누구나 대중적으로 즐기는 여름철 대표 액티비티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서핑을 즐기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파도타기척수병증(Surfer’s myelopathy)’이라는 희귀 질환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파도타기척수병증은 국내에 발병 기록도 거의 없는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발생하게 되면 신경에 손상을 줘 근력 약화와 방광직장 장애, 감각 이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하반신 신경이 전부 마비될 수도 있다.
1. 서핑 중 척추 손상되면서 발생…초보자 위험해
파도타기척수병증은 서핑 중 척추에 손상이 가는 경우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서핑보드 위에 일어서기 전 준비 자세에서 발생하는 허리의 과신전이 있다. 허리 과신전이란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져 관절각이 180도를 넘은 상태를 말한다.
본격적으로 파도를 타기 전 서핑보드 위에 엎드린 자세로 팔을 저어 목표 파도까지 다가간 뒤, 파도에 근접하면 적절한 타이밍에 빠르게 일어나 파도를 탈 수 있는 준비 자세를 취한다. 준비 자세는 손바닥과 발끝만을 보드에 붙여 고정하고 상체를 젖히면서 무릎을 보드에서 떼는 푸시업(Push-up) 동작을 의미한다.
이때 유연성과 허리의 힘이 부족하거나 푸시업 자세를 한 상태에서 파도가 서핑보드를 때리는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상체가 뒤로 과도하게 젖혀지면 척추가 손상돼 파도타기척수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서핑보드 위에 일어난 후에는 중심을 잡기 위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다가 확 접는 동작이나 허리를 양옆으로 구부리기는 사이드 파도타기를 반복하는 것이 파도타기척수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파도타기척수병증은 서핑을 자주 하는 이에게 잘 발생할 것 같지만, 초보자에게 오히려 더 잘 발생한다. 서핑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파도를 기다리면서 허리가 과신전된 자세를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파도타기척수병증의 평균 발병 나이는 25세 내외로, 활동성이 높은 젊은 층의 남성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사전 준비운동은 필수, 서핑 중 통증 느껴지면 곧바로 휴식해야
파도타기척수병증은 한 번 발병하면 장기간의 재활 치료와 수술 등이 필요한 심각한 질환이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우선 서핑을 시작하기 전 몸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신의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으로 허리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서핑을 처음 배우는 사람일수록 준비운동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서핑 중에도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허리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곧바로 육지로 나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요실금 △요폐 증상 △불편한 배변 감각 등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운동상담 운동전문가는 "서핑은 불안정한 플레이트 위에서 전신의 근육으로 밸런스를 잡고 유지하는 운동으로 많은 근육의 협응력이 필요하다"라며 서핑 후 근육이 놀란 것처럼 불편한 감각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수면, 휴식 및 반신욕 등 몸을 이완하는 활동이 추천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평상시에 꾸준히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서핑 중 파도타기척수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특히 평소에 쓰지 않는 허리의 근육을 저강도부터 단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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