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속부터 감성까지, 2024 추석 마케팅 트렌드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에 신세계 사우스시티와 김해점에서 ‘한가위 선물하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추석 선물 세트를 매장에서 직접 보고 휴대전화로 QR 코드를 스캔해 모바일에서 선물을 주문해 발송할 수 있어요. 실물로 선물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의 장점과, 받는 사람의 연락처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의 장점을 합친 것인데요.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과 요즘 소비 트렌드를 잘 캐치한 기획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신선 식품이나 고가의 상품을 선물할 때 효과적일 것 같아요.
2. 백화점과 마트를 잇는 신흥 강자, 편의점
최근 편의점이 명절 선물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찾기 힘든 이색 상품을 제안하면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5만 원 이하의 가성비 상품부터 아파트 한 채 값의 초고가 선물까지, 편의점별 다양한 상품군을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1) CU
40여 개 카테고리에서 700여 종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어요. 삼각지 몽탄, 청담동 새벽집 등 유명 맛집과의 협업으로 로코노미(Loconomy)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맞춤형 선물 세트로 골프채, 사이판 숙박권 등 경험재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2) GS25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실속형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760여 종의 선물 세트를 준비했으며, 5억 원짜리 프리미엄 위스키도 선보이는 등 고급 주류와 명품 선물 세트도 강화했습니다. 안마의자, 건조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LG전자 가전 구독 상품도 선보였는데요. GS25는 "세분화된 소비 흐름을 반영해 한정판 가성비 상품부터 고급 상품까지 준비했다"라고 밝혔어요.
3) 세븐일레븐/이마트24
2030 세대가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3~5만 원대 사이의 중저가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어요.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한 정육 및 해산물 세트를 선보입니다.
이처럼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주요 채널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편의점을 통한 명절 선물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편의점에 가신다면, 기획 상품이 있는지 살펴보시는 것도 재미가 있을 거예요!
3. 선물하고 싶게 만드는 패키징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실용적인 선물을 넘어, 패키지가 주는 가치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명절 선물 세트 패키지 디자인 트렌드는 프리미엄과 실용성을 중시하는데요! 전통적인 보자기 포장과 감각적인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해, 선물의 가치를 한껏 높인 추석 전용 기획 패키지가 눈에 띕니다.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통해 차별화를 주기도 하고, 견고한 소재와 다회용 보자기 등의 친환경 요소를 활용해서 실용적인 패키지를 만들기도 해요. 또는 '약과'와 같은 추석과 어우러지는 사은품을 포함하여 소소한 행복을 주기도 하고요, 추석 선물 기간에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제작 굿즈나 제품 패키지를 선보여 희소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4. 눈에 띄는 광고 콘텐츠를 만들려면
한창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시즌이라 그런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다 보면 '추석'을 소재로 한 광고 콘텐츠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설로인'의 광고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영상이 아닌 슬라이드형 이미지였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1) 한 페이지당 '딱 하나의 소구점'만
우리는 종종 너무 많은 장점을 고객에게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되면 고객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곤 하죠. 설로인은 한 페이지당 딱 하나의 메시지만 명확히 전달해 고객이 기억하도록 만들었어요. 첫 장에서는 '정성이 느껴지는 한우 선물 세트', 두 번째에서는 '격식 있는 보자기 포장', 세 번째에서는 '신선함을 유지하는 3중 보냉 포장'처럼요!
2) 구매자의 마음을 헤아린 카피라이팅
'나를 돋보이게 할 추석 선물'이라는 카피, 보이시나요? 저는 이 표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좋아한다는' 뉘앙스의 표현을 많이 쓰곤 하죠! 이번 사례는 그 반대였어요. 선물하는 '나'(=구매자)가 돋보일 만큼 센스 있고 탁월한 선물이 될 것이라는 의미인데요.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때 흔하지 않은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 나를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을 잘 공략한 메시지라고 느껴졌습니다.
또, 구매자의 걱정을 해결해 주는 이미지와 문구도 인상 깊었습니다. 고기, 과일과 같은 신선 식품을 선물할 때 구매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퀄리티와 신선함'일 겁니다. 선물 포장에 문제는 없는지, 배송하는 동안 상하지는 않을지, 식품의 맛은 좋을지 등등이요. 잠재 고객의 걱정을 해소해 주는 메시지와 이해를 돕는 이미지는 구매 장벽을 확! 낮출 수 있을 거예요.
과일 브랜드 '온브릭스'의 광고 콘텐츠를 포함한 여러 브랜드에서 '추석 전 배송 도착!'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는데요. 추석 연휴까지 남은 기간이 짧은 경우에 사용하면 효과적인 카피 문구입니다. 만약 한 달 이상 여유 기간이 있을 때 광고 콘텐츠를 만든다면? '빠른 배송'이나 '추석 전 도착'이라는 문구보다는 '원하는 날짜에 예약 배송'이나 다른 차별점을 소구 하는 것이 효과적일 거예요.
'미담스토어'처럼 영상 형태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참고해 보시면 좋습니다! 시각 & 청각을 활용해 제품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어요. 안마기라면 실제로 사용하며 시원함을 느끼는 표정, 먹음직스럽게 뚝뚝 떨어지는 과일의 과즙처럼요. 오늘 나온 마케팅 포인트들은 추석이 아닌 다른 시즌성 콘텐츠를 만들 때도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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