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술 발전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게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I가 없었으면 나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가 없었다. 특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에는 CEO의 의지와 실행이 중요한데, 미국에 가기로 했을 때 나는 영어를 할 수 없었다. 지금도 SnowFlake의 Frank Slootman이나 Y Combinator의 Michael Seibel과 만났을 때 그들이 내게 보냈던 눈빛, '오, 얘는 영어를 못하는군! 신기하네, 어떻게 이런 일을 하고 있지?'을 잊지 못한다. Grammarly가 없었다면, 적절한 시점에 DeepL이 나와주지 않았다면, ChatGPT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은 Duolingo와 Speak으로 영어회화를 공부하지만, 동시에 BoldVoice라는 앱으로 발음교정을 받고 있다. 콩글리시 발음들을 다 잡아준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한 100일 꾸준히 하면 영어로 유튜브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
영어가 한참 안 늘다가, 하루에 4시간 정도씩 하는 걸로 늘리니까 생각도 조금씩 영어로 할 수 있게 되고 있다. 고3 때처럼 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조언을 받고 그렇게 해보는 중이다. 근데 AI 없이 고3 때처럼 하면 콩글리시 마스터가 됐을 텐데, 그것보다 훨씬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AI로 인해서 에듀테크는 지각변동을 겪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Speak은 인류 99%의 영어 선생님보다 낫고, DuoLingo는 재밌으며, BoldVoice는 원어민도 가르치기 힘든 발음을 완벽하게 가르친다. 재미있는 에듀테크 회사들이 있으면 엔젤투자도 좀 하고 좀 더 산업에 깊게 들어가고 싶어질 정도로 흥분되는 교육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게임 심즈 The Sims에서 인간 육성하듯이, 레고 블록 조립하듯이 인간의 능력을 발전시키고 어떤 능력을 증강시키고 싶으면 기술을 끌어다 쓸 수도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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