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나라별 전통 (feat. 일본은 음식, 미국은 키스)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나라별 전통 (feat. 일본은 음식, 미국은 키스)

 

긴 시간을 걸쳐 계속되는 이유는 진짜 소망이 이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1. 스페인: 포도 12알 먹기

스페인에서는 새해 자정 종이 울릴 때마다 포도 한 알씩, 총 12알을 먹는다. 12알은 12개월을 의미하며, 각각의 포도는 한 달간의 행운을 상징한다. 포도를 먹는 동안 소원을 빌면 그 해에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달콤한 포도는 좋은 일, 신 포도는 나쁜 일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포도를 다 먹는 동안 말을 하지 않아야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있다. 이 전통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도 널리 퍼져 있다. 설에 맞춰 당도 높은 샤인머스켓을 사둬야겠다.

 

2. 일본: 오세치 요리 먹기

한국에 떡국이 있다면 일본에는 새해 첫날 오세치(おせち)라는 전통 음식이 있다. 오세치는 연근, 밤, 새우, 콩 등 각기 다른 상징성을 가진 음식들로 구성된다. 연근은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 새우는 장수를, 콩은 건강과 부지런함을 상징한다. 음식들은 복을 담아두기 위해 나무 상자에 담아낸다. 새해를 맞아 이 음식을 먹으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다고 믿는다.

 

3. 브라질: 흰 옷 입고 바다에 꽃 던지기

브라질에서는 새해에 흰옷을 입고 바다에 나가 꽃을 던지는 풍습이 있다. 흰 옷은 평화와 순수함을 상징하며, 부정적인 에너지를 정화하는 의미가 있다. 바다에 흰 꽃과 노란 꽃을 던지며 소원을 빌면 사랑과 부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이 풍습은 바다의 여신 예만자에게 소원을 비는 아프리카 전통에서 유래했다. 꽃을 던질 때 파도가 꽃을 다시 밀어내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흰옷과 바다와 꽃이라, 꽤나 낭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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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탈리아: 빨간 속옷 입기

이탈리아에서 부와 사랑과 행운을 얻고 싶다면 새해 전날 빨간 속옷을 입으면 된다. 빨간색은 사랑과 열정을 상징하며, 특히 연애운과 결혼 운을 높여준다. 속옷을 선물로 받으면 행운이 더 커진다는 속설도 있다. 이 전통은 로마 제국 시절부터 전해져 내려온 미신이다. 당시 빨간색은 전쟁에서 승리와 생명력을 의미하는 색상이었다. 오늘날에는 사랑과 행운을 동시에 기원하는 상징이 되었다.

 

5. 미국: 키스

매년 타임스퀘어 앞에는 수백만의 사람이 모인다. 새해 카운트 다운을 위해서다. 여기엔 반드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뉴 이어 키스 New Year’s Kiss’다. 연인과 가족과는 물론 주변에 있던 모르는 사람과도 한다. 이 전통은 유럽의 고대 문화를 기원으로 한다는 설이 있다. 수확의 결실을 축하하고 사랑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식이었다고. 내년 연말엔 여권을 챙겨 미국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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