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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형표, 한국, 고봉밥과 호박을 그리는 작가, 1960-현재
“쌀과 아름다움(美)을 합친 것이 풍요다. 풍요의 기반은 먹는 것, 그것이 바로 미(味)다. 그래서 타이틀이 ‘미(米) 생예찬’ 일 수도, ‘미(美) 생예찬’ 일 수도 있다. 우리 사회공동체는 한솥밥을 함께 먹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 함께할 때 비로소 아름다움으로 다시 돌아온다”
배고픈 시절 외가에 가서 먹은 고봉밥의 추억. 희망과 행복을 가득 채운 수북한 밥 한 그릇에 건강을 기원하고, 밥 한 그릇에 희망을 품던 대지의 어머니 같은 마음을 담아 고봉밥 시리즈가 탄생했다. 고봉밥 시리즈의 밥 알갱이는 법정 스님등의 말씀을 글자로 옮겼다. 밥이 하늘이다.
호박 시리즈에서 작가는 스스로를 호박에 은유적으로 대입한다. ‘인간의 관계성’이라는 제목의 연작인데 작가의 굴곡진 삶을 반영한다.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는 농담을 자주 하는 작가는 호박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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