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숙, 민보라 작가 2인 전 (feat. 흘러가듯, 스며들듯, 머무르다)
[ '헬랜 앤 제이 갤러리'의 공모작가, 이기숙ㆍ민보라 작가 2인 그룹전 ]
• <흘러가듯, 스며들듯, 머무르다> 展
• '헬랜 앤 제이 갤러리' (4. 13 - 5. 4)
지난 3월, 유지희ㆍ최지현 작가의 2인 전, <Forest> 展에 이어 두 번째로 갖는 '작가공모' 展입니다. "한국의 작가를 세계로"라는 '헬랜 앤 제이 갤러리'의 슬로건에 어울리게 두 작가 모두 '한국화'적 매체(medium)로 한국적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기숙 작가는 <선묘풍경 (線描風景)> 연작으로 한국적 풍경을 화폭에 담는 작가입니다. 먼저, 흰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후 화선지를 덧입혀 종이의 질감을 나타냅니다. 그 위에 안료를 사용해 채색한 다음, 단순한 선으로 형태를 그리며 '스크래치'를 입혀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을 완성했습니다.
작품 속 '스크래치'는 우리나라 고대 암각화에서 영감을 받았고, 백토를 얹어 구워내는 '분청사기 기법'을 활용해 흙이 가진 영원성을 함께 표현해 냅니다.
민보라 작가는 한국의 정체성이자 전통 재료인 '먹'과 지금 시대의 배경을 표상하는 'LED', 그리고 '액체 자석'을 혼합하여 회화의 틀을 유지하며 순지에 '세월의 풍경'을 그려내는 작가입니다.
특히, 작가의 작품은 LED가 작동될 때와 작동 안 될 때에 따라 상당히 큰 차이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어 관람자로 하여금 생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작가가 '작가노트'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폭 속 오브제들이 마치 '시간의 통로'처럼 느껴지게 만들고는 합니다.
한국적 풍경을 그려내는 두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헬랜 앤 제이 갤러리'의 향후 행보에 큰 기대감이 생기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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