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업/경영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사라지는 날,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6. 5. 25.
반응형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사라지는 날,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사라지는 날,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

 

우리가 매일 쓰는 검색창과 쇼핑 앱은 앞으로도 계속 지금의 모습일까요? 지금까지 인터넷 비즈니스는 사람이 화면을 보고, 검색어를 입력하고, 여러 링크와 상품을 비교한 뒤 직접 결제하는 방식 위에서 성장했습니다. 구글은 검색 의도를 광고로 연결했고, 아마존은 쇼핑 검색과 추천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AI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이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창에 “가성비 좋은 러닝화”를 입력하는 대신, AI에게 “10만 원 이하로 출퇴근과 가벼운 조깅에 쓸 러닝화를 찾아서 비교해 줘”라고 말하면 AI가 상품을 찾고, 가격을 비교하고, 재고를 확인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도 이미 에이전틱 커머스를 위한 Universal Commerce Protocol과 Universal Cart를 공개하며, AI가 쇼핑의 중간 과정을 맡는 구조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히 쇼핑 편의성이 좋아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검색광고, 쇼핑 앱, SaaS 구독 모델, 결제 인프라, 플랫폼 독점 구조까지 흔들 수 있는 변화입니다. 앞으로는 사람이 보는 화면보다 AI가 읽고 실행할 수 있는 데이터, 프로토콜, 결제 인프라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1. SaaS포칼립스,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흔들린다

1-1.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단가를 낮추고 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 중 하나가 ‘SaaS포칼립스’입니다.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약자로,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 구독료를 내며 사용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뜻합니다. 세일즈포스, 어도비,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SaaS 기업은 안정적인 구독 매출을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고객이 한 번 업무 시스템을 도입하면 쉽게 바꾸지 못했고, 매달 반복적으로 구독료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매출 성장률과 수익률을 합쳐 40% 이상이면 우량 SaaS 기업으로 보는 ‘40의 법칙’도 실리콘밸리의 투자 기준처럼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AI 코딩 에이전트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안드레이 카파시는 2025년 말 이후 AI 기반 코딩 방식이 뚜렷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하며, 이제 AI가 개발자의 컴퓨터 안에서 함께 일하는 새로운 상호작용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2026년 세쿼이아 행사 대담에서도 2025년 12월을 기점으로 에이전틱 코딩 워크플로우가 눈에 띄게 신뢰 가능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소프트웨어의 희소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특정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서버 인프라, 보안, 유지보수 역량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기업은 직접 만들기보다 SaaS를 구독하는 편이 합리적이었습니다. 하지만 AI가 사내 요구에 맞춘 작은 업무용 앱이나 자동화 도구를 훨씬 낮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일부 SaaS의 가격 결정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SaaS 기업의 몰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하나를 잘 만들어 많은 기업에게 반복 판매한다”는 기존 공식이 예전만큼 강력한 해자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1-2. 모든 SaaS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SaaS포칼립스라는 표현은 자극적이지만, 현실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최근 연구들은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구매할 것인가, 직접 만들 것인가’라는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해당 연구는 SaaS포칼립스 주장이 대부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에 과장되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AI로 직접 만드는 방식이 유리한 영역은 범용 유틸리티나 차별화된 맞춤형 앱에 더 가깝고, 규제·보안·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은 여전히 구매 영역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도 AI 에이전트가 모든 SaaS를 완벽하게 대체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2026년 5월 공개된 SaaS-Bench 연구는 실제 SaaS 환경 23개와 전문 업무 흐름 106개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성능을 측정했는데, 가장 강한 모델도 전체 업무를 끝까지 완료한 비율이 4% 미만이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AI 에이전트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복잡한 기업 업무를 안정적으로 끝까지 처리하는 능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SaaS 기업을 다시 평가하기 시작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AI 에이전트가 기존 SaaS 화면을 대신 조작하거나, 일부 기능을 직접 만들어버릴 수 있다면, 단순 기능형 SaaS의 차별성은 줄어듭니다. 반대로 기업의 핵심 데이터, 거래 기록, 워크플로우, 권한 체계, 보안 인프라를 쥐고 있는 SaaS는 쉽게 대체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SaaS포칼립스는 “모든 SaaS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SaaS의 가치 기준이 다시 정리된다”는 의미로 봐야 합니다. 단순히 예쁜 화면과 자동화 버튼을 제공하는 앱은 위험해지고, 기업의 핵심 기록과 실행 권한을 가진 시스템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1-3. 살아남는 소프트웨어와 사라지는 소프트웨어

앞으로 살아남는 소프트웨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는 핵심 기록 시스템입니다. 회계, 인사, 고객관리, 공급망, 결제, 보안처럼 기업의 중요한 데이터와 거래 기록을 보유한 시스템은 쉽게 대체되지 않습니다. AI가 업무를 도와주더라도 최종 데이터는 신뢰 가능한 시스템에 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AI 에이전트가 접근하기 좋은 플랫폼입니다. 사람이 클릭하기 좋은 화면보다, AI가 읽고 실행하기 좋은 API, 권한 관리, 데이터 구조, 감사 로그를 갖춘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AI가 안전하게 업무를 처리하려면 어떤 시스템에 접속했고, 어떤 데이터를 읽었고, 어떤 명령을 실행했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는 도메인 전문성이 깊은 소프트웨어입니다. 단순 보고서 작성이나 대시보드 제작은 AI가 대체하기 쉬울 수 있지만, 법률·의료·금융·물류·제조처럼 규제와 실무 맥락이 복잡한 영역은 여전히 전문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큽니다.

 

반대로 위험한 소프트웨어는 기능이 얇은 도구입니다. 예쁜 화면, 간단한 워크플로우, 단순 자동화, 범용 대시보드만 제공하는 앱은 AI가 빠르게 모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이 정도는 우리 내부 AI 에이전트로 만들 수 있겠다”라고 판단하는 순간, 해당 SaaS의 구독 가치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사라지는 날,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사라지는 날,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

2. 검색창과 쇼핑 앱이 위협받는 이유

2-1. AI 에이전트는 사람처럼 화면을 보지 않는다

지금까지 인터넷 서비스는 사람을 기준으로 설계됐습니다. UX는 사용자가 편하게 느끼는 경험이고, UI는 사용자가 화면을 통해 시스템과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버튼, 메뉴, 상품 카드, 광고 배너, 리뷰 영역, 결제 버튼은 모두 사람이 보고 클릭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아닙니다. AI는 예쁜 화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리된 데이터, 명확한 가격 정보, 재고 상태, 배송 조건, 반품 정책, 결제 가능 여부 같은 구조화된 정보가 더 중요합니다. 사람이 보는 화면이 사라지고, AI가 읽고 실행하는 데이터 인터페이스가 중심이 되는 흐름을 흔히 헤드리스 소프트웨어 또는 헤드리스 커머스의 확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이 공개한 Universal Commerce Protocol은 바로 이런 변화를 보여줍니다. UCP는 AI 에이전트가 판매자, 결제 제공자, 소비자 접점과 공통 언어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든 오픈소스 표준입니다. 구글은 이 프로토콜이 기존 소매 인프라와 함께 작동하고, A2A, MCP, Agent Payments Protocol과도 호환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변화가 본격화되면 쇼핑 앱의 화면 경쟁력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앱에 들어온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배너, 추천 영역, 쿠폰, 리뷰, 랭킹, 광고 계좌를 정교하게 설계했습니다. 하지만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한다면,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앱을 오래 보는 시간이 아니라 AI가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와 거래 조건입니다.

 

2-2. 구글·아마존의 광고 통행세가 흔들릴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의 광고 사업은 사용자의 검색 행동 위에서 성장했습니다. 알파벳의 2025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Google Search & other 매출은 2025년 2,245억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Google advertising 매출은 2,946억 달러였습니다. 아마존 역시 2025년 광고 서비스 매출이 68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거대한 광고 매출은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고 비교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사용자가 “운동화”, “노트북”, “강남 맛집”, “홍대 크로아상”처럼 검색어를 입력하면 플랫폼은 그 의도를 추정하고 광고를 노출합니다. 판매자는 검색 결과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돈을 냅니다. 이것이 디지털 광고 시장의 핵심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취향, 예산, 과거 구매 이력, 선호 브랜드, 배송지, 결제수단을 이미 알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용자가 검색창을 여러 번 오가며 비교하지 않아도 AI가 바로 후보를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 검색광고의 일부 가치는 약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이 이 변화를 가만히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은 Universal Cart를 통해 검색, Gemini, YouTube, Gmail 등 여러 접점에서 발견한 상품을 하나의 장바구니에 담고, 가격·재고·결제 혜택을 AI가 확인하는 구조를 공개했습니다. Google Shopping Graph는 600억 개 이상의 상품 목록을 바탕으로 작동하며, 구글은 이를 에이전틱 커머스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즉 검색창이 완전히 사라진다기보다, 검색창의 역할이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키워드를 입력하는 곳에서 AI와 대화하며 의사결정을 맡기는 곳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구글은 이 전환을 방어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쇼핑 관문을 장악하려 하고 있습니다.

 

2-3. 플랫폼은 AI 에이전트를 막을까, 열어줄까

AI 에이전트가 커머스의 중간자가 되면 플랫폼 기업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에이전트를 열어주면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될 수 있지만, 기존 앱 화면과 광고 수익을 잃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에이전트를 막으면 광고 수익은 지킬 수 있지만, 사용자가 더 편한 AI 쇼핑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과 퍼플렉시티의 갈등은 이 딜레마를 잘 보여줍니다. 2026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아마존의 요청을 받아들여 퍼플렉시티의 AI 쇼핑 에이전트가 아마존 플랫폼에 접근하는 것을 임시로 막았습니다. 아마존은 퍼플렉시티의 도구가 자동화 활동을 사람처럼 위장하고 고객 계정에 무단 접근했다고 주장했고, 퍼플렉시티는 사용자가 원하는 AI를 선택할 권리를 제한하는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대로 구글은 UCP를 통해 판매자와 플랫폼이 AI 에이전트와 연결될 수 있는 표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UCP는 Shopify, Etsy, Wayfair, Target, Walmart 등 여러 기업과 협력해 개발됐고, Visa, Mastercard, Stripe, Adyen 등 결제 생태계 파트너도 포함됐습니다.

 

여기서 앞으로의 경쟁 구도가 드러납니다. 어떤 플랫폼은 AI 에이전트를 막아 기존 광고와 앱 경험을 지키려 할 것입니다. 반면 어떤 플랫폼은 AI 에이전트를 받아들이고, 결제와 고객 관계를 유지하는 조건부 개방 전략을 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 개방 여부가 아니라, 누가 에이전트가 지나가는 길목을 장악하느냐입니다.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사라지는 날,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사라지는 날,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커머스의 미래

반응형

3. 진짜 돈은 결제 인프라로 이동한다

3-1. 에이전틱 커머스의 핵심은 결제다

AI 에이전트가 쇼핑을 대신하려면 마지막에 반드시 결제가 필요합니다. 상품 추천과 비교만으로는 커머스가 완성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예산 안에서 주문하고, 결제하고, 배송지를 입력하고, 환불과 반품까지 처리해야 합니다.

 

스트라이프는 2025년 연례 서한에서 Agentic Commerce Suite를 공개하며, 기업들이 여러 AI 인터페이스와 프로토콜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OpenAI와 협력해 ChatGPT 안에서의 쇼핑 경험을 지원하고, Microsoft Copilot과도 유사한 기능을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나아가 AI 에이전트가 API 호출, MCP 사용, HTTP 요청 등에 직접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machine payments도 공개했습니다.

 

이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결제 주체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결제는 사람이 했습니다. 사람이 카드를 입력하고, 인증을 하고,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위임을 받아 결제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권한 위임, 한도 설정, 사기 방지, 결제 기록, 환불 절차, 책임 소재를 모두 담은 새로운 결제 인프라입니다.

 

결국 검색창과 쇼핑 앱의 화면이 약해질수록, 결제 인프라의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 어떤 AI가 어떤 판매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결제할 수 있는지, 결제 실패와 분쟁은 어떻게 처리할지 정하는 기업이 새로운 커머스의 길목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3-2. UCP·A2A·x402가 중요한 이유

에이전틱 커머스가 작동하려면 AI 에이전트, 판매자, 결제사, 플랫폼이 서로 같은 언어로 소통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프로토콜입니다. 구글의 UCP는 AI 에이전트가 상품 검색, 재고 확인, 장바구니, 결제 등 커머스 과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표준입니다. Shopify 개발 문서에서도 UCP 기반 체크아웃 요청은 JSON-RPC 2.0 방식으로 이뤄지고, 에이전트 인증과 재시도 안전성을 위한 메타 정보가 포함됩니다.

 

A2A는 Agent to Agent의 약자로, 에이전트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업무를 조율하는 구조를 뜻합니다. 사용자의 개인 AI 에이전트가 판매자의 상품 에이전트, 결제사의 결제 에이전트, 배송사의 물류 에이전트와 연결되는 그림입니다. 사람이 여러 앱을 오가는 대신, 에이전트들이 서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 구조입니다.

 

x402 같은 결제 프로토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x402는 HTTP 402 Payment Required를 활용해 AI 에이전트와 API, 콘텐츠, 서비스 사이의 웹 네이티브 소액 결제를 가능하게 하려는 시도입니다. 다만 최근 연구들은 x402류 결제 방식이 권한, 재사용 공격, 웹 계층 처리 등에서 보안 취약점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개인정보 필터링과 컴플라이언스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 말은 에이전트 결제가 아직 완성된 시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앞으로 커머스의 핵심 인프라는 앱 화면이 아니라, AI가 안전하게 읽고 실행하고 결제할 수 있는 프로토콜과 신뢰 장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3-3. 한국 커머스가 마주한 갈라파고스 리스크

한국 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네이버는 검색과 쇼핑, 광고, 결제를 연결했고, 쿠팡은 물류와 멤버십, 앱 경험을 중심으로 고객을 락인했습니다. 이 구조는 한국 소비자에게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이 강점이 동시에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판매자의 가격, 재고, 배송 조건, 혜택을 비교해 최적의 선택을 하려 합니다. 그런데 플랫폼이 데이터를 닫고, 앱 화면 안에서만 비교가 가능하도록 유지한다면 AI 에이전트의 도입 속도는 늦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은 구글, Shopify, Stripe, Visa, Mastercard, Walmart, Target 등 여러 기업이 에이전틱 커머스 표준과 결제 인프라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UCP를 오픈 표준으로 제시하며 판매자와 결제 제공자, AI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도 앞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기존 앱과 광고 수익을 지키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제한할 것인지, 아니면 AI가 읽을 수 있는 상품 데이터, 재고 정보, 결제 프로토콜을 열어 새로운 유입 경로를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주도권입니다. 에이전트 시대가 오면 소비자는 더 이상 특정 앱에 오래 머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자신의 AI에게 목표와 예산을 말하고, AI가 여러 판매자를 비교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때 한국 플랫폼이 닫힌 생태계만 고집한다면 글로벌 AI 커머스 표준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습니다.

 

구글 검색창과 쇼핑 앱이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검색창과 앱 화면의 역할은 분명히 바뀌고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검색하고 비교하던 시대에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품 탐색, 비교, 결제까지 대신 처리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화면이 아니라 데이터와 프로토콜입니다. 앞으로 기업은 사람이 보기 좋은 쇼핑몰뿐 아니라 AI가 이해하기 좋은 상품 정보, 재고 데이터, 가격 구조, 결제 연결성을 준비해야 합니다. SaaS 기업 역시 단순 기능형 앱에 머물지 않고, AI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있는 핵심 기록 시스템이나 업무 인프라로 진화해야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검색광고, 쇼핑 앱, SaaS 구독 모델, 결제 시장은 모두 같은 질문 앞에 서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첫 번째 접점이 되는 순간, 우리는 여전히 선택받을 수 있는가?” 앞으로의 커머스 경쟁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스와치·오데마 피게 콜라보, 전 세계 오픈런을 만든 명품 협업의 공식

스와치와 오데마 피게가 협업한 ‘바이오세라믹 로열 팝’ 컬렉션이 전 세계 매장 앞 오픈런과 혼잡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한정판이 아니라고 공지됐음에도 소비자들이 몰린 이유는 희소성, 리

mkpark03.tistory.com

 

 

G마켓 광고는 터졌는데 왜 매출은 그대로일까?

G마켓은 최근 G락페와 빅스마일데이 광고로 높은 화제성을 만들었지만, 앱 방문과 결제 성과는 기대만큼 강하게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이제 좋은 광고

mkpark03.tistory.com

 

 

유통 플랫폼이 고객을 붙잡는 방식 (feat. 멤버십 적립은 온라인 임대료)

쿠팡, 네이버, SSG닷컴, G마켓 등 주요 유통 플랫폼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높은 적립률은 단순한 할인 혜택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좋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불하는 임대료와 비

mkpark03.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