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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경영

올리브베러 매장 분석,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 전문점에 뛰어들었을까?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6.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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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베러 매장 분석,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 전문점에 뛰어들었을까?
올리브베러 매장 분석,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 전문점에 뛰어들었을까?

 

올리브영이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를 통해 뷰티를 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점과 강남역점을 중심으로 웰니스 상품, 체험형 큐레이션, PB 상품, 고객 데이터를 결합한 새로운 리테일 포맷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리브베러의 론칭 배경과 매장 전략, K웰니스 시장 확장 가능성을 정리했습니다.

 

올리브영이 다시 새로운 실험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뷰티가 아니라 ‘웰니스’입니다.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을 장악한 올리브영은 2026년 1월 광화문에 웰니스 큐레이팅 플랫폼 ‘올리브베러’ 1호점을 열었고, 4월에는 강남역에 2호점을 오픈했습니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건강한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기존 헬스 카테고리를 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밝혔습니다.

 

이 움직임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올리브영이 새 매장을 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올리브영은 이미 국내 뷰티 소비의 흐름을 바꾼 기업입니다. 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고, 체험형 매장을 만들고, 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며 한국형 H&B 스토어의 표준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올리브영이 이제 웰니스를 다음 성장 축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와 브랜드 업계 모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글로벌 웰니스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웰니스 인스티튜트는 2024년 글로벌 웰니스 경제 규모가 6조 8,000억 달러에 도달했고,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7.6% 성장해 2029년 약 9조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제 웰니스는 단순한 건강식품이나 운동 트렌드가 아니라, 식사·수면·운동·정신건강·이너뷰티·라이프스타일을 모두 아우르는 거대한 소비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1. 올리브영은 왜 지금 웰니스를 선택했나

1-1. 뷰티 성장 이후 필요한 다음 성장 동력

올리브영은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준 기업입니다.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5조 8,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47억 원으로 22.5%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5,54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다음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성장률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국내 뷰티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해졌고, 올리브영의 점포망도 상당히 촘촘해졌습니다. 해외 관광객 수요와 글로벌몰 성장이 여전히 강한 축이지만, 국내 시장 안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굴해야 하는 필요성도 커졌습니다.

 

이 지점에서 웰니스는 매우 자연스러운 확장 영역입니다. 올리브영은 원래 헬스앤뷰티 스토어로 출발했고,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이너뷰티, 여성 건강용품, 퍼스널 케어 상품을 꾸준히 다뤄왔습니다. 즉 올리브베러는 전혀 새로운 사업이라기보다, 올리브영이 이미 갖고 있던 헬스 카테고리를 더 넓고 깊게 확장한 결과에 가깝습니다.

 

뷰티가 ‘나를 더 좋아 보이게 만드는 소비’였다면, 웰니스는 ‘나를 더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소비’입니다. 이 두 영역은 완전히 분리되지 않습니다. 피부 컨디션, 수면, 식단,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모두 아름다움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영이 웰니스로 확장한 이유도 바로 이 접점에 있습니다.

 

1-2. 글로벌 웰니스 시장의 확장성

웰니스는 더 이상 일부 건강 관심층의 취향이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웰니스는 건강식품, 피트니스, 수면, 정신건강, 웰니스 관광, 웰니스 부동산, 뷰티, 예방 건강관리까지 포괄하는 거대한 경제권으로 성장했습니다.

 

글로벌 웰니스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웰니스 경제는 6조 8,0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으며, 2013년 이후 두 배로 커졌습니다. 또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7.6% 성장해 2029년에는 약 9조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흐름은 한국에서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건강 소비는 주로 중장년층의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 세대도 수면, 장 건강, 단백질, 저당 간식, 멘탈 케어, 운동 루틴, 이너뷰티에 관심을 갖습니다. 단순히 아프지 않기 위한 건강관리가 아니라, 일상을 더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한 자기관리 소비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리브베러는 바로 이 변화를 겨냥합니다. 소비자가 “건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무엇을 먹고, 무엇을 채우고, 어떻게 쉬고, 어떤 루틴을 만들지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매장입니다. 웰니스 시장이 커질수록, 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지 앞에서 오히려 혼란을 느낍니다. 올리브베러는 그 혼란을 큐레이션으로 해결하려는 포맷입니다.

 

1-3. 국내 웰니스 소비의 빈틈

국내에도 건강기능식품 매장,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피트니스 센터, 요가 스튜디오, 수면용품 브랜드, 이너뷰티 제품은 이미 많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따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는 운동 관련 제품은 운동 플랫폼에서, 영양제는 약국이나 온라인몰에서, 건강식품은 마트나 전문몰에서, 수면용품은 생활용품 매장에서 따로 찾아야 했습니다.

 

올리브영은 이 빈틈을 봤습니다. 올리브영은 공식 자료에서 웰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접점이 부족하고, 온라인에서는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받거나 체험하기 어려워 소비자가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이러한 분산된 웰니스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구체적 카테고리와 상품으로 큐레이션한 플랫폼으로 설계됐습니다.

 

즉 올리브베러의 출발점은 ‘웰니스 상품을 많이 모아놓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의 하루 흐름을 기준으로 웰니스를 다시 정리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무엇을 먹을지, 일과 중 어떤 영양을 보충할지, 운동 전후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저녁에는 어떻게 쉬고 잘지까지 하나의 루틴으로 제안합니다.

 

이 방식은 올리브영이 뷰티 시장에서 성공했던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올리브영은 과거 수많은 브랜드를 단순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테스트하고 비교하며 자신의 취향을 찾도록 만들었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이 방식을 웰니스 영역으로 가져온 것입니다.

올리브베러 매장 분석,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 전문점에 뛰어들었을까?
올리브베러 매장 분석,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 전문점에 뛰어들었을까?

2. 올리브베러 매장의 핵심 전략

2-1. 24시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6개 조닝

웰니스는 범위가 넓습니다. 식단, 운동, 수면, 멘탈케어,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퍼스널 케어까지 모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준 없이 상품을 모으면 매장의 정체성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올리브베러가 6개 조닝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한 이유입니다.

 

올리브베러는 고객의 하루 라이프사이클을 기준으로 ‘잘 먹기’, ‘잘 채우기’, ‘잘 움직이기’, ‘잘 가꾸기’, ‘잘 쉬기’, ‘잘 케어하기’ 같은 영역을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웰니스를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꿉니다. 고객은 매장에 들어와 “나는 지금 어떤 상태를 관리하고 싶은가”를 기준으로 상품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

 

광화문점은 130여 평 규모의 복층 매장으로 500여 개 브랜드와 3,000여 종의 웰니스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1층은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간편한 웰니스에 초점을 맞춰 샐러드, 고단백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프로틴 라인업을 제안하고, 2층은 하루 흐름에 맞춘 웰니스 루틴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구성됐습니다.

 

강남역점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더 고도화됐습니다. 강남역 일대는 오피스, 상업, 주거, 의료 시설이 밀집한 복합 상권입니다. 올리브영은 이에 맞춰 강남역점에서 ‘잘 먹기’ 상품군을 확대하고, 의료 관광 수요를 겨냥해 붓기 차 등 이너뷰티 라인업을 강화했습니다.

 

이처럼 올리브베러의 조닝 전략은 단순한 매장 구획이 아닙니다. 상권별 고객의 생활패턴과 구매 목적을 반영한 큐레이션 전략입니다. 광화문점이 직장인과 목적형 방문객을 겨냥했다면, 강남역점은 오피스·의료·관광 수요가 섞인 복합 상권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다르게 설계한 것입니다.

 

2-2. 체험형 큐레이션으로 낮춘 웰니스 진입장벽

올리브베러의 중요한 차별점은 체험입니다. 웰니스 상품은 소비자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프로틴도 성분과 함량, 맛, 목적이 다르고, 차와 커피도 카페인 유무, 원료, 효능, 섭취 상황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달라집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더 어렵습니다. 어떤 성분을 언제,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르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시식, 시향, 낱개 구매, 쇼카드, 루틴 제안 같은 요소를 매장 곳곳에 넣었습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점에서는 프로틴 라인업과 시식 서비스를 마련했고, 차를 시향·시음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구성했습니다. 또한 앱인앱 서비스에서는 섭취 대상, 목적, 성분별 맞춤형 상품 추천과 섭취 방법, 루틴 알림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이 전략은 올리브영의 뷰티 성공공식과 유사합니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고객은 립, 쿠션, 세럼, 향수를 직접 테스트하며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이를 웰니스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먹어보고, 맡아보고, 한 번분만 사보고, 나에게 맞는 루틴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낱개 판매 전략은 웰니스 소비 확산에 효과적입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리브베러에서는 묶음 제품을 낱개로 판매하는 방식이 효과를 냈고, 부스트샷 등 단품 구매가 가능한 상품 판매량의 70%가 낱개 제품이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웰니스 상품을 부담 없이 시험해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웰니스는 습관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용량 제품을 사거나 비싼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작은 단위의 경험을 통해 소비자가 웰니스를 일상에 들여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이것이 기존 건강식품 매장과 다른 지점입니다.

 

2-3. 신규 브랜드와 PB로 만든 상품 경쟁력

올리브베러는 상품 구색 측면에서도 단순한 확장 매장이 아닙니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올리브베러에는 560여 개의 웰니스 브랜드와 1만 3,000개에 달하는 상품이 입점돼 있습니다. 이 규모는 올리브베러가 단순 테스트 매장을 넘어 하나의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주목할 점은 신규 브랜드 발굴입니다. 올리브베러의 매출 상위권에는 오설록, 도씨, 유스트, 타이거모닝 등 신규 입점 브랜드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올리브영이 뷰티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를 키웠던 방식이 웰니스에서도 반복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올리브베러는 PB 상품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 ‘올더베러’는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고단백·고식이섬유 식품, 간편식, 데일리 스낵 등 일상 루틴에 넣기 쉬운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PB는 가격 접근성을 낮추고, 매장 정체성을 강화하며, 수익성까지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올리브영이 뷰티 시장에서 보여준 힘은 단순 유통이 아니라 ‘브랜드 생태계 조성’이었습니다. 올리브베러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신진 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하고,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판매, 멤버십 데이터를 연결하면 웰니스 브랜드에게도 성장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올리브베러 매장 분석,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 전문점에 뛰어들었을까?
올리브베러 매장 분석, 올리브영은 왜 웰니스 전문점에 뛰어들었을까?

3. 올리브베러가 바꿀 웰니스 소비의 방향

3-1. 고객 데이터가 만든 정교한 큐레이션

올리브베러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데이터입니다. 올리브영은 이미 방대한 멤버십 고객과 구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어떤 연령대에서 어떤 상품을 사고, 어떤 성분을 찾고, 어떤 카테고리로 이동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는 단순한 상품 발주 자료가 아니라, 새로운 매장 포맷을 설계하는 기준이 됩니다.

 

올리브영은 공식 자료에서 H&B 전문 리테일러로서의 고객 데이터, 트렌드 제안 역량, 옴니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리브베러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리브베러 앱인앱 서비스는 올리브영 멤버십과 연동되고, 오늘드림 배송과 픽업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구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웰니스 소비는 반복성이 높습니다. 영양제, 단백질, 건강 간식, 수면 보조 상품은 한 번 사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루틴화될수록 재구매가 발생합니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에서 체험하고, 앱에서 추천받고, 오늘드림으로 다시 구매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올리브베러는 매장 하나로 끝나는 사업이 아닙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과 발견의 공간이고, 앱은 루틴 관리와 재구매의 공간입니다. 이 둘이 연결될 때 웰니스 소비는 일회성 구매가 아니라 생활 습관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3-2. K뷰티 성공공식의 K웰니스 확장

올리브베러의 또 다른 가능성은 글로벌 고객입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리브베러 광화문점은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6만 명을 기록했고, 개장 초기 한 자릿수였던 외국인 고객 비중은 3월 말 50%까지 높아졌습니다. 데일리팜 역시 광화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2월 첫 주 7%에서 4월 말 5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올리브베러가 단순히 국내 고객만 겨냥한 매장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이미 올리브영을 K뷰티 쇼핑의 필수 코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여기에 K이너뷰티, K헬시푸드, K웰니스 루틴을 얹는 방식입니다.

 

특히 외국인 고객 구매 상위 제품이 국내 브랜드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데일리팜은 외국인 고객 구매 상위 5개 제품이 리쥬란, 비비랩, 낫띵베럴 등 국내 브랜드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K뷰티에서 시작된 신뢰가 K웰니스 소비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올리브영은 이미 K뷰티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리브베러가 성공한다면 앞으로는 한국의 건강식품, 이너뷰티, 저당 간식, 프로틴, 차, 수면·휴식 제품도 글로벌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3-3. 올리브베러의 과제와 성장 가능성

올리브베러의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카테고리 정체성입니다. 웰니스는 범위가 너무 넓기 때문에 자칫 건강식품 매장, 편집숍, 카페, 라이프스타일숍이 섞인 모호한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올리브베러가 계속 성장하려면 6개 조닝의 메시지와 상품 구성이 더 명확해져야 합니다.

 

두 번째는 신뢰입니다. 뷰티 상품은 사용감과 취향이 중요하지만, 웰니스 상품은 섭취와 건강에 연결됩니다. 따라서 성분, 기능, 표시, 섭취 방법,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올리브베러가 단순히 트렌디한 상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반복 구매 구조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호기심을 만들 수 있지만, 웰니스 사업의 진짜 수익성은 루틴화와 재구매에서 나옵니다. 앱인앱 서비스, 루틴 알림, 멤버십 데이터, 오늘드림 배송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객이 매장에서 한 번 경험한 상품을 앱에서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리브영은 연내 명동, 성수 등 서울·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올리브베러 10개 매장 확보를 예고했고, 올리브영과 올리브베러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올리브베러가 단순한 테스트 포맷을 넘어 본격적인 확장 단계로 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올리브베러의 성공 여부는 올리브영의 뷰티 성공공식을 웰니스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브랜드 발굴, 체험형 매장,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옴니채널,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결합할 수 있다면 올리브베러는 국내 웰니스 소비의 기준점을 새로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의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뷰티 이후의 소비 패러다임을 겨냥한 전략적 포맷입니다. 소비자는 이제 예뻐지는 것만이 아니라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고, 잘 쉬는 방식까지 관리하려 합니다. 올리브베러는 이 흐름을 하나의 매장과 앱 경험으로 묶어낸 시도입니다.

 

앞으로 웰니스 시장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많은 상품이 쏟아질수록 소비자는 더 좋은 큐레이션과 더 높은 신뢰를 원하게 됩니다. 올리브베러가 K뷰티처럼 K웰니스 생태계를 키우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 명동·성수 등 핵심 상권 확장과 복합형 매장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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