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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택, 한국, 화가, 1965-현재
갤러리현대가 유근택 작가의 개인전 ‘반영’을 12월 3일까지 연다. 2017년 ‘어떤 산책’ 전 이후 갤러리현대에서 6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작업에 한지를 사용하는데, 그에게 한지는 대상을 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와 그림이 만나는 무대이자 스스로 회화적 언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다. 작가는 두꺼운 한지를 여러 겹 배접해 그 위에 드로잉과 채색을 한 뒤 전면을 물에 흠뻑 적셔 철솔로 한지의 표면을 거칠게 올리며 다시 채색한다.
특히 매끄러운 한지를 날카로운 철솔로 수백 번, 수천 번을 문지르는 노동 집약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의 신체성을 화면에 적극 반영한다. 작가는 “작업을 할 때 큰 화면을 눕히지 않고 세워서 작업한다. 눕혀서도 해봤지만 맞지 않더라”며 “내게 그림은 직면하는 대상이자 신체성을 맞부딪히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의 대표작 분수와 함께 ‘창문’, ‘봄-세상의 시작’, ‘이사’, ‘말하는 정원’, ‘반영’ 등의 작품 40여 점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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