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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

충주호 종댕이길 자연 품은 길 (feat. 육지속의 바다)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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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종댕이길 자연 품은 길 (feat. 육지속의 바다)
충주호 종댕이길 자연 품은 길 (feat. 육지속의 바다)

 

1. 육지 속의 바다, 충주호

한식(寒食‧4월 5일)이 코앞이에요. 짧은 봄이 스치듯 지나는 시기엔 호수도 기지개를 켜고 꽃 피울 준비를 합니다. 찬바람이 물러간 충주호 종댕이길은 평일에도 찾는 이들로 북적이는데요. 서울에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없는, 말 그대로 자연을 품은 길이에요. 도심의 아파트 숲에서 출발해 경부, 영동,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오르내리다 보면 충청북도 충주시에 이르는데, 이곳에 면적 67.5㎢를 자랑하는 충주호가 자리했어요.

 

1985년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충주댐이 들어서며 조성된 이 호수는 담수량이 27억 5000t이나 되는 육지 속의 바다예요. 물이 많고 넓어 붕어, 잉어, 향어, 송어까지 어종도 풍부합니다. 주변에 월악산, 청풍문화재단지, 단양팔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등 관광명소도 많은데, 충주댐 나루터에서 신단양(장회) 나루까지 52㎞에 이르는 구간을 유람선으로 돌아볼 수도 있어요. 물론 그중 숨어있는 비경은 종댕이길이에요. 계명산의 줄기인 심항산 기슭에 만들어진 오솔길이자 둘레길인 종댕이길은 해발 385m의 산을 끼고 한 바퀴 휘돌아 나가죠. 1, 2, 3코스가 모두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출발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코스예요. 그런데 도대체 왜 종댕이길일까요.

 

종댕이(종당·宗堂)는 인근 상종, 하종 마을의 옛 이름에서 유래된 충청도 사투리예요. 이곳 토박이 주민들은 지금도 심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 부릅니다. 숲길, 호수 둘레길이 이어지는 코스는 봄이면 참나무와 소나무 숲에서 퍼지는 진한 피톤치드향이, 여름에는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가을에는 울긋불긋 산을 물들이고 물에 반사되는 단풍, 겨울에는 호수에 내려앉은 설경이 일품이에요.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충주호를 바라보고 서면 시야가 훤한데, 신선한 바람 덕분에 눈과 입이 맑아져요.

 

주차장에서 도로 옆으로 나무데크가 깔린 길을 걷다 보면 내리막인 오솔길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본격적인 숲이 시작됩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산과 숲은 길도 좁고 구불구불해요. 비교적 쉬운 길이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무턱대고 덤볐다간 다리가 후들거리기 십상이에요. 근심 걱정 내려놓고 서너 시간 충분히 걷겠다고 나서야 몸과 마음이 편합니다.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등 다양한 잡목이 섞인 숲은 야생의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작은 생태연못에는 거뭇거뭇한 올챙이가 그득하고, 이 연못을 지나면 거대한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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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없이 조용한 산 그리고 호수

심항산 둘레를 도는 종댕이길에는 곳곳에 조망대와 쉼터, 정자가 자리했어요. 제2 조망대에서 바라본 호수는 빼놓을 수 없는 풍경. 가장 넓고 멀리 보이는 구간이에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지키고 선 종댕이고개를 넘으면 한 달씩 젊어진다는 전설도 전해진다는데,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요. 걷다 보면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상종마을이나 계명산자연휴양림으로 나설 수 있어요. 어느 길로 가도 결국엔 마즈막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이에요. 한 바퀴 휘휘 돌다 보면 마음속 어려움이 싹 사라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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