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엽(申大燁), 한국, 화가, 畵話 : 말하는 그림, 현재
신대엽(申大燁), 한국, 화가, 畵話 : 말하는 그림, 현재 연전에 친구들과 각자의 5년 뒤의 계획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고려불화 급의 작품을 그려 보겠다."라고 했었다. 그날 이후 고려불화에 대한 강박이 생겼다. 16세기 북유럽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브뤼겔의 작품들, 북송의 장택단이 그린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 같은 그림도 그려보고 싶다. 사라지는 시장의 북적 거리는 모습, 하교하는 아이들이 모여있는 구멍가게, 골목에 뛰어나와 노는 아이들, 단원 김홍도가 그랬듯이 우리의 산하, 우리 이웃의 사는 모습들을 다정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보고 싶다. 묘사의 정점을 향한 욕망, 신대엽의 인물화 ● 언어와 그림 - 실재하는 것을 묘사하는 두 가지 방법이다. 두 묘사법은 아주 상반된 ..
2023.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