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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4

혼자 떠나기 좋은 1박 2일 국내 여행지 4곳 (feat. 절경의 즐거움) 혼자 훌쩍 떠나도 외롭거나 무섭지 않은 데다 절경의 즐거움이 가득한 국내 여행지 네 곳. 1.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원주는 박경리 문학공원, 반계리 은행나무, 그리고 현대 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뮤지엄 산 등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들로 가득하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은 해발 275m에 위치해 예술 작품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경관 덕분에 연중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특히 가을 단풍으로 채색된 절경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만약 뚜벅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원주 시내 곳곳을 편하게 누빌 수 있는 원주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2. 충청북도 단양군단양은 남한강을 .. 2024. 11. 11.
강원도 평창군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feat. 가을 하늘 공활한 데 높고 구름 없이) 가을 하늘 공활한 데 높고 구름 없이… “이 산 이름이 왜 발왕산인 줄 알아?” 아빠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어린 딸이 걸음을 멈춥니다.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받치고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싸더니 오른발 앞꿈치를 까닥이는 품이 영락없는 명탐정 코난을 닮았어요. “그건 이름에 힌트가 있는 거지? 왕이면 왕이 태어난 곳인가?” 함께 나무데크 길을 걷던 한 무리의 어르신이 박수로 명탐정의 결론을 응원했어요. 우쭐했는지 턱 끝이 하늘로 솟은 아이가 질문에 쐐기를 박더군요. “그런데 왕이 왜 여기에 살아. 성에서 태어나야 멋있는데….” 강원도 평창군에 자리한 발왕산에 올랐어요. 해발 1458m,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죠. 가쁜 숨이 예상되는 높이지만 왕복 7.4㎞의 발왕산 케이블카(대인왕복 2만 5000원.. 2024. 11. 10.
맑은 호수에 빠진 찬란한 여름 (feat. 강원도 횡성호수 둘레길) 햇빛에 비친 호수의 잔물결이 일렁입니다. 우리말로 윤슬. 찬란한 윤슬 따라 걷는 길에 붙여진 이름은 ‘가족길’이에요. 이름 따라간다 했던가요. 아장아장 걷는 아기부터 꼭 잡은 손 자랑하듯 크게 휘젓는 노부부까지 다양한 세대, 다양한 가족이 횡성호수 둘레길을 걷고 있더군요. 1. A·B코스 모두 걸어도 서너 시간횡성호수길 5구간인 가족길은 망향의 동산에서 시작해요. ‘망향(望鄕)’이라니 무슨 사연인가 싶은데, 지난 2000년 섬강을 막은 횡성댐이 완공되면서 부동리, 중금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등 갑천면 5 개리, 258세대가 호수에 잠겼어요. 그러니까 망향의 동산은 수몰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추억의 장소죠. 작은 공원에 수몰민의 문화를 전시한 자료관과 ‘화성정’이란 누각이 있고, 아래쪽에 장터 겸.. 2024. 7. 12.
전제훈, 강원도, 한국, 광부, 사진작가, 현재 전제훈, 강원도, 한국, 광부, 사진작가, 현재 전제훈의 사진은 자신의 일터인 탄광의 내부와 그곳에 자리한 동료 광부들의 초상을 담았다. 그 얼굴은 하나하나 개별성을 거느리며 출몰한다. 그들은 광부라는 다수의 하나로 구별되지만 이 다수는 실체적 다수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가 갖는 형식상의 다수임을 보인다. 존재의 실체적 다수성을 지양함으로써 존재자들 사이의 위계의 성립은 부정된다. 그러니까 다양한 개체들의 발생과 저 하나의 존재들 각각이 가진 강도적 크기의 다양성이 밀려 나오는 편이다. 그들의 저마다의 삶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고 그만큼의 생의 무게와 헤라이기 어려운 굴곡 심한 마음의 결로와 우연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인생의 여러 경로를 밟고 왔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얼굴 형상과 표정, 눈빛..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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