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연자봉1 온몸으로 맞는 가을의 느낌적인 느낌 (feat. 대한민국 8景, 8번째 국립공원) 피톤치드의 효능을 마음껏 누려도 모자랄 이 공기 좋은 산등성이에서 쩌렁한 비명을 뿜어내게 한 원인이자 이제 갓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법한 여학생이 겪어야 할 부끄러움의 원흉이에요. 도대체 얼마나 큰 나방일까 싶어 학생이 뛰어 내려온 길을 되짚어 올라가 보니 전망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 탁 트인 풍경에 입이 떠억 벌어지는 것도 잠시, 지붕에서 훌쩍 내려와 날갯짓하는 나방 한 마리에 온몸이 움찔했어요. 그 뒤로 어린아이 주먹 만한 말벌 한 쌍도 뒤따랐습니다. 미간을 있는 대로 찡그리며 ‘이 모든 게 기후 위기 탓’이라고 중얼거리길 잠시, 매점 주인이 으레 그랬다는 듯 나름의 정답을 내놨어요. “그 많던 잠자리는 다 어디갔는지 원. 천적이 없어서 그런지 나방이 커요. 더위가 기승을 부리니 대신 .. 2024. 10.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