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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HR

가장 중요한 근로 계약 조항 (feat. 심리적 계약)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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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근로 계약 조항 (feat. 심리적 계약)
가장 중요한 근로 계약 조항 (feat. 심리적 계약)

 

1. 근로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기억하시나요?

일을 시작할 때, 고용자와 피고용자는 상호 간 지켜야 할 의무가 나열된 근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근로 계약서에 있는 내용이 모든 회사 생활을 설명해주진 못합니다. 고용자와 피고용자 사이에는 계약서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상호 간 의무가 있습니다. 이를 ‘심리적 계약’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고용인은 적절한 상사를 붙여 성장을 도와야 합니다. 신입 사원은 열심히 배워 성과를 내야 하죠. 고용자와 피고용자 모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입니다만 계약서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심리적 계약은 때로 명문화된 계약보다 강력합니다. 근로 계약서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기억하시나요? 자세히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하지만 심리적 계약은, 사람에 따라 그 내용은 다를지라도 누구나 인지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계약이 잘 지켜지는지가 조직 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구축한 고용자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기대되는 고용자의 의무가 충실히 수행되었을 때 직원은 만족, 몰입, 신뢰를 경험합니다. 반대로 심리적 계약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는 신뢰가 무너지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몰입도가 떨어지며, 이직을 생각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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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별 거래’ 개념의 등장

심리적 계약의 개념은 1990년대에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드니스 루소(Denise Rousseau) 교수에 의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당시에는 거래적 계약과 관계적 계약으로 이분화된 개념이었습니다. 거래적 계약은 승진이나 보상 등 단기적 요소를, 관계적 계약은 정서적 교감 등 장기적 요소를 의미했죠.

 

하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조직 구성원에 따라 심리적 계약의 구성요소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분법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다시금 루소 교수로부터 나온 개념이 특별 거래(I-Deals: Idiosyncratic Deals)입니다. 구성원 각각의 재능이 다르고 조직에 공헌하는 양상도 다채롭기 때문에 개인별 다른 심리적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초기에는 여러 경영자들이 특별 거래가 다른 구성원들에겐 특혜(Favoritism)로 여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지만, 역량을 발휘해 충분히 기여를 하는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맞춤 대우를 줘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과가 높은 직원에게는 그의 심리적 욕구를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보상을 함으로써 동기부여와 만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고성과자가 세 달간 휴가를 내고 동종업종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는 기업에 연수를 가고 싶다는 요구를 하고, 이를 회사가 승낙,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실제 보고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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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머지않은 미래에 찾아올 I-Deals

물론 특별 거래를 실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영어 단어로 ideal(이상적인)을 연상시키는 I-Deals로 불려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개인이 정의하는 일의 의미, 일을 하는 이유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해야 하니까 하는 거지’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집니다.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만 누군가는 자아실현을 위해, 즐거움을 위해 일합니다. 하나의 기준으로 만족시키지 못하는 직원이 많아지고 있는 겁니다.

 

인사 담당자나 관리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면 이런 변화를 알아채야 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개개인의 심리적 요소에 맞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근로 계약서가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회사는 인재들의 외면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심리적 계약의 존재를 인지하고 직원 한 명 한 명의 성향과 지향점을 파악해 I-Deals의 실현을 좇는 것이 많은 기업의 미래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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