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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경영

국내 스타트업 행사들이 못하는 코리아 블록체인위크(KBW)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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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행사들이 못하는 코리아 블록체인위크(KBW)
국내 스타트업 행사들이 못하는 코리아 블록체인위크(KBW)

 

코리아 블록체인위크(KBW)는 대단한 이벤트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유료 이벤트 시장은 성립되지 않아, Slush 같은 글로벌 이벤트는 열 수 없어라는 관념을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이다. 많은 정부주도 이벤트처럼 숫자 부풀리기 안 하고 만 명 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오고 크립토 업계의 톱 스피커들이 한국을 찾고 행사를 스폰서 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데 낮에 콘퍼런스가 끝나면 밤에는 강남, 청담, 압구정 인근 술집, 클럽 등에서 네트워킹 파티가 이어진다. 인사이트를 얻고 친구를 사귀고 거래처를 만들고 협력한다. 홈페이지도 영어로 되어있고 진행도 영어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국내 스타트업 행사들이 이렇게 못 하는 이유는

 

1. 무료로 진행해서 아무나 올 수 있다.

사업적 이해관계가 없고 네트워킹이 절박하지 않은 사람들이 관객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까 친구를 사귀거나 거래처를 만드는 등이 어렵다. 창업자들이나 C-Level들도 신원 모를 사람들이 부스에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가니까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없고 사업적 가치가 낮다고 생각해서 하루 또는 반나절 부스에 나와있다가 인턴들한테 맡기고 사무실 돌아가서 일 본다.

 

2. 절박한 사람을 무대로 올리지 않고 예쁜 사람들 위주로 올린다.

예쁜 사람들은 투자유치도 잘 받았고 사업도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분들이 절박하지 않다는 게 아니라, 해외 투자유치를 막 시작했거나 근미래에 계획하고 있으며 매력적인 스타트업을 선별해서 무대에 올리지 않는다. 그래서 해외 투자자들이 왔다가 투자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냥 돌아가고 다음부터는 정부 주최 행사에 발길을 끊는다. 사업하러 온 사람들이 사업을 할 수 없게 만든다.

 

3. 기획하는 사람들이 글로벌과 거리가 멀고 그냥 컴포트존에 살고 싶어 한다.

글로벌 모양새를 갖추고 싶어 하지만 한국인 고위 관료 입맛에는 맞아야 하고, 홍보 예산은 아프리카 같은 데 조회수 높이기 위해서 다 태워버리니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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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창업자는 사업을 해야 되는데 컨퍼런스에서 사업을 할 수가 없고, 투자자는 투자를 해야되는데 컨퍼런스에서 투자를 할 수가 없다. 한 날 한 시에 모아놓으면 시너지가 나서 사업이 배로 잘 돼야 하는데 효율이 안 나온다.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하는 조직이 목표와 상충된다.

 

코리아블록체인위크는 1. 돈도 제대로 받고 2. 스폰서도 빵빵하게 받고 3. 참가자들이 이벤트를 열어서 행사에 기여하고 4. 공통 관심사가 있으며 5. 서로 기여할 수 있는 게 분명히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사업에 도움이 된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탔고 글로벌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가 되었다.

 

KBW 같은 게 한국에 더 많이 생길 수 있을까? 그건 잘 모르겠다. 한국 이벤트 시장에서 정부가 너무 큰손이라 정부 씀씀이에 대관 등등이 가격이 다 맞춰져 있고 소비자들도 돈 써서 네트워킹 하는 경험 자체가 별로 없다. 하지만 또 여러 가지 시도하다 보면 이런 게 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암튼 한국에 Slush나 SXSW 뽑으라면 KBW가 맞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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