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도 더위를 먹는다. 대부분의 항온 동물들은 사람보다 기초 체온이 높아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더라도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소, 닭, 돼지와 같은 가축은 외기 온도가 28도만 넘어가도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 수준으로 올라 폐사율이 증가한다. 실내에 사는 반려동물도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 습기와 더위로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동물들에게 발생하는 더위 관련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온열질환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동물에게 열사병,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동물은 식욕이 부진해지며 호흡량이 늘어나고, 입을 벌리고 혀를 늘어뜨린 채로 호흡을 해서 침을 많이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 고양이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그루밍을 하는 빈도가 높아지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초반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구토, 경련, 쇼크 등의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때 체급이 크고 비만한 가축은 열발산량이 많아 온열질환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피부 질환
높은 온도와 습도는 동물들에게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되면서 털 속에 곰팡이 피부염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으로 인한 농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가 축축해지면서 피부 습진도 흔하게 나타난다.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 벼룩과 같은 벌레의 개체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벌레를 매개로 하는 피부질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벌레가 피부나 모낭에 기생하면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으로는 벼룩 알레르기 피부염, 진드기 피부염, 오토데크토스증(귀진드기 감염), 데모덱스증(모낭충증) 등이 있다.
피부병이 생기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부어오를 수 있고, 고름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가시적인 증상이 없더라도 동물들이 가려워하거나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피부병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기 전 치료를 받을 수 있다.
3. 벌레 매개 감염병
벌레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이 유행하기도 쉽다. 모기에 의한 소 유행열, 등애모기가 매개하는 소 아까바네병, 닭이 쌀겨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류코사이토준병 등 심각한 감염병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대표적인 반려동물은 모기가 증가하면서 심장사상충의 우려도 함께 커진다.
4. 기타 : 식중독, 대장염 등 사료 변질로 인한 질환
간접적으로 동물의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폭염으로 인해 사료가 변질되는 경우다. 사료가 변질되면 식중독, 대장염 등 소화기 질환의 우려가 생긴다. 젖소는 대장균에 감염되면 유방염이 생기면서 유방의 통증, 발열 등 증상을 보이다가 기립 불능 상태가 돼 폐사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5. 소, 식사량 줄어 우유 생산량 감소… 새는 비행 중에 추락하기도
질환까지 연결되지 않더라도 더운 날씨는 동물들에게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더위를 먹은 동물들은 대부분 식사량이 감소하고, 체내의 유전자와 영양소 농도 등이 변화한다. 젖소의 경우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탓에 우유 생산량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도 있다. 탈수 현상도 빈번하다, 이때 조류는 비행 중에 심각한 탈수가 생기게 되면 추락하면서 날개가 골절될 위험이 있다.
6. 적정 온도 유지하고 영양소 보충 힘써야... 동물 밀도 관리도 중요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나 축산을 하는 농가는 여름철 적정 온도 유지에 힘써야 한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 동물을 남겨두지 말고,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털을 너무 바짝 깎거나 죽은 털을 방치하면 질환을 유발하고,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털 관리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 아울러 시원한 물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보충해 주면 동물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특히 농가에서는 가축들의 밀도를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닭 같은 경우 기초체온이 41도에 달하고. 땀구멍이 없어 열을 발산하기 위해서는 날개를 펼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주의해 관리해야 한다. 돼지와 같이 비만한 동물도 열발산량을 고려해 밀도를 조절해야 한다.
동물이 이미 더위를 먹었다면 발끝 등의 말단 부분부터 시원한 물로 적셔주고, 물을 많이 마시도록 만들어야 한다. 몸을 직접 물로 적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얼음팩을 수건에 감싸거나, 수건을 시원한 물에 적셔 몸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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