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려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 못해 본 경험, 아마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뜨거우면서도 쓰린 느낌을 참지 못하고 약을 찾아본 이들도 있을 터. 이 같은 증상이 일시적이라면 괜찮지만, 자주 반복된다면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그리고 위·식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1. 반복되는 속 쓰림, 생활습관부터 점검해야
튀긴 음식이나 커피를 즐기고, 평소 야식을 즐기는 사람에서 속 쓰림이 반복된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발병 초기에는 신물이 조금씩 넘어오고 속이 쓰리다는 느낌이 많이 들며, 특히 튀긴 음식이나 커피를 마신 후에는 가슴에 불이 나는 듯한 쓰라림을 겪는 사례가 많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은 식후에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병 기간이 지속될 경우, 이른 아침과 밤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 역시 초기에는 몇 분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길어져서 몇 개월 뒤에는 수십 분까지 늘어날 수 있다. 방치하면 식도 협착과 궤양, 폐 섬유화, 만성기침, 천식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관리하려면 생활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수면 시에는 상체 부위를 높이고,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 직후에는 눕는 것을 삼가야 하며, 흡연자라면 금연해야 한다.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길 권장한다.
2. 적극적인 검사∙치료도 중요… 헬리코박터균 방치 말아야
속 쓰림 외에도 소화불량,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위염, 위궤양 등의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이들 질환은 대개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위염의 경우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되어 장상피화생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상피화생이란 위 점막이 장점막, 즉 소장이나 대장 점막으로 바뀌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더 심해지면 위선종이 생기고, 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위염, 위궤양이 있는 이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도 점검해 봐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으면 잘 재발하기 때문. 아울러, 헬리코박터균은 위선종 및 위암으로 발전될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다.
검사를 통해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면 제균 치료를 진행하길 권장한다. 특히 궤양,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치료에는 2가지 이상의 항생제와 위산 분비 억제제가 활용된다. 치료 성공률은 95%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만약 1차 치료에 실패하면 2차, 3차 약물치료까지 진행하게 된다. 약물의 복용 기간은 제균치료 1회당 1주~2주 정도다. 이 기간에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제균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고, 실패할수록 약의 개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복용법을 잘 지켜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며, 식사할 때 개인 그릇을 사용하는 것 역시 감염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또, 너무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금주와 금연을 비롯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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