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환자의 긴급구조 방법 (feat. 증상과 응급조치)

심장질환 환자의 긴급구조 방법 (feat. 증상과 응급조치)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경우 심폐소생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심폐소생술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적절하게 실행하였을 경우에는 환자를 되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지만, 일정 시간 이상 교육과 실습이 필요하며 따라서 지면으로만 설명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족, 특히 성인 자녀들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꼭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은 가족들이 적절하게 이를 이행하여 환자의 목숨을 구한 사례를 경험한 일이 있습니다.

 

심장질환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면 누구나 119를 부르지만, 의학적으로 응급상황임에도 환자나 보호자가 이를 잘 알지 못해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어떤 것들이 심장질환 환자에게서 좋지 않은 증상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가슴통증(흉통)입니다.

흉통은 협심증의 가장 중요한 증상으로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져서 오는 병입니다. 협심증은 초기에는 운동 시에 통증이 오지만, 진행될 경우에는 가만히 쉬고 있을 때도 통증이 오게 됩니다.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될 때는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어야 합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식은땀이 나는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입니다. 이는 심장의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힌 것(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즉시 119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심호흡을 하고 아스피린을 어린이용은 한 알, 성인용은 반 알을 씹어서 복용합니다. 평소에 협심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대처방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처음 겪는 경우는 우물쭈물하다가 대처가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갑작스러운 가슴의 답답함 또는 호흡곤란입니다.

가슴통증이 있지만 나이가 많거나 당뇨, 고혈압 등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통증이 심하지 않아 심근경색 등의 심장병이 아닌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곤란한 정도만을 호소하며 심한 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소화불량으로 알고 소화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30분이 지나도 가슴의 답답한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이 역시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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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일시적인 의식소실입니다.

환자가 잠시 기절했다가 바로 깨어나는 경우 아무런 장애가 남지 않기 때문에 빈혈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환자들은 어지럽거나 잠시 쓰러지는 증상을 빈혈로 생각하는 수가 많지만, 실제로는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전문적으로는 서맥이나 심실빈맥, 일과성허혈성뇌질환 등의 진단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밝혀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심장마비나 중풍 등의 심각한 장애를 남기기도 하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심장마비 환자의 간단한 응급조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폐소생술을 교육받지 않은 경우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수가 많은데 다음 사항은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먼저 응급구조대에 연락을 취하고 환자를 흔들어 깨워봅니다. 일시적인 의식소실이 있는 경우라면 깨어날 것입니다. 깨어나지 않는다면 바로 눕힌 후에 환자의 코에 자신의 귀를 갖다 대고 환자의 가슴 쪽을 내려다보면서 숨을 쉬는지 판단합니다. 환자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이 확실하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구급차가 올 때까지 인공호흡은 시도하지 말고 가슴을 누르는 동작만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사항만 잘 기억하고 시행해도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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