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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술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feat. 로코코의 위대한 여류화가)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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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feat. 로코코의 위대한 여류화가)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 (feat. 로코코의 위대한 여류화가)

 

로코코 시대의 여성화가인 르브룅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매력적인 초상화로 유명하며,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를 받은 궁정화가로서 왕실과 귀족의 초상을 다수 제작해 명성을 얻었다.

 

로코코 양식의 예술이 왕성하던 17세기에는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없었다. 그만큼 여성의 지위는 한없이 낮았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과 풍조 속에서 여자라는 성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왕실화가로 활동함은 물론 전 유럽에 엄청난 예술적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이 있다. 로코코 양식과 프랑스 미술을 대표하는 여성화가인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룅이 그 주인공이다.

 

비제는 1755년 4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12살 때 세상을 떠났으며, 1768년에 어머니는 부유한 보석상과 재혼하였다. 그리하여 그녀의 가족은 파리의 중심부 근처로 이사를 갔다. 그곳에서 어려서부터 그림을 배운 그녀는 가브리엘 프랑수아 도이엔, 밥티스트 그루즈, 조세프 버넷 같은 당대의 유명 화가들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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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5년 8월 7일에 비제는 화가이자 미술상이었던 장 밥티스트 피에르 르브룅과 결혼을 하였다. 그때 그녀는 이미 여러 귀족들과 부유층의 초상화를 그려 유명해진 화가였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화가의 입지를 넓히는 데에는 미술품 수집가로 이름이 높았던 남편의 영향력이 컸다. 이때부터 그녀는 전문화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수입을 거뒀으나, 그 수입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남편에게 귀속되었다. 남편의 도움으로 전문화가로 활동을 할 수 있었지만 독립적일 수 없었던 것은 여성이라는 핸디캡 때문이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비제의 능력과 가치를 발견하여 지원해 주는 최고의 조력자가 생겼다. 그 조력자는 그녀와 동갑내기인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1780년 2월 12일, 비제는 딸 잔 마리 루이즈를 낳았다. 1781년에 그녀는 남편과 함께 네덜란드를 여행했다. 이때 그녀는 그곳의 유명 화가들의 기법에 많은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 냈다. 그곳에서도 그녀는 몇몇 귀족들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그중에는 빌럼 1세의 초상화도 있었다. 1783년 3월 31일, 엘리자베스 비제는 프랑스 왕립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나자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를 받은 비제도 역시 혁명의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처형자 명단에 이름이 오른 엘리자베스 비제를 지키기 위해 남편은 그녀를 이탈리아로 망명시켜 처형의 위기를 모면시켰다. 망명자라는 신분으로 프랑스를 떠나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것은 미술적 역량을 키울 기회가 되었다. 비제는 이탈리아, 헝가리, 러시아 등지를 돌아다니며 활동을 계속했다. 로마에서 그녀의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러시아에서는 예카테리나 여제의 가족과 러시아의 귀족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곳에서 그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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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비제는 660여 개의 초상화를 남겼으며 200여 개의 풍경화도 남겼다. 그녀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유명 박물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로코코 양식 특유의 섬세함, 그리고 아름답고 고상한 느낌의 그림은 지금 보아도 여전히 우아한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비제는 나폴레옹의 집권 시기에 프랑스로 돌아오는 것이 허용되었다. 그녀는 루브시엔의 한 집을 사서 1814년 프로이센의 군대에 의해 집을 빼앗기게 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녀는 1842년 3월 30일 죽기 전까지 파리에서 머물렀다. 그녀의 시신은 루브시엔에 다시 돌려보내져, 그녀가 살았던 집 근처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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