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섭, 한국, 화가, 현재
나이는 숫자에 불과. 새로운 에너지로 신작을 향한 실험을 놓지 않는 작가.
"누구 것을 흉내 내거나 대가들의 작품을 좇는 것은 내 삶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 이전 작업이 진지하게 흩뿌려진 드립핑(Dripping)이었다면, 생동하는 에너지는 서서히 스며드는 선적 에너지로 전환했고, 이를 흡수하는 바탕은 색의 심연을 강조하기 위해 단색조(monochromatic tone)를 지향했다."
이달 초 까지 열린 개인전에서 밝힌 그의 소감이다. 어제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실험정신은 늘 이우섭을 청년으로 살게 한다. 그의 작품들은 시간을 잘 머금은 '필터링 된 추상'을 바탕으로 드립핑 기법의 구조가 막대같은 단일체의 사선으로 연결되면서 공간에 스며드는 Trace의 시각을 확장한다. 색과 획의 레이어를 찾는 여정을 통해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시선을 느끼게 한다.
그의 작업에 중요한 특징은 여백을 대체한 색면의 간결함과 사선의 리드미컬한 대척점이 시간성을 머금으며 연동한다는 점이다. 물감의 농도와 정제 된 색감으로 평생을 수행으로 연마한 작품들은 새로운 시리즈(색과 획의 조합)와 만나 정적인 색과 동적인 획의 이중변주 속에서 작가의 삶을 반영해 이우섭만의 구조로서 구체화 된다.
고집 있는 풍모를 반영하듯 시원한 자신감에서 오는 명쾌한 작업방식은 작품의 전환과정 만큼이나 뜨거운 감성과 차가운 이성을 종합한 '정제된 에너지'로 표출된다. 그는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소파회사 'SUBI DESIGN'으로 연결할 만큼 이름의 끝자 '섭'을 디자인미학으로도 반영한 바 있다. 이름의 가운데 글자 玗(옥돌 우 = 최고의 돌)에 담은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다짐처럼 그는 언제나 오늘이 가장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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