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 쇼츠, 틱톡 같은 30초 남짓의 숏폼 영상은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이 짧은 영상을 보며 웃고, 배우고, 심지어 구매 결정까지 하죠. 혹시 여러분도 숏폼을 보고 서비스나 상품을 결제한 경험이 있나요?
숏폼은 단순히 빠르게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라, 이커머스 마케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길고 설명이 많은 영상이 주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짧고 강렬한 숏폼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구매 전환을 끌어내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어요. 특히 쇼핑몰에서는 SNS 플랫폼에서 숏폼을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답니다.
이번 스페셜 레터에서는 이커머스의 숏폼 마케팅 전략과 레퍼런스를 준비했습니다. 쇼핑몰들이 어떻게 숏폼으로 판매를 극대화하고 있는지, 플랫폼별(ex. 릴스, 쇼츠, 틱톡) 특징과 성공 사례들을 함께 알아보면서,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아요.
1. 이제는 숏폼으로 팔아요, '숏핑'의 시대
1) 숏폼 마케팅, 이커머스의 핵심이 되다
숏폼은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이커머스의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빠르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해, 숏폼을 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숏폼과 쇼핑이 합쳐진 '숏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 숏폼이 이커머스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숏폼 콘텐츠는 단순히 짧다(short)는 점만 매력이 아닙니다. 빠른 속도와 강한 임팩트로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매 의도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네이버쇼핑은 쇼핑용 짧은 소개 영상인 ‘숏클립’ 도입 첫해 2022년 대비 지난해 거래액이 1,254%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네이버쇼핑 관계자는 “숏클립 하나에도 수천만 원 매출이 발생한다”며 “특히 뷰티, 의류, 음식, 펫푸드의 주목도가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랜드는 이러한 트렌드를 이용해 짧지만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제품 구매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어요.
3) 숏폼 마케팅의 장점
① 빠른 제작과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가능
②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고, 공유 기능을 통해 빠르게 확산됨
③ 휴대폰 화면에 맞는 세로형 영상 포맷으로 모바일 시청에 최적화
2. 플랫폼별 숏폼 콘텐츠 특징
1) 유튜브 쇼츠
유튜브 쇼츠는 2017년에 출시되어 빠르게 성장한 숏폼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유튜브 특유의 동영상 기반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알고리즘을 통해 쇼츠 콘텐츠가 더욱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에게 인기 있는 채널이기도 합니다.
또한, 일반 유튜브 영상을 짧게 클립으로 잘라 쇼츠로 변환할 수 있어, 드라마, 예능, 뉴스 등의 콘텐츠를 숏폼 형식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쇼핑하기' 기능이 연계되어 영상 속 제품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이 판매자에게 큰 장점입니다. 유튜브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넓은 사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어, 여러 연령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에 최적의 플랫폼입니다.
2) 인스타그램 릴스
릴스는 인스타그램이 숏폼 콘텐츠의 인기에 발맞춰 도입한 서비스입니다. 다른 숏폼 플랫폼들과 유사하게 짧은 영상 포맷을 제공하지만, 4가지 플랫폼 중에서 가장 '친구 태그'가 활발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 DM,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인스타그램 기능과 연계해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력한 도구로 평가받고 있어요. 특히 2040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이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에 효과적입니다.
3) 틱톡
틱톡은 숏폼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특히 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의 콘텐츠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설계된 홈 화면 덕택에 콘텐츠 소비 진입 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이에 따라 누구나 쉽게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바이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네이버 클립
네이버 클립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숏폼 콘텐츠 플랫폼으로, 다른 SNS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검색 및 블로그와 연동이 가능해, 정보 탐색과 콘텐츠 소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장점이 있어요. 사용자가 클립을 시청하면서 관련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어 구매 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 추천 기능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가 노출되며, 이는 높은 몰입도와 참여율을 기대할 수 있게 합니다. 네이버 내 다양한 서비스들과의 연동성 덕분에 쇼핑, 뉴스, 블로그 등 여러 콘텐츠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어 마케팅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입니다.
3. 숏폼 마케팅의 유형
1) 정보 제공형
짧은 시간 내에 시청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담은 형태예요. 제품 추천이나 리뷰 콘텐츠도 포함이 되고요. 시사, 금융 등 전문 지식을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패션 업계에서도 정보 제공형 숏폼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연령별/계절별 코디 추천, 아이템 활용 팁 등의 유용한 정보를 주는 것은 물론 사용된 제품에 대한 홍보 효과도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답니다.
2) 스토리텔링형
짧은 시간 안에 드라마, 시트콤, 일상생활 썰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을 수 있어요. 정보보다는 재미와 공감을 전달할 수 있어서 시청 지속 시간이 길고, 다음 편도 자연스럽게 보도록 합니다. 특히,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할 때 추천해요.
살림 관련 콘텐츠를 만드시는 유튜버 프라우허님은 자신의 일상, 생각, 경험담 등을 진솔하게 담아낸 스토리텔링과 함께 살림 관련 꿀팁과 추천 아이템을 소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3) 크리에이터 참여형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에이블리는 상황극, 댄스, 재미있는 일상 콘텐츠로 팬층이 두터운 크리에이터 '빵먹다살찐떡'과 협업하여 자신의 코디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써브웨이는 아르바이트생 공감 숏폼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과 협업하여 광고지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1분 내외의 짧은 숏폼을 잘 활용하면 롱폼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면서 높은 마케팅 효과까지 끌어낼 수 있어요.
4) 클립형
긴 길이의 일반 영상에서 하이라이트 부분만 짧게 잘라 만드는 숏폼의 형태입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한 부분만 뽑아낸 클립형 숏폼을 보고, 이 브랜드가 더 궁금해질 수 있어요. 특히, 클립형의 경우 전체 버전의 영상이 궁금해져 해당 채널로 넘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유튜브 플랫폼에서 효과가 좋습니다.
민음사 출판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숏폼과 롱폼을 모두 탁월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흥미진진한 책 소개의 하이라이트만 담거나,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는 직장 생활 관련 팁을 숏폼에 담아 높은 조회수를 얻고 있어요.
5) 챌린지형
숏폼 콘텐츠는 빠르게 소비되고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SNS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들은 다양한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방을 통해 완성되며, 짧은 시간 내에 폭넓게 퍼져나가는 경향이 강해요. 이런 형식은 사용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트렌드를 따라 챌린지에 참여하게 만들어요.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도 자사 브랜드의 제품과 고객 참여형 '챌린지' 요소를 결합한 챌린지 형태 숏폼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만든 미장셴의 염색약 '헬로버블'은 제품을 활용한 헬로버블 챌린지로 틱톡에서 전 세계적인 바이럴이 되었어요.
이처럼 숏폼 콘텐츠는 다양한 형식으로 제작할 수 있어요.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기 적합한가요? 오늘 소개해 드린 사례도 직접 찾아보시면 더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4. 숏폼 마케팅 잘하는 브랜드 살펴보기
1) 에이블리
에이블리는 패션 플랫폼에서 시도할 수 있는 숏폼 콘텐츠 아이디어를 잘 보여주는 사례예요. '데님 쇼핑몰 7년 차 사장님이 추천해 주는 팬츠 TOP 10'(11만 조회수)과 같은 정보성 콘텐츠, 유명 패션 유튜버들과의 협업 콘텐츠로 앱 접속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제품 판매까지 할 수 있어요. 의류는 입었을 때의 분위기, 옷의 질감 등 여러 가지 구매 고려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영상으로 잘 담아낸다면 '상세 페이지' 못지않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또, '핀터레스트 따라 입기'(229만 조회수)처럼 요즘 유행하는 추구미 트렌드에 맞는 주제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우리 쇼핑몰 신상품 나왔어요. 바지 정말 예뻐요.'와 같은 일방적 메시지 전달로는 소비자를 끌어당기기 어려워졌습니다. 패션에 관심 있는 고객들이 어떤 정보가 필요할지, 어떤 주제에 관심을 보일지 생각하며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요!
가령, '머플러 예쁘게 매는 법', '허리에 가디건 느낌 있게 묶는 법', '겨울철 니트 제대로 세척하는 법', '비싸게 산 셔츠 오래 입는 법' 등등 직접적인 구매 전환은 일어나지 않더라도 잠재 고객에게 도움 되는 정보성 콘텐츠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긍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줍니다. 더 나아가서 '상견례 프리패스룩', '계절별 하객룩', '올드머니룩 입어보기'처럼 시즌/기념일별 코디 추천 콘텐츠에 자사 제품을 넣어 자연스러운 홍보도 해볼 수 있겠죠.
2) CU
CU는 재미있는 스토리텔링과 크리에이터 협업으로 화제성 높은 숏폼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크리에이터 '빵먹다살찐떡'과 함께한 '편의점 뚝딱이' 시리즈물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생동감 있는 연기로 매회 300만 조회 수를 기록했죠. CU 사례처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과 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3) 콜린스
감각 있는 브랜드의 무드와 제품을 담아낸 콜린스의 숏폼 콘텐츠들은 '브랜드 필름'을 보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각 제품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스토리를 공유하며 탄탄한 팬층을 만들고 있어요. 청각, 시각적인 요소를 통해 '좋은 기분(GOOD MOOD)'을 만들어주며 브랜드의 슬로건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5. 숏폼을 만들 때 주의할 점
숏폼(Short-form)은 제작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빠른 바이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단시간에 임팩트를 줄 수 있지만,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제한적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어야 해요. 절대적인 영상 길이가 1분 내외로 짧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간결하고 직접적으로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판매 전환'을 위한 숏폼이라면 영상 끝에 강력한 CTA(=Call To Action, 콜투액션: 타깃 고객이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넣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CTA 예시로는 가격 할인/세일기간 임박/한정 수량/특별 혜택 등으로, '지금 당장 사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더! 조회수만 높으면 무조건 좋다??? NO! 단순 조회수만을 위한 콘텐츠는 장기적인 브랜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소비자를 정확히 이해하고, 브랜드의 결을 잃지 않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숏폼 유형과 사례를 참고해서 우리 브랜드 제품(혹은 서비스)을 알리기 위한 숏폼 아이디어를 구상해 보세요.
신규 잠재 고객에게는 우리 브랜드를 알리고, 기존 고객에게는 자연스러운 재구매 유도 &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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