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가 성수동에 새롭게 오픈한 ‘이구홈 성수’는 단순한 오프라인 리빙 편집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3년 하이엔드 리빙 쇼룸 ‘TTRS’로 오프라인 실험을 했던 29CM는, 이번에는 ‘취향 만물상점’이라는 콘셉트로 완전히 달라진 공간을 선보이며 성수동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1. ‘이구홈 성수’의 전략적 변화와 노림수: 브랜드 체험에서 실질 매출 공간으로의 전환
기존 TTRS가 고가 가구와 조명 등 체험형 쇼룸에 가까웠다면, 이구홈 성수는 147개 브랜드, 6,000여 개의 상품을 갖춘 실질적인 매출 중심 매장으로 변신했다. 소품, 문구, 생활용품 등 상품군을 대폭 확장하고, 평균 가격대를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이는 고급 가구 중심의 한계를 넘어,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자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이다.
2. ‘취향 만물상점’ 콘셉트로 2030 세대와 외국인 공략
이구홈 성수는 ‘취향 만물상점’이라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존중하는 2030세대 ‘라이프 세터(Life-setter)’와 성수동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 모두를 타깃으로 삼았다. 실제로 매장은 홈데코, 가구, 조명, 키친&다이닝, 프래그런스&뷰티, 스테이셔너리 등 6개 카테고리, 6,000여 개 아이템을 큐레이션해 ‘없는 게 없는’ 만물상점의 현대적 해석을 보여준다.
3. 온·오프라인 연계와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매장 내 모든 상품에는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고객이 현장에서 상품을 살펴본 뒤 바로 온라인 리뷰를 확인하고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이는 29CM가 온라인에서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과 고객 데이터를 오프라인에 적극적으로 접목한 결과다. 온라인에서 이미 검증된 브랜드와 상품을 오프라인 공간에 효과적으로 배치하며, 면적당 효율을 극대화했다.
4. 경쟁자 없는 ‘틈새 시장’ 선점
이구홈 성수는 다이소, 아트박스 등 저가 소품샵과 소규모 디자인 편집샵 사이의 틈새를 노렸다. 대형 저가샵은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디자인 감도나 브랜드 큐레이션이 부족하고, 소규모 편집샵은 개성은 있지만 규모나 운영의 한계가 있다. 이구홈 성수는 적당한 규모와 감도 높은 큐레이션, 그리고 합리적 가격대를 모두 갖추며 경쟁자 없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5. 성수동 ‘K-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 노림수
매장명에 ‘성수’를 명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히 위치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성수동이라는 트렌디한 지역의 상징성과 향후 전국 확장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브랜딩이다. 실제로 무신사 성수@대림창고 등 오프라인 매장이 실질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성수동 상권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29CM 역시 오프라인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6. 팝업존·이벤트·브랜드 협업으로 경험 확장
이구홈 성수는 매장 내 팝업존을 운영하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셀렉션을 지속적으로 제안한다. 오픈 기념으로 10% 할인, 사은품 증정, 선착순 특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유입과 경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7. 29CM의 ‘이구홈 성수’가 노리는 것
29CM는 이구홈 성수를 통해 단순한 리빙 소품샵이 아닌, 취향 큐레이션의 오프라인 실험장 2030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아우르는 K-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 온·오프라인 데이터 기반의 유통 혁신, 장기적으로 전국 확장 가능한 오프라인 플랫폼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이구홈 성수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 29CM가 패션을 넘어 리빙,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취향 중심 브랜드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그리고 무신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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