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먼저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뇌는 많이 사용할수록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나이 들어서 기억력 감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고 나이 들어서도 뇌를 활발하게 사용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적 감퇴 시기가 훨씬 늦게 찾아온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일을 함으로써 뇌를 자극하여 뇌세포 시냅스의 성장을 촉진해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없애는 길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요소이고 또 일시적인 스트레스는 뇌기능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는 기억력을 향상하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도 한다. 그러나 업무에 대한 걱정, 교통체증, 나쁜 인간관계 등 지속적인 나쁜 스트레스는 조금씩 뇌를 파괴하고 신경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시냅스를 손상시켜 결국에는 건망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뇌가 분비하는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하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심장병과 고혈압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올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세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감정 상태이다.
감정은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에 비해 훨씬 하부의 뇌에서 조절되고 있지만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는 회로에 의하여 대뇌의 기능을 조절하고 있다. 명랑하고 밝은 감정을 가질 때는 신경전도가 억제됨이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개인의 기억 속에 보유한 모든 처리능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되어 두뇌의 능력이 우수해진다. 항상 밝고 긍정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뇌의 노화를 방지해 주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마지막으로 뇌에 활력을 주는 요소는 운동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칼 코트만 박사는 운동을 계속할 때 신경세포의 성장이 운동기능을 통제하는 뇌 부위뿐만 기억력, 추리력, 사고력, 학습능력을 통제하는 부위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고 임상시험에서도 운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는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위의 네 가지 중요한 요소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뇌의 기능을 향상해 주는 보조식품을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과 미네랄이다. 비타민이 뇌기능을 개선시키고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뇌기능의 퇴보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바 있으며 그중에서도 항산화작용을 가진 비타민 A, B, C, E와 최근 개발된 보효소 Q10 등이 뇌의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등 푸른 생선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진 DHA는 뇌세포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지방산이라는 이유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연구도 많이 되고 있지만 아직 두뇌의 기능회복에 좋다거나 성인병과 치매에 좋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한 것 같다. 그 외에도 뇌에 좋다는 많은 식품과 보조식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것은 없다.
이제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나이를 먹어서도 관리만 잘한다면 우리는 뇌를 계속 성장시키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뇌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뇌의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뇌졸중이나 당뇨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밝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고 산다면 나이가 늘어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은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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