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인 피로는 휴식을 취하거나 한숨 푹 자면 거뜬하지만, 뇌의 피로는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1. 같은 일 반복하지 않기
일을 하다 보면 맡은 업무를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새로운 일을 할지라도 새로운 일이 없다면 똑같은 일을 계속해야 한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같은 뇌의 회로를 쓰므로 정보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뇌신경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것이 뇌 피로의 신호다. 이럴 때는 다른 일을 하는 게 좋다. 가령 공부를 할 때도 수학 공부를 한 시간 하다가 지루해지면 영어 공부를 하는 편이 좋은 것처럼 말이다.
2. 오랜 시간 일하지 않기
아무리 쉽고 간단한 일이라고 해도 오랜 시간 일하면 피로가 쌓이기 마련이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 연구원이자 베르사유 파리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알렉시스 데스카타 박사 연구팀은 장시간 일하면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만큼 산소 요구량이 커지고 활성산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오랜 시간 일해야 하는 상황에는 규칙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뇌가 지치기 전에 쉬어 주는 게 효율적이란 이야기다.
3. 스트레칭이나 산책하기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허리 통증이나 두통 혹은 위장 장애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똑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할수록 뇌의 피로도 쉽게 쌓인다. 따라서 한 자세로 오래 있어야 한다면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고 스트레칭도 해줘야 한다. 특히 몸을 웅크린 자세는 폐가 열리지 않아 산소 부족 현상과 함께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 쉽다. 반대로 몸을 이완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면 폐가 활짝 열리고 세로토닌 분비가 활성화돼 뇌의 피로를 줄여준다.
4. 시간에 쫓기며 일하지 않기
벼락치기로 일을 처리하면 확실히 시간 대비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뇌를 바짝 긴장시켜서 일의 능률을 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며 항상 바쁘게 일하는 습관은 우리 뇌에 스트레스를 준다. 또 과도한 교감 흥분은 엄청난 에너지 소모를 일으킨다. 뇌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뇌 건강을 위해 시간에 쫓기며 일하는 습관은 되도록이면 삼가는 게 좋다.
5. 규칙적인 생활하기
대부분의 현대인은 수면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며, 밤늦게까지 과음을 하고 식사시간도 불규칙하다. 이러한 생활 패턴은 생체 리듬을 깨뜨려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이럴 때 주로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데, 이는 일시적인 효과만 줄 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때는 머리 써야 하는 일은 잠시 미뤄 놓아야 한다.
6. 싫은 일 억지로 하지 않기
일할 때는 교감신경이 우위가 되어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특히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자율 신경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는 훨씬 심해진다. 뇌의 피로가 가중되는 것이다. 하지만 싫어도 해야 하는 때가 많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억지로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생각의 전환을 해보자. 내가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지 가치를 찾는 것이다. 또한 이 일을 하고 나서 찾아오는 행복감과 성취감 등을 생각해야 조금이나마 뇌의 피로를 덜 수 있다.
7. 늦은 밤까지 일하지 않기
잦은 야근은 건강을 해치고 업무의 리듬을 깨뜨린다. 우리 몸은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는 동시에 모든 활동성 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생체 기능이 떨어진다. 이럴 때 교감신경 우위의 일을 하면 능률도 떨어지고 뇌의 피로도 심해진다. 사람은 낮에 8시간 일하고 밤에 7시간 이상 자는 게 가장 좋다. 따라서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되도록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이 시간대에 자는 첫잠 90분은 의무적으로 수면을 취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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