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이란 숨을 쉴 때 사용되는 근육인 횡격막이나 늑간근육 등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나타나는 경련성 반응을 의미한다. 숨을 들이쉴 때 열려 있어야 할 성대가 갑자기 닫히면서 ‘딸꾹’ 소리가 나는 것이다. 딸꾹질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며, 갑자기 나타난 딸꾹질을 어떻게 멈출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위식도 자극·심리적 변화 느낄 때 딸꾹질 발생… 온도차도 원인
일상생활 속에서 딸꾹질이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위가 팽창될 만큼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술이나 탄산음료를 마셨을 때와 같이 위와 식도가 자극되거나 △과도한 흥분감, 공포감, 충격 등의 심리적 변화를 느낄 때 등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다.
딸꾹질을 유발하는 또 다른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온도의 변화가 있는데,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와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딸꾹질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더운 환경에서 갑자기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더위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로 얼어있는 음료를 마시는 등 너무 차가운 음식을 섭취할 때에도 딸꾹질이 날 수 있다.
2. 미주신경·횡격막 신경 자극… 발살바 호흡법 도움
딸꾹질을 멈추는 민간요법으로 깜짝 놀라거나, 물을 마시는 등의 방법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미주신경이나 횡격막 신경을 자극하면 도움이 된다고 추천한다. 딸꾹질을 유발하는 두 신경을 반대로 자극해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한 미주신경이 많이 모여 있는 부위인 눈 주변을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주거나 20초 정도 손가락을 귓구멍에 넣어 귀를 막고 있는 것도 딸꾹질을 멈추는 데 좋다.
운동을 할 때나, 높은 곳에 올라가서 귀가 먹먹할 때에도 자주 사용하는 ‘발살바 호흡법(Valsalva maneuver)’을 시행하는 것도 좋다. 발살바 호흡법을 통해 횡격막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횡격막이 기능을 회복하며 딸꾹질을 멈출 수 있다.
3. 발살바 호흡법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숨을 크게 들이쉰 후, 손을 이용해 코를 막고 입을 닫아 숨을 잠시 멈춘다.
2) 코와 입을 막은 상태로 숨을 밀어내면서 15~20초간 버틴다.
3) 입을 열고 숨을 내쉰다.
4) 딸꾹질이 멈출 때까지 이 동작을 반복한다.
4. 딸꾹질 멈추지 않는 ‘난치성 딸꾹질’ 병원 진료 필요해
만약 딸꾹질이 이틀에 한 번씩 생길 정도로 자주 나거나,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생길 정도로 딸꾹질을 한다면 난치성 딸꾹질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난치성 딸꾹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딸꾹질이 자주 나는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년간 4,277명으로, 그중에서도 남성 환자가 94%에 달했다. 특히 60~7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과 상담의사는 "물을 마시거나 잠시 숨을 참으면 나아지는 경우인 일과성 딸꾹질은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라고 말하면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거나, 잠시 멈췄다가 금세 반복하여 재발하는 증상이 48시간 이상 계속되는 경우 난치성 딸꾹질로 분류하는데, 위하수증, 위식도역류증, 식도의 염증이나 협착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지속되는 딸꾹질이 생길 수 있다"라며 난치성 딸꾹질의 원인 질환을 밝혔다.
아울러 " 횡격막이나 폐 근처의 종양, 알코올 중독이나 머리의 외상, 다발성 경화증, 뇌수막염, 뇌수종과 같은 뇌 질환 등으로도 난치성 딸꾹질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48시간이 지나도록 딸꾹질이 멈추지 않으면 병이 생긴 것을 의심해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항암치료가 진행 중이거나, 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그 후유증으로 인해 딸꾹질 발생이 잦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 치료 등을 실시하면 딸꾹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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