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바 선생님을 마주친 순간의 참담한 심경을 어찌 말로 표현할까. 이상하다. 분명히 부동산에서 ‘이 집은 벌레 없어요’라고 하셨는데. 더는 속을 수 없다. 이젠 스스로 확인하자.
1. 창틀, 배수구, 벽틈 살피기
바 선생님이 오가는 길목인 창틀, 문틈엔 반드시 검은 점 같은 배설물이 있다. 다른 선생님들도 드나드는 교통 요충지라면 시체가 하나쯤 발견되기도 한다. 싱크대 하부와 배수구 물때도 확인하자. 단순 물때가 아닌 곰팡이가 있을 정도라면 그곳은 이미 그분들의 거주지라는 뜻. 장판과 벽지에 틈이 있는지도 잘 살펴보자. 특히 벽면과 벽지 사이 빈 공간은 바 선생님들의 주요 서식지다.
2. 곰팡이 냄새 맡아보기
바 선생님은 눅눅한 곰팡내를 좋아하신다. 화장실, 싱크대, 신발장 등 밀폐된 공간에서 곰팡내가 난다면 이미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일 확률이 아주 높다. 집을 보러 가면 밀폐 공간에서 습기가 느껴지는지, 매캐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이때 만약 배수관이나 환기구 쪽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오자. 그 집은 근방에 사는 모든 벌레들이 드나드는 18차선 도로다.
3. 거미줄 유무 확인
어른들은 ‘집에 거미가 있으면 다른 해충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그를 기특하게 여기기도 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심에선 해당되는 말이 아닌 듯하다. 집을 보러 갔는데 전등 근처에 작은 거미집이 있다면 계약하지 말자. 그 자리가 바로 거미의 곳간이다. 곳간에 뭐가 얼마나 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4. 건물 외부 둘러보기
1층에 음식점이 있는 건물에는 120% 확률로 바 선생님이 계신다. 식당이 아무리 번듯하고 멋진 곳이어도 마찬가지다. 쓰레기 배출 공간도 중요하다. 배출 스폿이 건물 외벽과 맞닿아있고, 관리가 잘 안 된 상태라면 내부를 볼 필요도 없다. 그 집은 사람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5. 세탁실, 베란다 해충 트랩확인
세입자는 세입자를 돕는다. 전 세입자가 남긴 해충용 트랩은 21세기의 사발통문이다. 집을 보러 갔는데 해충용 트랩이 하나라도 있다면, 또는 트랩을 붙였다 뗀 자국이 있다면 그것을 믿자. 동지는 이 자리에서 장렬하게 싸웠고 그곳을 떠나며 힌트를 남긴 거다. 혹시라도 ‘이 집에 해충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버섯을 사다 물에 적셔 방에 둬보자. 짧으면 몇 분내로, 길면 몇 시간 내로 버섯을 먹으려고 걸어 나오신 선생님과 인사를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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