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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기개발

박살났다고 지적받고 있는 학생들의 문해력 (feat. 한국 학생의 실태)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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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살났다고 지적받고 있는 학생들의 문해력 (feat. 한국 학생의 실태)
박살났다고 지적받고 있는 학생들의 문해력 (feat. 한국 학생의 실태)

 

1. 문해력이라면

글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해요. 글을 읽는 독해력과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이 더해졌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요. 사례를 들어 설명하자면

 

1) 어휘력이 있다면 : 기사의 단어를 대부분 알고 있어요.

2) 독해력이 있다면 : 기사를 보고 세상 소식을 파악할 수 있어요.
3) 문해력이 있다면 : 기사에서 본 세상 소식을 지인에게 알려줄 수 있어요.

 

맞아, 10대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는 기사가 많더라고. 최근에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비슷한 논조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대부분의 교원(92%)이 말하길, 과거보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진 것으로 느꼈다고 해요. 시발점, 금일, 왕복 등의 단어를 몰랐던 일부 학생들이 그 사례로 등장했죠.

 

2. 불과 몇 년 사이에 젊은 세대의 문해력이 확 떨어졌다는 거야? 그게 가능해?

젊은 세대의 문해력을 따지기 위해, 우리가 봐야 할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젊은 세대의 문해력 : 여전히 세계 최강

① 중고등학생의 경우

2022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최상위 그룹에 들어가요. OECD 기준 1∼7위 그룹*에 들어가고요. 80개국 기준으로는 2~12위 그룹에 들어가죠.

*이렇듯 순위를 애매하게 매기는 이유는, 약간의 점수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점수 순으로 나열해 보자면, 80개국 기준 4위라고 하죠.

 

② 젊은 세대의 경우

스마트폰이 나름 널리 퍼졌던 2013년에 이뤄진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도 빼놓을 수 없어요. 해당 조사에 따르면, 16-24세의 젊은 세대로 한정했을 때, 한국인의 언어능력은 OECD 4위** 안에 들어가요.

**일본, 핀란드, 네덜란드 다음 순위예요.

 

3. 과거의 10대와 현대의 10대 사이의 문해력 차이 : 큰 차이 없음

사실 이 부분은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려워요. 과거의 10대가 치렀던 문해력 테스트와 현대의 10대가 치르는 문해력 테스트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죠. 2015 물수능 당시 평균 점수가 높았다고, 당시 수험생들의 수준이 갑자기 높아졌다고 볼 순 없으니까요. 다만 그럼에도 과거와의 점수를 비교해 보자면, 다음과 같아요.

 

1) 중고등학생의 경우

2006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이 세계 1위였는데요. 이 순위가 2018년에는 6위, 2022년에는 4위로 내려왔어요. 과거에 비해 읽기 능력이 살짝 떨어졌다고 볼 여지가 있는 것.

 

2) 1020 세대의 경우

2023년 성인문해능력조사에서는 최고 수준의 문해력을 수준 4*로 정의하는데요. 18~29세의 '수준 4' 비율을 보면, 87.1% (2014년) → 93.6% (2017년) → 95.3% (2020년) → 97.3% (2023년)로 오히려 매년 상승해요.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 수준 (중학교 졸업 수준)

 

정리하자면, 해외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최강이고, 과거와 비교했을 때는 큰 차이 없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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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럼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는 왜 나온 거야?

이는 문해력과 어휘력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여요. 이번에 발표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 결과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시발점, 금일, 왕복 등의 단어를 몰랐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었는데요.

 

이처럼 특정 단어를 아느냐, 모르느냐는 어휘력 문제이지, 문해력 문제가 아니에요. 어휘력을 비롯한 다양한 언어능력의 서포트를 받아야 문해력이 탄탄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특정 단어를 몰랐다고 문해력까지 낮다고 취급하긴 어렵다는 것.

 

이런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는데요.

 

1) 한자를 몰라서 그래

현 2030세대는 한자의 뜻을 배우지 않고 한글의 소리로만 낱말을 배운 세대야. 유사한 발음을 들으면 의미를 헷갈리고, 생소한 단어를 들으면 익숙한 소리로 의미를 대체하는 걸로 보여. 대다수 전문 용어는 순수 우리말이 아닌 한자어로 돼 있어서, 한자를 이해하지 않고는 그 개념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가 없는데 말이지.

 

2) 너무 많은 걸 배워서 그래

요즘 애들은 이른 나이에 지나치게 많은 걸 배워. 다른데 집중하다 보니, 정작 성장에 있어 중요한 것들을 충족하지 못한 채 자라지. 당연히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그중 하나가 바로 문해력 문제인 거야.

 

3) 정말 문해력이 떨어진 걸까?

논란이 되는 시발점 등의 단어들은 문해력을 측정하기에 적절한 단어라고 합의되거나 공인된 단어가 아냐. 에피소드적으로 어떤 단어를 몰라, 어떻게 그걸 몰라? 이렇게 문해력을 문제 삼는 건 신중하지 못한 자세 같아. 80년대, 90년대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주기적으로 나왔지. 그렇다면 시대가 갈수록 문해력이 떨어졌다고 봐야 할까?

 

4) 문해력 개념 자체가 달라지는 거야

2030의 문해력이 저하되었다고 단정할 순 없어. 다만 2030의 문해력과 기존 세대의 문해력에 차이는 있지. 문해를 위한 도구가 달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해. 일차적 문해를 AI가 대신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문해력의 개념도 새롭게 정의될 거야.

 

5) 문해력을 측정할 좋은 도구가 없어

문해력은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주장인지 등을 구분하는 능력이야. 어휘력만을 문해력의 잣대로 삼는 것은 너무나 단세포적이라고. 문해력을 측정하는 공신력 있는 도구가 없어서 어휘력이 문해력의 가늠자 구실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 다만 예전보다 문해력이 향상됐다고 보기엔 어려울 것 같아.

 

사실, 젊은 세대의 문해력은 나이 든 세대보다 높습니다. 2023년 성인문해능력조사만 보더라도, 젊을수록 '수준 4' 비율이 높게 나타나거든요. 이는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16-24세 한국인의 언어능력은 OECD 4위 수준이지만, 45세 이후 한국인의 언어능력은 OECD 하위권에 속하는 수준이거든요.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발행한 논문에 따르면, 급속한 산업화, 정보화의 과정을 겪은 우리나라의 특성으로 보인다고 하죠. 교육의 기회가 많았던 젊은 세대와 교육의 기회가 적었던 기성세대 사이에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다만 학생들의 문해력이 높다고 마냥 안심하기는 이른데요. 2023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어 부문에서의 성취 수준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거든요. 3수준*, 4수준** 학생 비율이 74.4% (2021년) → 63.4% (2022년) → 61.2% (2023년)로 점점 줄어들죠.

 

어휘력, 문법 능력 등 다양한 국어 능력은 문해력의 기초이기 때문에, 이러한 하락세가 문해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에요.

 

*3수준 :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성취기준의 상당 부분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4수준 :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성취기준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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