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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기개발

새로운 업무, 상사 기분 맞추는 것 (feat. 회사 생활의 애환)

by 트렌디한 일반 상식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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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업무, 상사 기분 맞추는 것 (feat. 회사 생활의 애환)
새로운 업무, 상사 기분 맞추는 것 (feat. 회사 생활의 애환)

 

일만 잘하면 된다면 참 좋겠는데, 회사 생활은 그렇지 않죠. 일이 잘되는 것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예를 들면 상사에게 잘 보이는 일이요. 상사의 기분이 저기압일 때면 내가 잘못이 없어도 눈치가 보이고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게 됩니다.

 

비합리적인 이유로 감정을 쏟아내는 팀장을 마주하는 상황. 반복되다 보면 회의감이 듭니다. 회사원이라면 상사의 기분을 맞추는 게 당연한 걸까요?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다면, 커뮤니티에서 오간 소통을 확인해 보세요.

 

1. (어렵겠지만) 상사의 마음을 헤아려보기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게 직장인의 의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는 일을 잘하기 위한 곳이지 윗사람 기분 좋게 해 주려고 다니는 곳이 아니니까요. 그래선지 이런 어려움을 토로하면 이직을 알아보라던가, 더 윗사람한테 보고하라던가, 맞대응하라는 조언들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런 조언들은 대부분 실천하긴 어려운 행동들입니다. 지금껏 쌓아온 경력, 관계를 어느 정도 무너뜨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의 조언자들은 조금 침착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상사가 왜 감정을 쏟아내는지 그 이유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면(모든 얘기는 어디까지나 상식 선에서 감정을 표출하는 상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상사도 사실은 위아래, 혹은 타 팀에 의해 부침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져야 할 책임도 많으니 나보다 큰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죠. 이런 압박이 무례함의 이유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감정적인 상사에게 잘못이 없다는 말은 물론 아닙니다. 자기 기분 안 좋다고 무례하게 구는 상사의 행동은 명백한 잘못입니다. 다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찾아보자는 거죠. 상사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면 원만한 해결의 기회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상사도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애쓰다 스텝이 꼬였을 뿐일지도 모르니까요. 내가 종종 일이 안 풀리면 짜증을 내는 것처럼요.

 

2. 불편한 점은 ‘얘기하라’

실무자가 리더가 될 때, 가장 새롭게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팀원의 동기부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일입니다. 기분을 맞춰줄 줄도 알아야 하죠. 그렇게 높은 성과를 이끌어야 합니다. 좋은 리더는 바로 그 능력이 탁월한 사람입니다. 리더의 자질이 좌우되는 요소인 만큼 갖추기도 어려운 능력입니다.

 

팀장의 자리에 올라서면 실무만 할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봐야 합니다. 책임이 늘어납니다. 실무가 잘 돌아가는지 감독해야 합니다. 팀원이 업무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위에서는 압박이 들어옵니다. 다른 팀에서 껄끄러운 일을 우리 팀에 넘기려고 하네요. 막아야 합니다.

 

이럴수록 팀원을 대하는 태도나 말투 등 커뮤니케이션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팀원 입장에서는 무례한 장면만 단편적으로 보니 불만이 커집니다. 정작 상사는 다른 일들에 정신이 팔려 그런 불만이 생겼는지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팀장이 무례하게 대했고, 그 때문에 내가 일을 잘하는데 방해가 됐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느낀 바를 전해야 합니다.(감정적일 때는 대화를 하지 않는 게 좋고, 최대한 젠틀하게 말하는 게 좋습니다) 십중팔구 팀장은 놀라고, 위기의식을 느낄 겁니다. 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테니까요. 하지만 그런 위기의식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됩니다. 팀장도 그렇게 더 좋은 팀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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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사도 후배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시대다

댓글 중에는 이런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상사도 후배의 눈치를 본다’. 사실 예전에는 윗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음대로 감정을 표출하는 경우가 잦았죠. 탑다운으로 돌아가는 회사가 대다수였기 때문에 그래도 용인됐고 심지어 후배라면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인식도 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수평적 조직문화’가 유행이어서가 아니라, 개개인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때, 안정감을 기반으로 주도적으로 일할 때, 그렇게 조직적으로 다양성이 드러날 때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상사면 후배에게 막대해도 되냐’, ‘후배면 상사 기분을 맞춰줘야 하냐’는 질문에서 벗어나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배려가 전제되지 않으면 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회사생활에는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눈치가 필요하다는, 필요해지고 있다는 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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