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유 피사로 (feat. 후기 인상주의의 스승)

카미유 피사로 (feat. 후기 인상주의의 스승)

 

피사로의 작품에는 온기가 통하는 듯 따스한 감정이 충만하다. 인상파의 이론을 실천하여 섬세한 터치로 쌓은 색채는 아로새기듯 빛난다.

 

카미유 피사로는 수많은 젊은 화가들에게 인상주의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아, 일각에서는 인상주의의 창시자로 여겨졌다. 그는 1860년대 후반부터 인상주의 화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세잔과 고갱이 스승이라 부를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으며, 후기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를 숭배하기까지 했다.

 

카미유 피사로는 서인도 제도의 세인트 섬에서 부유한 포르투갈 출신인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머니가 크레올 출신이어서 그는 어려서부터 혼혈아라는 정체성으로 고민하며 고독한 성장 시기를 거쳤다. 그는 12살에 파리에서 그림 공부를 하다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일을 도왔는데, 1855년 화가의 길을 가기 위해 다시 파리로 왔다. 그해 그는 만국박람회 미술전에서 코로의 작품에 매료되어 야외에서 사실주의적 풍경화를 주로 그리기 시작했다.

 

피사로는 초기에 살롱전에 출품했으나 낙선을 거듭하며 화가로서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 당시 그는 젊은 인상주의 화가들에게는 인정을 받았지만 비평가나 대중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했다. 1870년에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피해 런던으로 피난하여 그곳에서 모네와 함께 영국의 유명한 풍경화가 터너를 만났다. 그리고 그에게 빛에 대한 표현을 배우며 인상주의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귀국해 보니 그의 집은 전화로 폐허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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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로는 얼마 동안 퐁듀아스에 자리를 잡고 거기서 세잔을 만나 인상파 화풍에 더욱 섬세하게 파고들게 된다. 그곳에서 1874년에 친구들과 더불어 인상파 전람회를 결성했다. 그는 말년에 시력이 극도로 악화되어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파리의 창가에서 풍경화를 그릴 정도로 그에게 창작은 운명이었다.

 

피사로의 작품에는 온기가 통하는 듯 따스한 감성이 충만하다. 인상파의 이론을 실천하여 섬세한 터치로 색채를 쌓음으로써 색채는 아로새긴 듯 빛났다. 피사로는 단지 색채를 물체의 빛깔 이상으로 보는 자신만의 감정 언어로 대상에 섬세하게 감정을 쌓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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