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로서 회사의 중요 포지션이나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후보자의 성별에 따라 돌아오는 답변이 종종 달라집니다. 여성 후보자는 “아직 제가 부족해서 지금은 힘들고, 조금 더 준비해서 하겠다”라며 거절의 멘트를 많이 합니다. 반면 다수의 남성 후보자들은 본인의 역량을 뛰어넘는 포지션도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결과적으로 성장의 기회로 삼습니다.
물론 여성리더에 대한 편견과 리더로서의 성장 기회가 절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와 기업, 조직에서 조성되는 여성에 대한 편견에 더해 여성 스스로도 남성에 비해 지나치게 겸손한 성향을 가진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여성 리더십의 역할과 변화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리더십에서 더 나아가 협력, 소통, 공감, 다양성 등 변화를 다루고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이 요구됩니다. 최근 기업들이 여성 리더십에 주목하고,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여성리더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미국의 한 기관에서 진행한 리더십 조사에 따르면, 여성은 19개 능력 중 17개 영역에서 남성을 앞섰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이 조금 더 강점이 있다고 여겨지는 커뮤니케이션, 관계 형성, 협동, 팀워크 같은 소프트 스킬뿐 아니라 주도권, 진정성 같은 하드 스킬에서도 여성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글로벌 기술 기업 콘티넨탈 코리아의 현재 여성 직원 비율은 18%, 여성 임원은 13%입니다. 여성 직원 중 절반 정도가 엔지니어로 사업부와 지원부서, 제조공장과 판매오피스 등 전사적 차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성 인재 육성 및 리더십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콘티넨탈은 2025년까지 전사적으로 여성 직원과 여성 임원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실제로 매해 그 비율 증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2. 다양성 이니셔티브 ‘KWE’
글로벌 시장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고 여성 리더십 향상을 위해 콘티넨탈 코리아가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활동 중에서 단연 ‘KWE(Korea Women Excellence)’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KWE는 2016년 창단된 콘티넨탈 코리아의 다양성 이니셔티브로, 여성 임직원의 동기 부여와 전문성 개발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교육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멘토링 및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임직원의 사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는데요. 콘티넨탈 코리아는 매년 ‘KWE 콘퍼런스’를 개최해 해마다 KWE 운영진들이 직접 계획해 다양한 주제로 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이 콘퍼런스는 축적된 경험과 지식 공유를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본인들의 리더십을 실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3.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콘티넨탈 코리아의 경영진들은 ‘다양성’이 회사의 중요한 성장 요소임을 인지하고 지원하며, 여성 직원과 여성 임원 비율 향상을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로 설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진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인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1) 유연 근무제 도입
콘티넨탈 코리아는 시차출퇴근제, 모바일 워크, 파트타임 워크, 안식년 등을 제도화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출산, 육아 등의 커리어 허들 시기에 회사의 유연한 근무환경은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 일과 육아를 충분히 병행하면서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인데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에 큰 도움을 받고 받고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2) 여성 인재의 풀 확보
콘티넨탈 코리아에서는 매해 탤런트 매니지먼트 콘퍼런스를 통해 잠재적 임원 대상자 및 여성 인재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향후 여성 리더십 향상을 위해 여성 인재 비율을 전년도 대비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죠.
3) 멘토링 및 코칭 프로그램 운영
여성 리더십 향상을 위해 임원진들의 멘토링과 크로스 토크를 통한 코칭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선배 여성 매니저 및 임원들과 다양한 경험을 서로 교류하며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4) 이공계 학생 지원
콘티넨탈 코리아는 이공계 여성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 진출 및 성공적인 활동을 지원합니다. 여성 엔지니어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글로벌기업 탐방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해당 행사에서는 콘티넨탈 코리아라는 회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멘토링 세션도 제공해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진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미 다양성 존중과 선진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제 여성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스스로의 역량을 증명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회사는 각자의 위치에서 여성 리더십이 발휘될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고 여성 직원들은 진취적이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스로의 역량을 펼쳐 보이는 건전한 조직이 더욱 늘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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