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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9

회사에서 HR의 목표 (feat. 비용절감이 아닌 인재유지) 어려운 경제 상황 속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입니다. 연말까지 약 5000명 수준인 전체 인력의 10%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인건비 감축. 문자 그대로 고정비를 줄여서 실적을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는 겁니다. 엔씨소프트의 부진엔 다른 이유들이 크지만, 어쨌든 조직 슬림화 만큼은 게임업계 전반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컴투스나 라인게임즈 등 다른 게임 업체들도 올해 들어서 잇달아 인력 감축에 나섰거든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호황 속에 몸집을 키우고 실력 있는 개발자 영입에 열을 올렸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실적은 예전만 못한데, 인재 영입전 때문에 인건비들은 평균적으로 올라가 고스란히 고정비 부.. 2024. 6. 25.
직원을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feat. 대체 가능성의 기준) 1. 생명을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주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께 “사람의 생명은 얼마예요?”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웃으면서 되물으셨습니다. “네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수를 말해봐” 한참 숫자 단위를 공부하던 저는 “천억 경”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사람의 생명이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란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사람의 생명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해 왔죠. 당연한 말이라고요? 이 사례를 보시죠. 2003년부터 시작한 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Donald Rumsfeld)는 미군 사상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우려에 대해서 “People are fungible”이라는 답변을 했.. 2024. 4. 17.
가치 기반 조직문화를 원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요소 최근 여러 문의들 중 절반 정도는 조직문화 가치체계와 관련한 이슈들입니다. 비전이나 핵심가치와 같은 전통적인 가치체계 요소를 정립하는 것 외에도, 일하는 원칙이나 컬처 덱 Culture-Deck과 같은 새로운 형태-개념의 가치체계 요소를 정립하기 위한 요청이나 문의도 늘어나는 요즘입니다. 정립을 추진하고자 하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는데, 조직에 변화가 발생했거나 혹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조직문화의 변화를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조직문화 변화를 이루는 데 있어 가치체계 정립이 매우 핵심적인 접근인 이유가 근본적으로 가치체계가 변화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가이드이자, 기준이기 때문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기업과 경영진은 .. 2024. 4. 1.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변모하고 있는 대기업 직원 (feat. 취업난) 1.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변모하는 대기업 직원 요즘 같은 취업난에 대기업 취직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인사 담당자로서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후보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매번 감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고 패기 넘치던 대기업 신입 사원이 소위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변신하는 데는 수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대기업은 잘 짜인 체계에 따라 각 직원들의 역할 분담이 확실한 조직입니다. 직원들은 조직이 자신에게 부여한 세부 역할, 책임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죠.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의 역할과 책임을 침범하는 건 다소 무례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상사가 시키는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몰두할 뿐 공연히 책임이 따르는 반대 의견이나 새로운 일은 제시하지 않으려 합니다. .. 2024. 2. 27.
스타트업 시장 커졌지만, 채용 고민 여전 (feat. 프리온보딩 코스) ‘제2벤처붐’이라 불리는 창업 열풍을 타고 스타트업계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간한 ‘한국 창업 생태계의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신규 창업 기업은 24.8% 증가했고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기업인 유니콘 기업은 2016년 2개에서 2020년 13개로 급등했습니다. 스타트업 지놈(Genome)의 2020년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결과 조사대상 270개 도시 중 서울은 처음으로 순위권인 20위에 진입했습니다. 1. 스타트업 시장 커졌지만, 채용 고민 여전 스타트업계가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지만, 채용 부문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창업자 164명, 대기업 재직자 250명, 스타트업 재.. 2024. 2. 22.
현명한 아웃소싱을 위한 HR의 대응 방안 (feat. 자회사의 활용) 현대 경영의 특성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변동적이고 복잡하며 불확실하고 모호한 환경의 증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조직의 유연성, 인적자원의 유연성 등이 바로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의 일환으로 추진된 겁니다. 기업은 전략적 유연성 확보를 위해 아웃소싱으로 알려진 자원외부화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IMF 외환위기 이후 이러한 자원외부화 전략이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업 등 다양한 업종과 산업 전반에 확산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바로 협력업체를 회사 내부에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1. 기업은 왜 자원외부화 전략을 택했나.. 2024. 2. 10.
신규 입사자 퇴사를 막는 4C 전략 (feat. 리프레시와 리텐션) 많은 직장인들이 3년 단위로 슬럼프를 겪거나 퇴사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2~3년 차 주니어들을 위해 리프레시 목적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승진으로 리텐션을 도모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최근 MZ세대 중심의 대퇴사⋅대이직은 시대적 흐름이 된 듯합니다. 과거에는 한 회사에 뼈를 묻는, 장기근속자가 많았지만 요즘엔 조기퇴사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인이 기업 1124개사를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84.7%가 조기퇴사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74.6%)보다 10.1% p 증가한 수치입니다. 직원의 조기퇴사로 기업이 입는 피해는 비단 추가 채용으로 인한 시간이나 비용 손해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기존.. 2024. 1. 14.
X세대를 위한 MZ 지침서 (feat. 사회적 관계와 소속감) 사람은 누구나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사회적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이라면 더 그렇죠. 그런데 요즘 MZ세대들은 소속감보다는 적당히 느슨하고 다양한 형태로 연대하는 방식의 관계 맺음을 선호합니다. 저성장 시대를 살아온 MZ세대는 조직과 자신의 성장을 결부 짓지 않는 편입니다. 오히려 직무 중심으로 전문성을 만들고, 시장에서 자기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에 더 주안점을 둡니다. 한 회사에 적을 두지 않고,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이 있는 MZ세대가 자연스럽게 조직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최근 MZ세대가 조직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직 내 X세대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많은 X세대는 MZ세대 구성원들이 업무 몰입감과 소속감이 낮다고 아쉬워합니다... 2023. 12. 26.
MZ세대의 ‘조용한 퇴직’을 막을 비법 (feat. 대퇴사의 시대) 요즘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MZ세대의 대퇴사 현상입니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원들이 더 나은 근무 환경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고자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에 남은 MZ세대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조용한 퇴직입니다. 조용한 퇴직이란 주어진 업무 이상으로는 일하지 않고, 언제라도 퇴사할 수 있단 마음으로 일하는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말합니다. 조용한 퇴직의 이유는 복합적일 수 있습니다. 동료들은 잘만 이직하는데 자신은 못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고, 회사가 재택근무를 핑계로 이전의 복지를 제공하지 않아 생긴 아쉬움일 수도 있습니다. 팀에 인원이 부족해 야근하며 버티고 있는데 충원을 안 해주는 것에 대한 반발일 수..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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