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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10

3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상하이 (feat. 가까운 거리, 맛있는 음식, 좋은 분위기) 상하이가 처음부터 이렇게 대도시는 아니었습니다. 작은 어촌 마을에서 시작해 대도시가 된 상하이의 역사를 들어보시죠. 1. 상하이의 역사1) 기원전 4,000년경~4,200년경기원전 4,000년경 고대 상하이는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고, 이 지역 주민들은 주로 어로 생활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통발로 고기를 낚았고, 이를 상징하는 한자 “후(沪)”가 상하이의 약칭이 되었습니다. “후(沪)” 이 글자는 오늘날까지도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2) 8세기 중반작은 어촌마을이었던 상하이는 당나라 시대(751년)에 공식적으로 행정 구역에 편입되면서 상하이 진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공식적으로 상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고, 무역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3) 13세.. 2024. 12. 14.
리 쯔지안(李自健, Li Zijian), 중국, 화가, 1954-현재 리 쯔지안(李自健, Li Zijian), 중국, 화가, 1954-현재중국 후난성에서 어렵게 성장한 '리 쯔지안(李自健)'은 15살 무렵 어머니가 사다준 미술도구로 시장 바닥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의 미술대학에 지원했으나 가족의 정치적 배경 때문에 거절당하고 리 쯔지안(李自健) , 광저우 미술학교에서 공부했죠.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LA에 정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스님의 도움으로 그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그리는 소재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국 농촌에서의 삶과 향수입니다. 오래된 집과 사람들, 들판과 강 등은 그의 끝없는 창작 원천이죠. "인간과 사랑" 주제의 그림으로 여러 나라에서 인정받은 그는, 2018년 미국 영주권으로 포기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커다.. 2024. 9. 17.
황용위(Huang Yongyu, 黄永玉), 중국, 예술가, 1924-2023 황용위(Huang Yongyu, 黄永玉), 중국, 예술가, 1924-2023중국의 예술가 '황용위'는 100년 전 후난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독학으로 문학과 예술을 공부하여, 소설과 수필 등 문학 작품을 발표하는 것 외에도 판화와 회화 작품 창작에 전념했죠. 신선한 주제를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한 채색 수묵화 작품에는 유머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 문화혁명 때는 공산당의 박해도 많이 받았는데, 3년 넘게 노동수용소에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그가 자주 그리는 올빼미는 늘 한쪽 눈을 감고 있는데, 정부 관리들의 불의에 눈을 감는 것이라고 합니다.                                                                             .. 2024. 9. 15.
포천 500대 기업, 중국 만년 2위일 이유? (feat. 도광양회) 1. 도광양회(韬光养晦), 유소작위(有所作为). 그리고 신품질 생산력(新品質 生産力)그동안 중국이 보였던 일련의 대외정책 흐름을 요약하는 단어들입니다. 능력을 감춘 채 조용히 실력을 길렀던 '도광양회' 중국은 시진핑 정권 출범 이후 '유소작위'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습니다. 유소작위는 꼭 해야 할 일은 한다는 의미로, 도광양회 속 소극적 역할론에 가까운 방침이었는데요. 시진핑 정권 들어선 중국의 공세적 외교를 대표하는 개념이 돼 버렸습니다. 커져버린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만큼이나, 중국이 '꼭 해야 할 일'의 개념 또한 대폭 확장해 버렸거든요. '중국몽', 이나 '전랑외교'에서 보이듯 말이죠. 그런데 지난해 9월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에서 '신품질 생산력'이란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거의 참.. 2024. 6. 30.
조젯 첸(Georgette Liying Chen), 장리잉(張荔英), 중국, 화가, 1906-1993 조젯 첸(Georgette Liying Chen), 장리잉(張荔英), 중국, 화가, 1906-1993청나라 시절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화가 '조젯 첸 / 장리잉 張荔英(장려영)'은, 싱가포르의 현대미술 발전에 큰 공헌을 한 화가입니다. 골동품과 비단 차 등의 무역사업을 하던 아버지 덕분에, 그녀는 파리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박물관을 다니며 예술적 안목을 키웠고, 미술공부도 했습니다. 24살 무렵 결혼하고 상하이로 왔지만, 항일운동하던 남편의 사망 등으로 삶은 순탄치 못했답니다. 다시 파리 뉴욕 말레이시아 등지로 옮겨 살면서,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렸고, 미술교육에도 열정을 쏟았습니다. 1954년 그녀는 싱가포르에 정착하여, 그곳의 풍경과 정물 등을 다양하게 그렸습니다. 유럽과 .. 2024. 5. 14.
판위량(Pan Yuliang), 중국, 서양화가, 1895-1977 판위량(Pan Yuliang), 중국, 서양화가,  1895-1977중국의 '판위량 潘玉良'은 비천한 창기에서 세계적 화가로 탈바꿈해 불꽃처럼 살았던 여류 화가입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외삼촌 손에서 자라다가 놀음 빚에 기방의 창기로 팔려갔죠. 그곳에서 만난 신임 세관 간부는 그녀를 첩으로 받아들인 후, 문학과 예술을 공부시켜 줍니다. 상하이미술학교에서 누드를 그리며, 그녀는 사회적 속박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파리와 로마로 유학도 다녀왔답니다. 귀국 후 모교의 교수가 되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서양화가가 되지만, 주변에선 그녀의 과거를 들먹이며 손가락질하죠. 공산당의 실세였던 남편마저 위기에 빠지자, 그녀는 파리로 돌아가 화혼(畵魂)을 불사르고, 그곳에서 생을 마친답니다. 계급적 압박과 잔인.. 2024. 5. 6.
런펑멘(Lin Fengmian, 林風眠), 중국, 화가, 1900-1991 런펑멘(Lin Fengmian, 林風眠), 중국, 화가, 1900-1991 중국 화가 '린펑멘'은 동양과 서양 스타일을 혼합한 중국 현대회화의 선구자였습니다. 아버지가 화가였기에 유럽으로 유학도 다녀왔죠. 하지만 그의 삶과 작품은 시대적 비극을 맞았습니다. 초기 작품은 청일전쟁 중 일본군에 의해 손실되었고, 후기 작품들은 문화혁명 때 심한 비판을 받으며 화장실 변기 속으로 버려졌습니다. 그 자신도 4년 넘게 감옥에 있다가, 석방된 후에 예전의 작품들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70살도 훨씬 넘은 후에야 그는 중국을 떠날 수 있었고, 홍콩에서 살았습니다. 그가 즐겨 다룬 작품 소재는, 경극 (Peking Opera)의 주인공들과 새, 그리고 자연 풍경들이었습니다. 또한 파리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 2024. 4. 13.
중국의 상인 및 기업들이 열심히 기부하는 진짜 이유 1. 허난성 홍수와 빅테크 기업의 기부 행렬 지난 7월, 중국 허난성(河南省) 일대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51년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3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피해는 인구 1,300만 명에 달하는 허난성의 성도 정저우에 집중됐습니다. 황하가 지나는 정저우에서 물난리는 전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피해 원인이 황하 범람이 아닌, 기록적인 폭우라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수재 이후 이례적으로 기업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마윈이 수장으로 있는 알리바바그룹이 2억 5,000만 위안(약 464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기부금을 선뜻 내놨고, 이어서 텐센트, 바이트댄스, 디디추싱, 메이퇀, 핀둬둬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1억 위안(약 186억 원)씩.. 2024. 3. 5.
장대천(Zhang Daqian, 張大千), 중국, 화가, 1899-1983 장대천(Zhang Daqian, 張大千), 중국, 화가, 1899-1983 중국 쓰촨 성에서 태어난 '장다첸'은, 특유의 청록색을 잘 사용한 추상풍경화가입니다. 어릴 때 자수를 놓던 어머니를 도와 도안그림을 그리던 그는, 일본 교토에 가서 그림과 염색을 공부했으며, 돌아와 중국 전통회화를 본격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송나라 원나라 때의 유명한 걸작들을 보고 따라 그렸으며, 2년 넘게 둔황에 있으며 석굴의 벽화를 모사하기도 했습니다. 나이 오십 무렵 공산주의가 집권하자, 그는 중국을 떠나 남미와 미국에서 살았답니다. 파리에서 피카소를 만나 예술적 만남을 갖고, 서로 그림을 교환하기도 했죠. 그의 작품 특징은 '발채 潑彩' 기법입니다. 서양 미술에서는 'Splashed Color'라고 하여, 물감이 깊게 번지..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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