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쯔지안(李自健, Li Zijian), 중국, 화가, 1954-현재
리 쯔지안(李自健, Li Zijian), 중국, 화가, 1954-현재중국 후난성에서 어렵게 성장한 '리 쯔지안(李自健)'은 15살 무렵 어머니가 사다준 미술도구로 시장 바닥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의 미술대학에 지원했으나 가족의 정치적 배경 때문에 거절당하고 리 쯔지안(李自健) , 광저우 미술학교에서 공부했죠.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LA에 정착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스님의 도움으로 그림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그리는 소재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중국 농촌에서의 삶과 향수입니다. 오래된 집과 사람들, 들판과 강 등은 그의 끝없는 창작 원천이죠. "인간과 사랑" 주제의 그림으로 여러 나라에서 인정받은 그는, 2018년 미국 영주권으로 포기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커다..
2024. 9. 17.
황용위(Huang Yongyu, 黄永玉), 중국, 예술가, 1924-2023
황용위(Huang Yongyu, 黄永玉), 중국, 예술가, 1924-2023중국의 예술가 '황용위'는 100년 전 후난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독학으로 문학과 예술을 공부하여, 소설과 수필 등 문학 작품을 발표하는 것 외에도 판화와 회화 작품 창작에 전념했죠. 신선한 주제를 다채로운 색깔로 표현한 채색 수묵화 작품에는 유머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 문화혁명 때는 공산당의 박해도 많이 받았는데, 3년 넘게 노동수용소에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그가 자주 그리는 올빼미는 늘 한쪽 눈을 감고 있는데, 정부 관리들의 불의에 눈을 감는 것이라고 합니다. ..
2024. 9. 15.
조젯 첸(Georgette Liying Chen), 장리잉(張荔英), 중국, 화가, 1906-1993
조젯 첸(Georgette Liying Chen), 장리잉(張荔英), 중국, 화가, 1906-1993청나라 시절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난 화가 '조젯 첸 / 장리잉 張荔英(장려영)'은, 싱가포르의 현대미술 발전에 큰 공헌을 한 화가입니다. 골동품과 비단 차 등의 무역사업을 하던 아버지 덕분에, 그녀는 파리에서 자라고,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박물관을 다니며 예술적 안목을 키웠고, 미술공부도 했습니다. 24살 무렵 결혼하고 상하이로 왔지만, 항일운동하던 남편의 사망 등으로 삶은 순탄치 못했답니다. 다시 파리 뉴욕 말레이시아 등지로 옮겨 살면서, 그녀는 계속 그림을 그렸고, 미술교육에도 열정을 쏟았습니다. 1954년 그녀는 싱가포르에 정착하여, 그곳의 풍경과 정물 등을 다양하게 그렸습니다. 유럽과 ..
2024. 5. 14.
판위량(Pan Yuliang), 중국, 서양화가, 1895-1977
판위량(Pan Yuliang), 중국, 서양화가, 1895-1977중국의 '판위량 潘玉良'은 비천한 창기에서 세계적 화가로 탈바꿈해 불꽃처럼 살았던 여류 화가입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외삼촌 손에서 자라다가 놀음 빚에 기방의 창기로 팔려갔죠. 그곳에서 만난 신임 세관 간부는 그녀를 첩으로 받아들인 후, 문학과 예술을 공부시켜 줍니다. 상하이미술학교에서 누드를 그리며, 그녀는 사회적 속박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파리와 로마로 유학도 다녀왔답니다. 귀국 후 모교의 교수가 되고 중국에서 손꼽히는 서양화가가 되지만, 주변에선 그녀의 과거를 들먹이며 손가락질하죠. 공산당의 실세였던 남편마저 위기에 빠지자, 그녀는 파리로 돌아가 화혼(畵魂)을 불사르고, 그곳에서 생을 마친답니다. 계급적 압박과 잔인..
2024. 5. 6.
런펑멘(Lin Fengmian, 林風眠), 중국, 화가, 1900-1991
런펑멘(Lin Fengmian, 林風眠), 중국, 화가, 1900-1991 중국 화가 '린펑멘'은 동양과 서양 스타일을 혼합한 중국 현대회화의 선구자였습니다. 아버지가 화가였기에 유럽으로 유학도 다녀왔죠. 하지만 그의 삶과 작품은 시대적 비극을 맞았습니다. 초기 작품은 청일전쟁 중 일본군에 의해 손실되었고, 후기 작품들은 문화혁명 때 심한 비판을 받으며 화장실 변기 속으로 버려졌습니다. 그 자신도 4년 넘게 감옥에 있다가, 석방된 후에 예전의 작품들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70살도 훨씬 넘은 후에야 그는 중국을 떠날 수 있었고, 홍콩에서 살았습니다. 그가 즐겨 다룬 작품 소재는, 경극 (Peking Opera)의 주인공들과 새, 그리고 자연 풍경들이었습니다. 또한 파리에서 만난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
2024. 4. 13.
장대천(Zhang Daqian, 張大千), 중국, 화가, 1899-1983
장대천(Zhang Daqian, 張大千), 중국, 화가, 1899-1983 중국 쓰촨 성에서 태어난 '장다첸'은, 특유의 청록색을 잘 사용한 추상풍경화가입니다. 어릴 때 자수를 놓던 어머니를 도와 도안그림을 그리던 그는, 일본 교토에 가서 그림과 염색을 공부했으며, 돌아와 중국 전통회화를 본격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송나라 원나라 때의 유명한 걸작들을 보고 따라 그렸으며, 2년 넘게 둔황에 있으며 석굴의 벽화를 모사하기도 했습니다. 나이 오십 무렵 공산주의가 집권하자, 그는 중국을 떠나 남미와 미국에서 살았답니다. 파리에서 피카소를 만나 예술적 만남을 갖고, 서로 그림을 교환하기도 했죠. 그의 작품 특징은 '발채 潑彩' 기법입니다. 서양 미술에서는 'Splashed Color'라고 하여, 물감이 깊게 번지..
2023.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