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중 90%를 실내에서 보낸다고 한다. 실내 공기는 외부 공기보다 오염도가 최대 5배 높을 수 있다. 어쩐지 목이 칼칼하더라니.
1. 환기
공기도 사람도 가끔 환기가 필요하다. 머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실내 공기 질을 좋게 만들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환기다. WHO에 따르면, 실내 공기 중에는 이산화탄소(C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미세먼지(PM10 및 PM2.5) 등 다양한 유해 물질이 축적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하루 두 차례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걸 권장하고 있다.
2. 식물 배치
공기 정화 능력이 있는 식물을 키우자. NASA의 ‘클린 에어 연구(Clean Air Study)’에 따르면 스파티필럼, 산세베리아, 아레카야자 등의 식물이 벤젠,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 다양한 공기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너무 과도하게 식물을 두면 습도 상승 및 곰팡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정한 수량과 관리가 필요하다. 식물이 있다면 진드기와 세균 번식 때문에 흙 표면을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3. 공기청정기 활용
이제는 거의 필수품이다. 공기청정기 없는 삶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특히, HEPA(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는 0.3마이크론 이상의 입자를 99.97%까지 걸러낼 수 있어 미세먼지, 꽃가루, 동물의 털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공기청정기를 방 중앙에 두는 걸 추천한다.
4. 습도 관리
습도도 연애처럼 밀당이 필요하다. 실내 습도는 40~60% 정도가 이상적이다. 습도가 너무 낮을 경우 점막과 피부가 건조해지고, 반대로 높을 경우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이 용이해진다. 가습기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용할 때는 정제된 물을 사용하고 매일 청소하여 세균 번식을 방지하자.
5. 화학 물질 멀리하기
가정용 청소제, 방향제, 페인트 등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나온다. 그래서 청소할 때는 천연 물질인 식초, 베이킹소다를 쓰는 걸 추천. 방향제 대신 에센셜 오일을 활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자. 새로 구매한 가구나 건축 자재에서 방출되는 가스를 제거하기 위해 최소 1~2주간 지속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게 좋다.
6. 진드기 및 먼지 제거
집먼지진드기는 천식과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침구류, 카펫, 커튼 등에 서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구류는 60°C 이상의 온수로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에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 카펫은 가능한 한 사용을 줄이자, 꼭 둬야 한다면 자주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여야 한다.
7. 가스 및 전열기구 점검
가스레인지, 히터, 보일러 등에서 일산화탄소(CO) 및 질소산화물(NO₂) 등 유해 가스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온열 기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거나 창문을 열자.
8. 요리 시 환기
조리 과정에서 초미세먼지(PM2.5)와 같은 유해 입자가 방출된다. 후드 팬을 작동시키고 창문을 열자. 후드 필터도 주기적으로 청소해 줘야 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이나 고온 조리 시에는 공기가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므로 더 긴 시간 환기하는 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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