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독파민, 텍스트힙, 독서 열풍이 불고 있죠. 책 읽기 완벽한 날씨와 함께 독서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요즘, 평소보다 더 많은 책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마케팅에 관심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마케팅 천재들의 비밀노트 350>에서 훔쳐본 '천재들의 아카이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전 세계 내로라하는 분야별 현직 마케터들의 황금 열쇠 집중해서 읽으신다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1. 마케팅 천재들의 비밀노트 350
마케팅 컨퍼런스, 마케터 커뮤니티, 독서모임 등에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학습을 위한 환경설정을 위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나의 상황 점검 &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현재의 나는 잘하고 있는지, 더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배울 좋은 기회니까요.
하지만 시간, 비용상 모든 컨퍼런스와 모임에 다 참여하기는 어렵죠. 이럴 때 제가 애용하는 것은 바로 '책'입니다. 책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선배(혹은 롤모델)들이 자신이 가진 지식을 글로 적어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치며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죠.
전 세계 천재 마케터들의 세미나 요약본을 본 것 같았던,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액기스를 뽑아 알려드릴게요.
2. 마케팅 조사, 알고 싶다면, 질문하세요.
1) 농구 브랜드가 될 뻔한 컨버스..?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신발 브랜드 '컨버스'는 창립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엄청난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고 해요. 다행히도 그 실수를 막은 것은 '하나의 마케팅 조사'였습니다. 당시 컨버스는 브랜드를 '유서 깊은 농구 브랜드'로서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했어요. 마케팅 조사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은 '고객은 유서 깊은 농구 브랜드로서의 컨버스에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고객들은 컨버스를 스트릿 패션,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연결 짓고 있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컨버스 마케팅팀은 고객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마케팅 접근 방식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창의성'과 자유로운 자기표현'을 핵심 가치로 삼아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어요. 농구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폭넓고 창의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브랜드 이미지 전환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컨버스의 기업 가치는 3억 5천만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성장하는 쾌거를 이루었어요.
단순히 컨버스가 대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일까요? 아니요! '마케팅 조사'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쉽게 모을 수 있는 가성비 뛰어난 마케팅 방법이랍니다. 고객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분들께 <마케팅 조사에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3. 유의미한 마케팅 조사가 되려면
1) 분명한 목표를 두고 조사하기
먼저 조사의 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시작해야 해요. 예를 들어 기존 제품을 개선하기 위한 조사인지, 브랜드가 원하는 고객 페르소나를 개발하기 위함인지. 목표를 정하면 질문의 방향과 결과를 사용할 방식이 정해지고, 우리가 어느 곳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확신할 수 있어요.
2) '무엇'과 '왜'를 포착하기
질문에 따라 답변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요. 질문을 작성할 때 '당신의 만족도는 1점에서 10점 사이에 몇 점입니까?'와 같이 수치로 정해지는 [정량적 데이터]와 '우리 제품을 사용하면서 당신의 인생은 어떻게 변화하였나요?'와 같이 숨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정성적 데이터]를 적절히 섞어 질문을 만드는 것도 효율적입니다.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인사이트'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에요.
3) 간단한 설문조사부터 시작하기
만약 마케팅 조사가 처음이라면 간단한 설문조사부터 시작하시는 걸 추천해요. 특히, 스몰 브랜드라면 '우리의 서비스(제품)를 구매한 계기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소한 질문 하나로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이며, 어떤 동기가 그들을 움직이는지를 알려줄 거예요. 고객이 우리 물건(서비스)을 결제한 후 최종 페이지로 넘어갔을 때 이 질문을 팝업창으로 띄워주거나, 구매 안내 알림톡을 보내면서 요청하는 방법도 있겠죠?
4) 인사이트를 위한 공간 남기기
모든 인터뷰와 설문조사의 마지막에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와 같은 열린 질문으로 마무리하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의외로 고객은 이때 자신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최근 만났던 한 대표님도 1년 동안 꾸준히 진행한 유저 인터뷰 과정에서 우연히 고객이 말한 불평이 엄청난 힌트가 되었다고 해요. 생각지도 못한 의견이라 큰 충격을 받았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그 불평에 대한 해결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수 있게 되었고, 업계에서는 기존과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며 선두를 달리고 있어요.
고객을 마주하는 과정을 두려워하기보다, 숨겨진 금광을 캐러 간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4. 마케팅 성과 측정 : 마케팅의 꽃, 성과 측정
1) 고객 구매 과정을 보면 마케팅이 보인다
마케팅은 고객 구매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브랜드를 알려서 '인지도'를 만들고, 잠재 고객을 창출하고, 관심을 가져 사이트에 들어오게 하고, 구매를 결정, 실제 사용하며 주변에 후기를 전하는 모든 과정에 마케팅이 걸쳐있어요. 그럼, 이 모든 여정에서 우리 브랜드가 마케팅을 잘하고 있는지, 보완해야 할 부분이 어디인지 알아야겠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가 잠재 고객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실제 구매하기까지의 과정을 적어 보는 거예요.
2) 고객이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자
SNS '좋아요' 개수, 광고 노출 수 등의 지표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실제 소셜 미디어상에서 어떻게 판매 성공으로 연결할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들이 우리 콘텐츠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그들의 행동이 우리 브랜드의 퍼포먼스 마케팅 목표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좋아요'보다 '공유'는 고객 참여라는 기준에서 더 중요한 지표입니다.
3)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드 마케팅의 균형 찾기
마케팅의 수익 창출 기여도를 보여주는 '퍼포먼스 마케팅'은 많은 발전을 거쳐 왔습니다. 새로운 데이터 분석 도구 덕에 실시간으로 성과도 볼 수 있죠. 반면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브랜드 마케팅'은 성과 측정이 단번에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역시나 중요합니다.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 지표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브랜드 선호도가 포함돼요. 제약회사의 브랜드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읽을 때 듣기 좋은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모두 브랜드 마케팅의 하나로 볼 수 있어요. 즉각적인 매출 견인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활동이거든요. 이렇게 우리 브랜드의 방향성, 시기별 우선순위, 목적에 따라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드 마케팅의 균형이 잘 맞는지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 같아요.
5. 꼭 알아야 할 소셜 미디어 마케팅
인스타그램, 블로그는 이미 다룬 적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생소하게 느끼실 수 있는 SNS 3가지만 가져왔어요.
1) 트위터
단순히 링크 하나만 공유하는 트윗 대신, 확실한 가치가 있는 트윗을 올리기
'감사합니다' 대신 대화가 이어지는 '질문'으로 적극적인 반응하기
트위터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나 문구를 의미하는 '실시간 트렌드'와 관련된 트윗을 공유하는 것은 노출 수와 참여 수를 효과적으로 올리는 방법.
2) 링크드인
링크드인은 '댓글'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게시물에 달린 댓글의 개수와 퀄리티가 고객과 대화의 가치를 측정합니다.
링크드인은 '링크'를 미워합니다. 만약 링크 추가가 꼭 필요하다면 '댓글'에 추가하는 방식을 권해요!
골든타임을 사수할 것! 링크드인의 성공 골든타임은 게시물 업로드 후 60~90분입니다. 콘텐츠 도달 범위를 확대하려면 게시물에 달린 댓글에 장문의 답을 남기는 것이 좋아요.
탄탄한 프로필을 만들기! 프로필 페이지에 효과적인 스토리를 담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명함이 되어줄 테니까요.
3) 틱톡
틱톡의 가장 큰 가치는 '솔직함'과 '진정성'
영향력을 만들고 싶다면, 틱톡의 문화를 느끼며 몰입할 것
틱톡은 '소리를 켜고 듣는' 채널이기에 동영상의 오디오 품질과 적절한 음악 선택이 중요!
챌린지라고 해서 꼭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걸 배우거나 즐거움, 유머를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챌린지도 있어요!
해시태그를 통해 공통된 관심사의 '커뮤니티 톡'에 들어가면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콘텐츠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의 비즈니스 콘텐츠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문화적 변화, 밈, 유행하는 노래에 관심을 기울여볼 것!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6. 성과를 만드는 독서법
우리가 마케팅 책을 읽는 이유는 '변화를 만들고 싶어서'일 거예요. 적용해야 하고 싶은 대상도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이를테면 '나 자신'이 될 수 있고, '우리 브랜드', '나의 사이드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죠.
저는 우선 '내가 지금 해결하고 싶은 문제, 더 알고 싶은 것'을 정의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다 완독 할 수 있으면 베스트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목차를 확인해요. 앞에서 정의한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파트를 확인하고, 그 부분부터 읽습니다.
책을 읽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에 띄워놓는 것이 있어요. 앞에서 말했던 '적용하고 싶은 대상'입니다! 마치 연애편지를 쓸 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머릿속에 동동 띄워두는 것처럼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생각하며 읽는 것의 효과가 엄청 크다는 걸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적용할 대상'을 생각하며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아- 그렇구나!' 하며 지나가지 않고 '이거 한번 적용해 볼까?'라는 아이디어들이 생기거든요! 이 귀한 아이디어들은 흘려보내지 않고, 꼭 메모해 둡니다. 30개의 메모 중 딱 1개만 실행으로 옮겨서 성과를 내더라도 그 책의 값어치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오늘 글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부분이 있다면 메모로 남겨보세요! 그리고 꼭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온라인으로 목차를 찾아보는 것, 서점에 가서 원문을 훑어보는 것, 오늘 배운 내용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노션이나 블로그에 정리해 보는 것 등등 이것들이 모두 행동의 시작입니다.
'사업 > 자기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스널리티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feat. 흑백요리사) (16) | 2024.10.27 |
---|---|
부자는 깔끔해, 잘 되는 사람이 주변 정리에 집착하는 5가지 이유 (7) | 2024.10.27 |
업무 효율 높이는 무기인 5종류의 비즈니스 노트북 추천 (6) | 2024.10.26 |
화를 다스리는 뇌과학적인 3가지 방법 (feat. 분노조절잘해) (4) | 2024.10.26 |
“고마워”의 힘, 관계를 깊게 만드는 감사 표현법 (4) | 2024.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