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전 배운 속담이 떠오릅니다. 기억의 저편에서 날아와 마음팍에 꽂힙니다. 크던 작던 조직의 리더가 된 첫날 이 한 문장을 피해 가는 경우는 없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저나 나나 같은 인간일진대, 어찌 이리 다르게 생각하는지. 당연한 얘기 했는데, 뭐 저리 상처를 받는지. 예전에는 남이사 상처를 받든 말든 상관없었지만, 이제는 팀원이 상처를 받고 협조를 안 해주면 내 밥줄이 위태로워집니다. 커뮤니티에 팀장님들의 용인술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팀원들의 캐릭터도 각양각색입니다. 일반화는 불가능합니다. 선배 리더들의 노하우를 많이 들어보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리더분들의 대표적 고민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자만에 빠진 팀원
일단 축하드립니다. “아, 저 친구 왜 저래?”라는 생각은 잊으세요. 자만에 빠졌다는 건 능력은 있다는 얘기니까요. 신나게 새 일을 주시면 됩니다. 더 어려운, 도전적인 일을 맡기세요. 과감한 권한 이양도 하세요. 잘 해내면 당신의 용병술이 성공적인 것이고, 잘 못하면 현실을 깨닫고 다시 겸손해질 겁니다. 하지만 하던 대로 일하게 두면서 그저 오냐오냐 한다면 당신을 무시할 것이고, 일과 무관하게 찍어 누른다면 반항할 겁니다.
2. 자존감이 부족한 팀원
정 반대의 케이스도 있죠. 겸손한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낮게 두는 사람이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경우 정말 처리가 힘듭니다. 조언도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 잘 받아들입니다.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공격으로만 생각하죠.
일단 진심으로 접근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나는 팀장, 너는 팀원 위계 싸움보다는 진실되게 그 사람의 문제를 차근차근 짚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다면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연봉으로 답하는 수밖에요. 특히 자존감 낮은 팀원은 다른 팀원에게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합니다.
3. 당근, 채찍? 리더의 무기는?
자존감이 넘쳐나거나 아예 부족한 경우의 해법은 알았다 치죠. 대부분은 둘 사이 어디쯤에 있습니다. 그냥 적당히 일하죠. 이런 중간층을 최대한 동기부여 시켜서 우수한 인재로 만드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흔히 당근과 채찍을 얘기합니다. 리더라면 흔히 떠오르는 장면은 결재판을 받아 들고 지적하고 꾸짖는 장면이죠. 초보 리더들일 수록 잘못된 인식에 기반해, 혹은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고자 팀원들을 강하게 몰아붙입니다.
꾸짖어야 할 때도 있겠죠. 다만 많은 리더 분들이 칭찬에 더 많은 가치를 둡니다. 꾸짖는 것으로는 ‘못하는 것을 못하지 않게’는 만들 수 있지만 잘하게는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죠. 특히 새로운 사업으로 시장을 뚫어야 하는 조직에서는 칭찬이 중요합니다. 꾸짖는 사람 앞에서는 상상력이 멈추기 마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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