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는 능력을 말하죠. 일머리 좋은 사람은 같은 업무라도 더 빠르게 해냅니다. 그러면서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일수록 야근 안 한다고 하잖아요. 일머리가 좋아서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감탄이 나옵니다. 동시에 일머리 없는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왜 나는 이리 어리바리하게 일할까. 저 사람처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합니다. 배운다고 키울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거든요.
1. 일머리는 하루아침에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커뮤니티에 이 고민을 올린 분은 4개월 차 신입이었습니다. 일머리를 키우는 방법보다는 ‘지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주니어 때는 일머리가 있는 게 더 이상하다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일머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단 말이죠. 연차가 어느 정도는 쌓여야만 한다는 겁니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복합적인 능력이라는 말입니다. IQ 높은 사람이 무조건 일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열정적이라고 다 효율적으로 일하지도 않습니다. 일머리는 긴 시간 쌓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생깁니다.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누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지, 어떤 부분을 상사에게 보고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재량적으로 넘어가도 되는지. 이런 것들을 체득하고 있는 사람이 일머리를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에 시간이나 에너지를 쓰지 않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야근을 많이 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2. 일머리 있는 사람은 ‘작은 개선’을 여러 차례 이룬다
절대적인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연차가 높은 모든 사람에게 일머리가 생기는 건 아니죠. 연차와 직급이 높은데도 일을 효율적으로 못 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일머리 있는 사람은 뭐가 다른 걸까요? 우리는 뭔가 대단한 비결이 숨겨져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조금씩 나만의 일하는 스타일을 구축해 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들 대단한 비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결은 작은 곳에 있습니다. CC님의 댓글처럼 일머리가 좋은 직원은 작은 개선을 여러 차례 이뤄온 사람입니다. 효율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요소는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메일함에 꽂히던 스팸이 안 오도록 조치한다거나 로그인할 때 별도로 계정을 찾지 않아도 되도록 프로그램을 쓴다거나.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게 쌓이면 30분, 1시간을 버는 겁니다. 그렇게 번 시간으로 더 생산적인 고민을 합니다. 잘 통제되어 있으니 흔들림이 없고 여유가 있으니 맡은 일을 다 해내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잘 냅니다. ‘일머리 좋네’ 소리를 듣습니다.
3. 문제를 알고 있다면, 해결은 시간의 문제
그럼 업무의 비효율을 야기하는 작은 부분들을 발견하는 방법은 뭘까요? 배울 수 있는 회사에 가라. 좋은 선배를 만나라… 다 맞는 조언이지만 정해진 비법은 없습니다. 상술했듯 일머리란 복합적인 능력이기 때문이에요. ‘A를 한다고 B가 된다’가 아닌 겁니다.
커뮤니티의 조언자들은 그보다 중요한 건 배우고 개선하려는 자세라고 말합니다. 일머리란 업무를 하는 경험이 하루하루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늘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나는 이리 어리바리할까’, ‘왜 저 사람처럼 효율적으로 일하지 못할까’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시간의 문제일 뿐 반드시 일잘러가 될 거라고 합니다. 문제를 알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문제는 아니라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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