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학벌 콤플렉스가 있나요. 일이 잘 안 될 때, 인정을 못 받을 때 좋은 대학을 못 나온 게 이유라는 생각이 드나요. 커뮤니티에도 종종 같은 고민을 가진 회원님이 등장합니다.
학벌 어드밴티지는 분명 존재합니다. 네트워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출신 대학의 이름만으로 자신감을 주죠. 여전히 학벌로 사람을 판단하는 상사도 있을 겁니다.
그럼 학벌 콤플렉스는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는 걸까요. 그러고 보니 ‘학벌이 평생의 한이야’라고 말하는 선배들을 본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커뮤니티의 직장인들은 학벌 콤플렉스를 어떻게든 버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1. 학벌을 문제라고 생각하면 악화일로다
학벌은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되돌리기 불가능하거나 엄청나게 돌아가야 하죠. 이런 성질을 가진 학벌을 문제의 원인으로 생각하게 되면 당연히 해결이 안 됩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계속 붙들고 있는 꼴이니 점점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깊어지면 패배감이나 무기력으로 나타납니다. 아무리 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이 떡하니 내 앞을 막고 있는 듯하니 자책과 원망만 남는 거죠. 어떠한 문제가 있으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점점 더 처지게 되고 결국 포기에 이릅니다. 학벌이 정말 문제이든 아니든, 학벌을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선 나아질 수 없다는 겁니다.
2. 일이 안 되는 이유가 정말 학벌 때문인가
가장 많이 나온 의견 중 하나는 ‘학벌을 핑계로 삼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라’는 말입니다. 사실 학벌은 대기 쉬운 핑계입니다. 어떤 문제에 가져다 붙여도 그럴듯한 이유가 되죠. 실력이 부족해도 학벌이 안 좋아서, 네트워크가 부족해도 학벌이 안 좋아서, 노력이 부족해도 학벌이 안 좋아서 라는 말로 때울 수 있습니다.
학벌이 가진 힘이 없다고 말은 못 하겠지만, 직장 생활을 더 잘하게 하는 요소가 학벌 하나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비즈니스는 늘 복합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니까요. 소통 능력, 친화력, 리더십, 트렌드 파악 능력, 영업력, 창의력… 너무나 많은 부분의 합으로 만들어지는 게 ‘능력 있는 사람’이고 이 중 학벌이 영향을 주는 건 일부일 뿐이죠.
학벌과 능력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결론입니다. 학벌이 좋은데 업무 성과는 아쉬운 사람, 주변에 적지 않잖아요.
3. 다양한 능력이 필요한 시대로 가고 있다
여전히 좋은 학력이 주는 이점은 있습니다. 학연도 분명히 존재하고 누군가를 판단할 때 근거가 되기도 하죠. 실제로 일을 할 때 상위권 대학을 나온 사람일수록 더 뛰어난 결과를 내는 경향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시대는 점점 더 다양한 방면의 역량을 필요로 합니다. 다양한 관점을 가질수록 변화에 유연하게,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시장의 변화가 유례없이 빠른 시대입니다. 당연히 학벌과 같은 획일화된 기준은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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