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입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트렌드 코리아 2025>가 돌아왔습니다. 이 책이 출간되면 한 해의 끝이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께 빠르고, 생생하게 알려드리고 싶어서 출간일(9/25)에 '김난도 교수님 직강' 트렌드 코리아 2025 강연에 다녀왔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발표한 올해의 주요 트렌드 10가지를 알려드릴게요. 10가지를 모두 자세히 다루려면 분량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이번에는 짧고 굵게 핵심만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각 키워드를 자세히 살펴보는 글을 후속 편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이 트렌드를 내 삶이나 일에 어떻게 적용할까?’라는 거창한 질문에서 시작하면 부담이 커져 포기하기 쉬운데요. 오히려 가벼운 질문으로 내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트렌드를 나만의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래에 각 트렌드 키워드마다 한 가지 질문도 준비해 보았어요. 잠시 시간을 내어 질문에 답하다 보면 어느새 더 깊은 생각에 잠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1. 옴니보어 (Omnivore)
- 나이, 소득, 성별, 모든 경계를 허무는 잡식성 소비가 뜬다! 고정관념을 버려라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진 사회 현상을 뜻해요. 옴니보어는 원래 '잡식성'이라는 의미이지만, 파생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의 경계가 사라지고, 사람들은 나이, 성별, 소득과 상관없이 다양한 취향을 탐구하며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케팅 타깃을 생각할 때 단순히 인구통계학적으로 나누는 고정관념 대신, '상상과 관찰'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질문: 여러분의 소비 패턴은 어떤가요? 최근에 기존의 취향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경험이 있나요?
2. 아보하 (Aboha)
-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는 '아주 보통의 하루'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행복한 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안온한 일상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 없이 평범한 하루를 감사하게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대한민국 행복 담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질문: 요즘 하루의 어떤 순간에 감사함을 느끼나요? 평범함 속에서 찾은 행복은 무엇이었나요?
3. 토핑경제 (Topping Economy)
- 꾸미고 꾸미고 또 꾸민다
피자에 토핑을 올리듯, 상품에 자신만의 창의적인 요소를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을 만드는 시대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완성하는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귀여운 키링을 가방에 다는 '가꾸(가방 꾸미기)', '폰꾸(폰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지비츠로 꾸미는 나만의 크록스'처럼요.
질문: 최근에 나만의 방식으로 커스터마이징한 물건이 있나요? 그 과정에서 느낀 만족감은 어땠나요?
4. 페이스테크 (Face Tech)
- 기술, 얼굴을 갖추다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주는 ‘페이스테크’가 뜹니다. 기술이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해 더 인간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죠. 기계와 기술이 점점 더 사람처럼 다가오는 시대입니다.
질문: 기술이 얼마나 인간적으로 다가온다고 느끼나요? 감정을 반영하는 기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요?
5. 무해력 (Power of Harmlessness)
- 작고 귀엽고 연약한 존재가 갖는 어마어마한 힘
작고 귀여우며 해롭지 않은 존재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무해한 것들이 주는 힘에 주목하는 흐름입니다. 사방이 나를 공격해 오는 것만 같은 험한 세상, 작고 귀엽고 연약한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을 갖게 되었어요. 무해하기 때문에 가지는 힘, 즉 ‘무해력’입니다.
질문: 무해한 것들에서 안도감을 느낀 적이 있나요? 작은 것에서 위로를 받은 순간이 있었나요?
6. 그라데이션K (Gradation K)
- 한국은 이제 다문화국가
K-팝, K-푸드, K-드라마 열풍 속에서 세계화와 로컬화가 서로 빠르게 섞이며 '한국다움'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구 비중이 5%에 육박하는 한국에서는 이제 전통과 글로벌 문화가 혼합되어 새로운 K-컬처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질문: 여러분이 생각하는 ‘한국다움’은 무엇인가요? 다문화 사회로서의 변화를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7. 물성매력 (Physicality Appeal)
- 사람들은 보고 만지기를 원한다
디지털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실질적으로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물성에 매력을 느낍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느껴지는 경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브랜드들의 팝업 스토어, 캐릭터, 굿즈 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도 연결 지어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 최근에 특별히 물성을 중요하게 여긴 경험은 무엇인가요? 디지털 속에서도 실제 경험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8. 기후감수성 (Climate Sensibility)
- 80억 인구에게 떨어진 조별과제
역대급 무더위가 삼켜버린 2024 대한민국. 기후 변화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후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어요.
질문: 기후 변화에 대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나요?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9. 공진화 전략 (Co-evolution Strategy)
-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
서로 다른 산업과 기업들이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는 시대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고, 애플은 오픈AI와 손을 잡았어요. 적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 경쟁보다는 상생을 통한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공진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질문: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나요? 협력이 미래의 성공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0. 원포인트업 (One-Point Up)
- 산을 올리고 싶으면 호미질을 시작해라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 계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타이트한 자기 계발 루틴 대신 소소한 목표를 이루며 지속적으로 자기 계발을 해나가는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한 가지씩 나아가는 원포인트업! '1퍼센트의 변화면 충분하다. 지금 나만의 value up을 시작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질문: 요즘 여러분이 세운 작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어떤 성취감을 느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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