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현직자들이 말하는 일잘러 특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그럼 일 못하는 사람은 뭐가 다르냐”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역시나 많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1. 임기응변에만 능하다
가장 많이 나온 의견 중 하나는 ‘말만 많다. 입으로만 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은 못하는데 말만 많은 사람은 일의 핵심을 못 짚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들은 문제가 뭔 지조차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워합니다.
일이 잘 안 풀리니 지적이나 비판을 자주 받게 됩니다. 이런 순간이 반복될수록 어떻게든 그 상황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변명이 늘어납니다. 말로 핵심을 흐려 자신의 결점이 드러나는 걸 숨기려고 합니다. 임기응변이 한두 번 먹히면 그게 업무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면이 늘어날수록 핵심을 짚는 능력과는 멀어지고 자신의 평판이 깎이고 있다는 것은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2. 업무 루틴이 없다
매사 임기응변으로 넘어가는 사람은 일을 체계적으로 할 줄 모릅니다. 일이 잘 되거나 안 되는 경험을 쌓으면서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데 임기응변만 반복해선 학습이 어렵죠. 체계적으로 일할 줄 아는 사람은 작은 일을 먼저 끝내고 큰 일에 들어간다던지, 회의 전 10분간은 미팅 준비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다던지 등의 자신에게 잘 맞는 일하는 방식을 습득합니다. 쉽게 지치지 않으며 효율적으로 일합니다. 높은 완성도를 유지합니다.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일하는 사람은 작은 변수가 생겨도 크게 휘둘립니다. 루틴이 없으니 일에 방해를 받았을 때 어느 부분에 구멍이 뚫렸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죠. 모든 게 우연히 잘 맞물려 높은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 행운에 그칩니다. 좋은 성과도 나쁜 성과도 이유를 모르니 경험에서 배우는 게 적습니다. 또 쉽게 지칩니다.
3. 자기 일에 대한 자존심이 없다
체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일은 그저 ‘어떻게든 쳐내야 하는 것’으로 남습니다. 일이라는 건 본질적으로 그 목적을 알고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넘기는 데에만 급급해집니다. 그저 시키는 만큼만 하니 완성도는 늘 떨어집니다. 다른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 일에 대한 자존심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월급쟁이가 다 이렇지 뭐’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남들도 다 대충 한다고 넘겨짚으며 이를 위안으로 삼습니다. 당연히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4. 개인플레이만 한다
자기 일에 대한 자존심도 있고, 체계도 잘 갖춘 사람은 무조건 일을 잘하는 걸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회사 일은 팀플레이입니다. 혼자 하는 것과는 일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종종 동료들 탓을 밥 먹듯이 하는 직원을 볼 수 있는데, 십중팔구 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혼자서는 스타플레이어 일 수는 있어도, 회사의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진 기업 조직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혹시 본인이 모르는 게 없는 것 같고, 동료들 머리 위에 있다고 느끼시나요? 경계하셔야 합니다. 팀플레이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5. 업무 역량은 상대적이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일잘러와 일못러를 구분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회사마다 사람마다 수준과 기준이 다릅니다. 이는 성장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나날이 복잡해지는 회사 일을 해나감에 있어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성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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