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교육8 교육 설계 하는 법 (feat. 교육 담당자의 99%가 범하는 오류) 회사에서 어느 날 교육을 좀 준비해 보라는 역할을 받는다고 하면 거의 99%는 이렇게 한다. 1. 대표나 임원에게 어떤 교육을 하면 되는지 물어본다.2. 그 주제로 유명한 강사를 유튜브, 네이버 등에서 찾아보거나 주변에 추천을 받아 섭외한다.3. 강사의 커리큘럼을 받아 그대로 진행하고, 여러 차수 교육의 경우 강사진을 꾸려서 다회차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진행한다.4. 그중 강의 만족도가 높은 강사는 다음에 다시 부른다. 아마 대부분 이렇게 진행할 텐데 위 4가지 방법은 모두 잘못된 방법이다.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첫째, 현대의 HRD는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이어야 한다.흔히 말하는 '공통 핵심 역량'과 같이 모든 임직원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은 Top-down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학습자의 수요에.. 2024. 8. 14.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해야 하는 세가지 이유 (feat. 더 좋은 세상) 나는 거의 30년 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꼴등으로 합격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합격증을 받았다. 기막히게 운이 좋았다. 뒷문을 닫고 들어갔지만 대학에서 그럭저럭 좋은 성적을 받았다. “왜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더 아픈 걸까?” 고민하던 나는, 의과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경제학 공부를 시작했다. 공중보건의사를 마친 뒤, 본격적인 경제학 공부를 위해 박사과정에 지원했다. 1. 능력과 노력으로만 성취?선망의 대상이던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는 세계 각국의 최우수 대학교 학부 과정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학한다. 내 학점은 그들보다 낮았다. 그런데 그해 컬럼비아대학교에 한국인 교수가 부임해 박사과정 입학을 주관했다. 그는 한국 의과대학의 입학 성적이 높으니 내 의대 학점이 좀 낮아도 뛰어난 학생.. 2024. 6. 28.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feat. 당신은 일에 열정을 느끼는가?) 갤럽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직장인의 80%는 자신이 직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믿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70%는 업무에 전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7%는 적극적으로 일을 등한시한다고 말했는데요. 직장인 절대다수가 자기 일에 전념하지도, 열정을 갖지도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있는 표현을 빌리자면, 하루 종일 하고 있는 업무가 생각하기도 싫을 만큼 지긋지긋한 대상이 되어버렸다 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연구들은 더 있습니다. 미국 직장인의 87% 이상이 업무에 열정이 없고 따라서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직장인들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떠넘겨야 할까요? 1.. 2024. 4. 21.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스타트업에서 팀 리더십 (feat. 리더의 역활) 2013년 이래 한 스타트업의 경영진으로서, 그리고 2021년 초 대표로서 창업을 하기까지 필자를 괴롭히는 가장 큰 질문은 ‘좋은 팀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스타트업 환경에서 그 답은 어떻게 달라지는가’입니다.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얻기 위해 주변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큰 흐름을 관통하는 원칙 내지는 철학적인 답을 찾게 된 것은 인텔의 전 CEO인 앤디 그로브 Andy Grove가 쓴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 High Output Management》라는 책에서였습니다. 앤디 그로브는 인텔의 첫 번째 직원으로 1968년 인텔이 회사로서 설립되는 날 합류하여 1987년에는 CEO 자리에 오릅니다. 그리고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1990년대 후반까지 회사의.. 2024. 4. 9. 기업이 찾은 실효성 있는 장애인 채용 (feat. 차별없는 사회) 지난 1991년, 장애인 의무 고용제가 도입됐습니다. 50인 이상 기업은 3.1%, 공공기관은 3.4%의 인력을 장애인 근로자로 채워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미달 시 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여전히 장애인을 적극 고용하려는 노력보다는 벌금 납부를 택하는 기업이 부지기수입니다. 이는 지난 30년간 우리나라가 이룩한 수많은 비약적 발전들에 견주어 볼 때 더욱 초라한 지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장애인 고용은 채용 자체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장애인을 고용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적합 직무가 필요하고, 채용 후에도 적응을 돕는 다양한 교육을 지원해야 합니다. 장애인 맞춤 직무를 개발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도와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스타벅스, 오픈핸즈, 한국수자원공사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장애.. 2024. 3. 21.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시대의 끝 (feat. 융합형 조직 구축 전략) 바야흐로 ‘문송’의 시대입니다.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유행어가 세간에 나오게 된 것도 어언 10여 년이 지났지만, 세상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기업의 이공계 수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기업들이 말로는 융합형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공계 출신이 점유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셈입니다. 문과 출신들에게 이러한 현실을 타파할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코딩을 배우고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분야를 학습하는 것인데요. 어쩌면 이 시대가 원하는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한 유일한 솔루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습니다. 진로를 어려서부터 문과 계열로 설정하고 열심히 매진해 온 ‘찐’ 문과형 인재들은 어떻게 할 .. 2024. 3. 9.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때 신속히 접근 가능한 자원 (feat. 워크플로우 러닝) 1. 워킹플로우란? 직장에서 과거에 경험 못한 새로운 과제를 받았을 때 여러분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포털 검색창을 켜셨나요? 아니면 그 분야에 능통한 지인을 찾아 노하우를 물어보셨나요? 이 경우, 예전엔 정석적인 사내 교육 훈련이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표준화된 내용을 빠르게 구성원들에게 학습시키고 이를 현장에서 활용하게 한 거죠. 그러나 요즘엔 이런 방식이 효율을 내기 어렵습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된 데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유튜브나 블로그 등 여러 창구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 직장인들로선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새롭게 부상한 직장 교육 훈련 개념이 ‘워크플로우 러닝’입니다. 워크플로우 러닝은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신속히 .. 2024. 2. 26. 기억에 남는 강의를 위한 두 가지 필승법 (feat. 장기기억과 집중) 코로나로 기업교육 형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장보다 줌이나 팀즈 같은 비대면 교육플랫폼에서 교육생을 만나는 일이 기업교육의 뉴노멀로 자리 잡았죠. 형식의 변화와 함께 내용도 달라졌습니다. 기업 정신이나 마인드 교육의 비중은 줄어들었고, 대신 성과에 직결되는 직무교육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 환경이 불확실하고 경쟁이 심화될수록 기업교육과 사내 강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내 강사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혹시 여기까지 읽고 ‘나는 강사가 아니니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기업에서 일하는 우리는 모두 사내 강사입니다. 강사를 ‘누군가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폭넓게 정의한다면요. 1.. 2024. 2.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