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기업4 인텔 제국의 몰락과 대기업의 혁신 (feat. 변화가 쉽지 않은 기성 기업) 가히 '제국의 몰락'이라고 할 만합니다. 인텔 얘기입니다. 지난 16일 인텔이 53억 달러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사업구조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창립 이후 50년 이상 내부 조직으로 두었던 반도체 제조 부문을 자회사로 떼어내겠다는 강수를 둔 건데요. 파운드리 사업부의 적자가 인텔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입니다. 수십조 원을 투자한 파운드리 사업이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기도 전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결정한 건데요.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팻 겔싱어 CEO의 야심 찬 '반도체 제국 재건' 승부수는 결국 실패로 귀결되는 모양새입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국을 건설했던 인텔이 무너지고 있습.. 2024. 9. 20. 스타트업 리더는 달라야 하는 이유 (feat. 추구하는 목표의 차이) 대기업이 성과를 추구한다면, 스타트업은 성장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이런 방향성의 차이는 리더십 결의 차이를 만드는데요. 스타트업의 리더는 특히 성공한 스타트업의 리더십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는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그 조직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리더십 육성에 긴 시간을 쓰기보다 먼저 조직 내 리더 개개인이 조직이 생각하는 방향성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 구조와 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합니다. 1. 실제로 숨 쉬는 비전 기업의 성과보다 미래 가치가 중요한 스타트업, 실체 없이 가능성과 희망을 향해 달리는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그렇기에 리더의 선명한 비전과 확신이 필수적이죠. 때문에 매 순간 ‘우리가 뭘 향해 달리는가’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회사의 비전이 상당히 중요합.. 2024. 3. 3.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변모하고 있는 대기업 직원 (feat. 취업난) 1.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변모하는 대기업 직원 요즘 같은 취업난에 대기업 취직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인사 담당자로서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후보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매번 감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고 패기 넘치던 대기업 신입 사원이 소위 ‘성실한 무기징역수’로 변신하는 데는 수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대기업은 잘 짜인 체계에 따라 각 직원들의 역할 분담이 확실한 조직입니다. 직원들은 조직이 자신에게 부여한 세부 역할, 책임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죠.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의 역할과 책임을 침범하는 건 다소 무례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상사가 시키는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몰두할 뿐 공연히 책임이 따르는 반대 의견이나 새로운 일은 제시하지 않으려 합니다. .. 2024. 2. 27. 대기업도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방법 (feat. 지속가능한 성장) 1.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하는 쿠팡의 스타트업 정신 쿠팡은 다양한 비즈니스와 근무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조직입니다. 쿠팡페이,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그리고 쿠팡의 대만 법인처럼 빠른 성장을 지향하는 전형적인 스타트업 형태가 주를 이루지만 모체인 쿠팡처럼 대규모 자원을 가진 조직도 있습니다. 규모가 크다고 스타트업 정신과 문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다 안정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와 구조가 잘 갖춰진 조직들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죠. 쿠팡의 신규 비즈니스들은 모두 폭발적인 성장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정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쿠팡 전체로 봤을 때에도 ‘Move with Urgency’ ‘Company-wide Perspective’ 또는 ‘Influence without Authority’ 같은.. 2024. 1.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