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을 얻은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볼록렌즈에 비친 것처럼 확대되고 과장되어 대중에게 알려지게 마련이듯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명성을 얻자 사람들은 그를 전지전능한 신이라고까지 일컬었다. 어떤 사람들은 자전거, 비행기, 낙하산 심지어 탱크까지 그가 만든 발명품이라고 주장했지만,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후세에 남긴 것은 뒤죽박죽인 친필 원고뿐이다.
다 빈치는 독창적인 사람이었지만 그림을 완성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어떤 때는 한 달이 넘도록 선 하나도 긋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 다 빈치의 작품 중 완성된 작품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최후의 만찬>은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 성당 식당에 그려진 벽화 작품으로, 최고의 종교화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림을 그린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그림의 원래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림이 완성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복합적인 원인으로 그림이 조각조각 벗겨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시대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최후의 만찬>은 더욱 심하게 훼손되었다. 심지어 누군가는 벽의 중앙에 작은 문을 냈다고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다 빈치의 심오한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알려진 바대로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너희들 중 하나가 나를 배반할 것이다”라고 예언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다. 그림에서 보듯 예수의 말을 듣고 놀람과 의혹을 나타내는 열두 제자의 표정이 매우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손에 돈주머니를 쥐고 있는 유다가 당혹스러움을 감추려고 애쓰고 있는 표정이 눈에 띈다.
그림은 피라미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구조가 그림에 생동감과 균형감을 준다. 예수 뒤쪽으로 보이는 창문은 예수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전체적으로 그림이 밝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고, 그림 속 테이블에 깔려 있는 리넨은 그 질감이 마치 진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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